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시도로 인한 갈등

쓰니2024.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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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글을 작성하기 앞서 다소 무겁고 불쾌한 주제로 읽어주신 분들께 피곤함을 안겨드릴까 두렵네요
부디 너른 이해 부탁드립니다

이런 곳에 처음으로 글을 써 아직 무섭고... 의도가 전달되지 않을까 두서없이 적은 글에 비판받지 않을까 걱정되지만 자그만한 희망이라도 찾고자 적어봅니다

요즘 제 하루는 너무 지옥같아요 지나가는 누군가에겐 이런 걱정조차 가벼이 여겨질 수 있겠지만 적어도 저한테는 너무 버겁네요

저는 20대 초반 여자이고 멀쩡히 갈 대학을 일찌감치 포기한 뒤 좋은 기회로 직장에 근무 중이에요.
나이에 비해 조금 이르게 사회에 뛰어들었고, 제가 가진 스펙이나 위치에 비해 또래보다는 적지 않은 급여를 받고 있어요
어릴 적부터 늘 돈에 대한 갈망이 있었고, 대학을 포기했던 이유도 막연히 집에서 성인이 된 제가 버젓이 대학에 들어가 손벌리며 지내기에 형편이 좋지 않아 포기했었습니다

저랑 저희 엄마는 둘도 없는 친구같은 사이였어요 제가 초등학교 입학도 전에 이혼하셔서 이전까지도 지내는 동안 누구보다 돈독하게 모든걸 터놓고 소통하며 친구처럼 자매처럼 지냈습니다.
제가 태어나기 전부터 엄마가 힘든 삶을 지내고 있던 사실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지금은 임대아파트에 살며 하루의 마무리를 같이 술잔 기울이며 서로 화내주고 다독이며 잘 지냈습니다
제 마음 한 켠에는 이런 삶 자체가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엄마의 힘듦을 이해하는 것도 어찌되었건 제가 사회에 나와있으니 조금은 헤아릴 수 있었고, 같이 화내주고 웃어주는 우리 사이가 다른 모녀지간 보다도 참 행복하고 남부럽지 않은 단란한 저의 가정 그 자체입니다

벌써 한달이 넘어가는 일이네요... 저는 제 지인의 생일이라 술자리를 가지고 집에 들어가는 길에 엄마의 전화를 받았는데 말을 이어나가기 힘들 정도로 울며 힘들때 옆에 없고 이게 뭐냐며 대뜸 화를 내며 넌 이제 잘 지내라 난 더 살기 싫다 하며 일방적으로 통화를 끊고 제가 아무리 다시 전화해도 회신하지 않아 집에 얼른 들어가니 집에서 ㅈㅎ를 시도하시려는걸 제가 막고 이리저리 말리는 일이 있었습니다. 약 3시간 가량 소리치며 겨우 다독이며 하루가 끝났는데 그 일을 뒤로하고 저는 단 1분도 깊게 못자고 따스한 내 집에 들어갈 때면 그 일이 있던 그 공간을 바라보고 때에 쓰이던 집기류나 물건을 보기만 해도 자꾸 악몽처럼 떠오릅니다.

때문에 지금은 현재 직장과 가까운 친한 지인의 집을 번갈아 다니며 지내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먼저 통화를 시도하기도, 연락을 취하기도 했지만 대화 자체가 어렵고 늘 피해버리시며 그렇게 한달이라는 시간이 흘렀네요 저도 제가 너무 미워요 조금만 생각해도 목이 턱 막힐 정도로 몸이 고장나는 것처럼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이 되어버리는게 도저히 안될 것 같아 도망나오듯 신세를 지고 있구요.

곧 제 하나뿐인 그녀의 생일인데 아무런 연락이 되질 않으니 여전히 마음은 무겁고 늘 똑같이 걱정되고 정말 말 그대로 어쩔줄 몰라 하는 중입니다. 이 상태로 출근해서 일을 하는 제 자신에 대한 자각을 하면 늘 고장나요 정말 아무것도 못할 것처럼 우울하고 숨쉬는 방법을 까먹은 것처럼 뚝딱거립니다 부쩍 어쩌지라는 생각을 많이 하다보니 근래 일어나는 일들을 해결해 나가는 행위 자체를 지레 겁을 먹는게 일상입니다.

생일을 빌미로 이야기 나눠보고 싶은데 지금 제 심리나... 막상 나누게 되었을 때 그 아픔을 다시 꺼내는게 너무 두려워요
힘듦을 나누려고 초반에는 참 많이 말도 걸고 연락도 하며 두드렸는데 도통 대화도 안되고 소통 자체가 막히니 상처에 소금만 맞고 더이상 아무것도 못하게 된 것 같아 자꾸만 포기하게 되네요 제발 저좀 도와주세요

글을 수차례 다듬어 봐도 매끈하지 않아 속상하네요 긴 글인데 시간내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디 날카롭더라도 조금은 따듯하게 조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