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손절했지만 한때 잠시 친하게 지내던
친구의 입에서 나온 말입니다.
친구가 차로 30분정도 거리에 볼일 있는데 같이 가자길래 친구 차를 얻어타고 뒷좌석 한쪽에는 친구 아기를, 한쪽에는 저와 제 아이가 앉아서 아기가 잘 있는지 지켜봤어요!
당시 아기가 쪽쪽이를 자꾸 떨어뜨려서 집게에 달고 옷에 고정해두는 줄을 쓰더라구요.
쪽쪽이를 물었다가~ 뱉었다가~ 다른 손으로 만지다가~ 다시 물었다가~ 몇번 반복하는동안 목적지에 도착했고 친구는 "트렁크에서 유모차 좀 꺼낼게! ㅇㅇ 좀 봐줘!"라길래
제가 아기 카시트 벨트를 풀어서 아기를 안고 내리려는데 쪽쪽이 고정끈이 어떻게 꼬여있었는지...벨트를 풀자마자 그 끈이 딸려가면서 아기 볼 한쪽에 살짝 긁힌거에요ㅠ
아이구 어떡해, 이렇게 심하게 꼬여있을줄은 몰랐네... 미안하다, 내가 좀 더 자세히 봤어야했는데... 잠시만 기다리고 있을래? 금방 연고 사올게. 하면서 곧바로 사과했어요ㅠ
그 친구는 아냐 그럴 수 있지..... 근데 나는 진짜 괜찮은데..... 우리 오빠가(남편) 알면 진짜 큰일나서 걱정인거야.....이런거 엄청 예민하거든...아 어떡하지 병원부터 가야하나? 혹시 모르니까 진단서라도 받아야할것 같은데ㅠ하면서 애기 얼굴 사진을 찍고 멀리서 심각한 표정으로 통화하다가 저한테 오더니.....
"지금 우리 오빠 엄청 화났어!!!!!ㅠㅠ 지금 당장 병원데려간다는거 내가 겨우 말렸어.... 일단 할일부터 끝내고 병원은 내가 데려갈게ㅠㅠ"하길래 병원비랑 연고 사라고 5만원 주고 사과하고 왔거든요.
그러다 시간이 지나 서먹했던것도 풀고 친구 아기가 걸음마도 하게 되면서 저희 아이와 함께 놀게 해주려고 자주 서로의 집에 방문했는데... 하루는 친구 남편분이 예정보다 일찍 퇴근하셔서 인사하고 잠시 망설이다가 제가 먼저 말을 꺼냈어요.
저번에 ㅇㅇ갔던 날, 제가 주의깊게 못 살피고 아기 상처나게해서 죄송하다고, 그때 너무 속상하섰을것 같다고.....
"예? 우리 ㅇㅇ이 다쳤어요? 어디를요? 얼굴?...못 봤는데; 제가 매일 씻기는데 제 눈에도 안 보일 정도면...상처가 아니라 그냥 어디 눌린거 아니에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골오지에 시집와서 젊은 또래 못 만나고 외롭게 지내다보니 새로 사귄 친구 잃고싶지 않은 마음에 잘해주니까 아주 만만했나봅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