(추가했어요!)현타와서 결혼 미뤘어요.

ㅇㅇ2024.11.26
조회155,822
+ 다들 너무 관심을 많이 주셔서 이야기를 좀 더 해볼까 합니다!
자기 가족 좀만 서운하게 하면 "너 좋아서 우리 가족들이 이렇게 하는데 너무한거 아니냐"며..
잘 지내보려고 했는데 제 속도에 맞추지 않는 애인의 가족들이 저한테는 회사 스트레스 보다도 더 극심했던 것 같아요.
가족분들께 너무 감사했던 적도 많지만 애인 옆에 있으면 늘 말라 비틀어지는 느낌을 느낀다는걸 그 분들은 아셨을까요?
다 큰 아들 조금만 늦으면 왜 안오냐며 호통치시면 옆에서 듣는 저는 가슴졸인다는걸, 그쪽 부모님께 전화만 오면 상사 전화 받는거보다 더 심장떨렸던걸 아셨을까요?
아무튼 다들 친구처럼 언니처럼 위로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생각할 시간을 갖기로 했는데 마음 정리하고 내려놓을거 내려놓고 그래야겠어요..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지긋지긋했어요.
결혼할 사이라서 가족끼리 인사도 다 했는데 현타와서 다시 생각해보자고 했어요.
저희 가족은 제 애인보고 우리 가족 식사에 와서 아무것도 하지말고 먹고 놀면서 푹 쉬다가 가라고할 때 제 애인네 가족은 저 불러다 놓고 무조건 일 하나씩은 시켰어요. 집에서 식사대접이라도 받으면 식탁정리부터 설거지는 기본값이고 그걸 또 아무렇지 않게 지켜보고 있는 애인도.. 진짜 한대 쥐어박았어야 했는데 아쉽네요.
걔는 방에서 쉬고 저는 어른들 모인 자리에서 비위 다 맞춰줘야 하고..
자기네 가족 화목하게 서로 돕는다고 가족도 안된 제가 남의집에 가서 화목하도록 돕고 집안일 해야되나요?
저한테만 끔뻑 죽는줄 알았더니 저보다 가족이 우선이었어요. 착해서 좋았는데 바보였어요.
자기 가족이 저한테 무례한걸 눈치 못채서 막아주지도 못하고 참다참다 한 번 터트리면 "우리 부모님이/ 우리 가족이 그럴 의도는 아니었을거다" 결국 나만 성격 드러운 속좁녀 되어버리던 시절도 있었고, 데이트 중에도 무슨 급한일이 그리 많은지 둘이 같이 예비 시댁으로 불려가던 때도 있었어요.
영화보고 있는데 전화는 왜이렇게 오던지.. 한시도 가만두지 않던 사람들 정말;;; 다정한 사람이라 좋았는데 그냥 착한 아들이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저 그냥 안다정해도 되니까 누구 아들 말고 내 남자 될 수 있는 사람 만나고 싶어요!!!!!!!
저보다 앞서 결혼하신 분들.. 저 잘한거 맞죠? 잘했다고 해주세요 힘든 연애였고, 힘든 결정이었어요 정말..ㅜㅜㅜㅜ

댓글 75

00오래 전

Best그냥 마마보이인거다. . 나중에 이혼하지말고 더 좋은 남자 만나라

ㅇㅇ오래 전

Best결혼 미룬다니 아직안헤어짐? 빤스런해야지 뭐해

ㅇㅇ오래 전

Best조상님이 도우심!!

ㅇㅇ오래 전

Best어떻게 악성 지뢰를 잘 피하셨네요.

ㅇㅇ오래 전

제 얘기같아서 처음으로 댓글남겨요 ~ 최근에 헤어졌는데 저도 똑같은 이유였어요 물론 그 사람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 자리잡기까지 오래걸려서 헤어지는 결정까지도 오래걸렸지만 ..! 쓴이님은 그래도 아니다 싶으니 결정내리시고 그걸 실행하시니 대단하시네요~ 잘하셨어요 저도 저한테도 집에도 잘했는데 그 사이의 역할을 너무 못해서 주로 참고 희생하는건 저였구요 .. 연애도 이런데 결혼은 어떻겠냐 생각하니 헤어지잔 맘이 계속 자리잡고 있더라구요 저희 모두 힘든결정 한 만큼 행복해지자구요

ㅇㅇ오래 전

저도 회사보다 더 힘들던 인간이 있었는데 겨우 끈어냈어요 지금도 트라우마지만 요즘은 밥맛이 나더라구요

89이복남오래 전

멋진사람

ㅇㅇ오래 전

이런게 사랑을 빌미로 상대방에게 어떤 위치에서 뭘 해야하는 지 일러주는 관계임. 그러니까 우리가족한테 어느정도 하는지 가늠하고 판결하고..그럼 여자들은 내가 뭐하는거지?? 분위기에 휩쓸려 어느새 남자들이 말하는 위치에 서 있게 됨. 그러다 조금 소홀하면 왜 이정도밖에 안하느냐~ 어쩌꾸저쩌구 막말 시련퍼레이드.. 내 위치를 내가 잡아야해요. 그들이 일러준 자리에 서지 말아야해요.

회사에서오래 전

그냥 헤어져

ㅇㅇ오래 전

앞으로 살아 갈 날이 구만리인데 그런 집안엔 시집 가는거 아니에요 추가글 보니 마음 정리 잘 하신것 같은데 여행도 다니시고 더더 즐기시다가 더 좋은 분 나타나면 그때 결혼 생각 하셔도 절대 늦지 않습니다

ㅇㅇ오래 전

결혼 전에도 저러는데 결혼하면 더 함. 잘했음

ㅇㅇ오래 전

마마보이였어? ㅋㅋㅋ

ㅇㅇ오래 전

남자놈들은 하나같이 결혼할라고하면 효자될려고해서 문제

0254오래 전

그거 깨는 데 한 10년 걸림. 결혼 하고 1년 지났을 땐가 아닐 땐가 시댁에서 명절 때 시동생 금반지가 창틀에 둔 게 없어졌는데 시어머니가 남의 식구 손 탔나, 남의 식구 손 탔나 하시길래 난 이방인 이야기 하는 건 줄 알았음. 그런데 시어머니가 여기서 남의 식구가 너 밖에 더 있냐고 해서 그 당시에는 너무 당황해서 말도 못 하고 있다가 그대로 집으로 올라 옴. 하루 이틀 지났나 아무래도 그 말이 너무 남아서 잘려고 침대에 누웠다가 벌떡 일어나서 남편한테 다다다 이야기 하고 울어 버림. 남편이 엄마도 참..이러다가 흐지부지 되고 자기네 엄마가 충격 받았다나 나더러 사과 전화 하고 무릎 꿇고 빌으라고 했나, 내 안의 숨겨 있던 자아가 튀어 나옴. 이혼 불사하고 더 쎄게 나갔더니 시어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화 옴. 그 이후로도 어머니가 이상한 소리 할 때 마다 차단하고 면전에서 대 놓고 이야기 함. 10년 정도 지났을 때, 남편이 드디어 시어머니 한테 착한 척 하지 말라고 해서 시어머니 울림. 이젠 시댁에 가끔씩 가는 거라고 해도 내가 눈치를 안 보니 너무 편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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