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카때문에 결혼식을 망쳤습니다

쓰니2024.12.02
조회78,489

+댓글에 계속 1년에 결혼을 몇번하냐는 댓이 보이는데 판에는 글올린거 이번이 처음이구요 첫 결혼이에요

그리고 주작이라고 하시는 댓글도 많이 보이는데 제가 어떻게 네이트판에 우는 시조카 사진을 올립니까? 그러면 저도 시누한테 할 말 없어질텐데요? 커뮤에 제 망한 결혼식 보라고 신상까지 까여질 위험 감수하며 사진까지 올리기 싫습니다 불난 집에 부채질 하지 마시고 주작이라고 생각되면 속으로 생각하고 댓글은 달지 말아주셨으면 하네요 저도 주작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주작질하며 이런 글 쓸 시간과 여유조차 없고요 님이 직접 겪으셔야 주작이란 소리가 안 나오실까요? ㅠ
그리고 이게 사실이라면 어디 이미 영상이 올라갔다 하시는 분도 계시던데 스몰 웨딩 아닌 스몰 웨딩이었고, 어느 정도 걸러서 초대할 사람만 했구요 어디 올릴 만할 사람도 없습니다 오히려 영상 올리면 제가 다 화날 것 같네요. 그냥 영상이 보고싶으신것 아닌가요ㅠㅠㅠ

응원해주신 분들은 정말 감사하고, 조만간 후기글 올려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며칠 전 결혼한 30대 초반 쓰니입니다

본론부터 말하자면 어린 시조카가 제 결혼식을 망쳤어요 근데 시누이ㄴ 태도 때문에 치가 떨립니다

사건의 발단은 신랑의 시조카들 화동 제안이었어요
수락한 제 잘못이 더 큰거 같긴한데 신랑이 시조카들을 남다르게 아끼기도 하고 애기들을 유달리 좋아해서 그러려니 했습니다

식 전날 애기들 데리고 연습할 땐 아무 문제 없었는데 당일날 신랑신부 입장하고 화동 애기들 입장할 때 시조카 여자애(시누이 딸이에요 시누이는 남편보다 2살 어린 여동생인데 일찍 결혼해서 딸이있습니다)가 갑자기 드러눕더니 대성통곡을 하는거예요;; 애가 무서워서 그럴수도 있지라고 생각하기엔 정도가 너무 심했습니다

울면서 삼촌은 왜 자기를 버리고 결혼하냐, 등등…애가 우는데 말리는 사람은 전혀 없고 시댁 식구들과 시누이는 귀엽다며 버진로드에까지 올라가서 애 사진을 찍더라구요;;; 몇분동안 그ㅈㄹ을 떨더니 당황하신 친정 부모님께서 표정이 아예 엉망이 되어버린 제 얼굴을 보셨고, 애한테 울지말고 내려올까라며 정말 좋게 말해주셨구요

근데 정신나간 시누이ㄴ이 저희 친정 부모님을 위아래로 흝어보더니 “저희 애는 제가 알아서 할게요;” 라고…

시조카는 아직 울고 있었고, 저는 멘탈이 나가있었어요. 친청 부모님도 당황하신 게 느껴졌습니다 친정 부모님뿐만 아니라 아마 제 손님들은 아마 다 당황했을거에요;; 심지어 사회자 분과 직원분들도 도우려고 했는데 시누ㄴ이 그냥 가만히 있으라며 본인이 알아서 달랜다고 ㅈㄹ을하더하고요 아직 고등학생인 도련님마저 시누을 말리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도대체 시누는 뭔 똥고집을 부린다고 지가 애를 케어한다고 한 걸까요?;;;

정신 차리고 남편한테 귓속말로 저 애 끌어내라고 아니면 내가 나가겠다고 했더니 남편이 바로 달려가서 시조카 시누 품에 안기고 상황을 중재(?) 했습니다

결혼식 내내 시조카는 쉴새없이 울더군요 저정도로 울거였음 데리고 나가던가 울어재끼는 시조카 식장 안에 데리고 있으려고 꿋꿋이 안 나가고 버티더라고요

애가 버진로드에서 울고 있으면 사진찍고 좋아할 게 아니라 달래거나 데리고 내려왔어야 하는 거 아닌거요? 다른 사람은 아무 제지 못하게하고 뭐가 그리 좋다고 몇분동안 그 위에 데리고 있자고 똥고집을 부린 건가요;

애가 그냥 울기만 하면 몰라 삼촌(신랑)한테 결혼하지 말라면서 통곡을 하는데 그걸 그대로 냅두다니요

정말 시댁 식구들한테 정이 확 떨어지네요 저정도의 개념이 없다니요

신랑이랑 얘기해봐서 시누랑도 얘기해보고 싶은데 지혜로우신 판분들께 도움을 구해보고 싶습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