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게 넘 외롭다

ㅇㅇ2024.11.28
조회20,156
나이도 나이지만 30대까진 하루종일 혼자있고 친구도없고
해도 외롭지가 않았어 그냥 앞으로 뭐해야지 하고싶다
젊으니까 뭐든 가능성 희망있다는 생각에

근데 40되고나니 시간은 왜케 빠르고 이뤄놓은것도
없고 시대가 삭막?하달까 어딜가도 자기얘기 맘 터놓고
하는 사람도없고 옛날에는 친구가없어도 오픈마인드들이
많아서 뭐 자기얘기하는데 스스럼이 없어서 크게 외롭지가 않았는데

요샌 자기얘기하면 바보푼수 tmi인거 같고 우선 옛날만큼
사람을 믿을수없는 시대니까 가족끼리도 자기얘기 잘안하고 옛날 30대때는 잔소리 듣기싫고 참견받기싫어서
하루종일 나가서 밤늦게 잘시간 다되서 들어오고
그냥 서로 얘기안하고 살아도 편하고 그랬는데

어느덧 세월이 흐르고보니 가족인데도 너무 모르고 살았구나 이제와서 친한척하기도 어색하고 그리고 나이드니
집에있는 시간도 옛날보다 길어져서 아니 가족끼리 이렇게 할말이없나싶고 부모님 늙어가시는게 부쩍보이기도
하는데 울엄마는 아직도 그괴팍한 성격 안죽어서

같이 있으면 말이라도 부드럽게 예쁘게해주면 안되나?
내가 못난탓이기도 하지만 엄마 성격이 저러니 내가
이러지싶고 나이도 인생의 외로움 공허함 느낄 나이에
이제와서 우리가족이 서로 신경들을 안쓰고 무관심하게
살아왔구나 이제와 나이들어 같이 있는 시간 길어진들
뭐 특별히 할말이 많겠어?

옛날부터 서로 잔소리 참견듣기 싫어서 최대한
피하고 늦게 들어오고 살았는데
이젠 친구고 애인이고 만나기도 좀 그런때
나이에 들어서니 새삼 너무 관심도 없고모르고
정없이 살았네 싶다

이래서 가정을 이루고 가정을 이뤄도 사이가좋아야
하는구나 내가 다시 젊은 시절로 돌아간다해도
엄마 아빠 눈치보이고 잔소리가 싫어서 집에 늦게들어가고 같이 있으면 잔소리할까 불편해서 먼저피하고
그게 너무 익숙해져 버려서 이제 나이먹고 서로
친한척하기도 그래 그땐 부모님도 젊었으니 사회활동
많고 피곤하니까

근데 요샌 같이 있는 시간이늘어서 서로 대화를
많이 안하고 살아버릇하고 아직 결혼도 안해서
서로 뭐 답답하고 할말이 있어도 걍 참는게 느껴지고
나이들어 사는게 재미없어져서 집안분위기도
그러네 결혼이라도 하고싶지만 늦은거같고
그만큼 만나기도 힘들고 따지는것도 늘어서
쉽지가 않고 기본적으로 인간에대한 신뢰가
많이 줄은것과 나를 비롯한 세상에대한 미래가
장미빛으로 안느껴져서

중년우울증 그런건가 싶고 이래서 결혼도 뭣모를때
해야하나싶고 그렇다고 결혼지옥 이혼숙려캠프
이런거보면 뭣모르고 결혼해서 저렇게 사느니
혼자살지 싶고 외롭냐 괴롭냐의 문젠데
걍 둘다 싫으네 뭐 열정 정열 그런것도 사라진거같고
이렇게 살다 ㅈ는건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