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안하려는 엄마한테 정떨어져요

ㅇㅇ2024.12.03
조회3,235
편의상 말 짧게 쓸게요


나, 오빠는  올해 2월 대학 졸업하고 취준 중
아빠는 중소기업 차장, 세후 월 400-500
엄마는 오빠랑 나 낳은 이후로 쭉 일 안 하다가 
2017~2020년에 마트 캐셔 일 함.

이 기간동안 마트 사람들이랑 매번 마찰이 생겨서 
직장을 서너번 옮겼고 그 후로 아예 일 안함
엄마는 원체 예민하고 화가 많은 성격이고
직장 트러블 원인도
남자직원이 집적댄다, 동료 아줌마들이 자기 뒷담을 한다,본인이 일을 워낙 잘해서 시기질투를 받는다.. 이런 거였음

엄마 실수로 상급 직원한테 한소리 들은 것도
본인이 더 크게 받아들이고 펑펑 울고..
하여튼 사회생활을 오랫동안 안 해서인지
항상 사람들과 문제가 있어왔음.


마지막 직장 관두고 스트레스 때문인지
엄마는 망상, 환청 등으로 정신병원 입원했었음.
지금은 병적인 정신 이상은 없음. 성격이 이상할뿐


작년에 아빠 회사 사정이 안 좋아져서 생활비 감당이 안되니
엄마가 나한테 100을 빌림. 
그 이후 좀 괜찮아지는가 싶더니 
현재 8개월째 월급을 못받아서 결국 퇴사한 상태.
 올해도 나한테 생활비로 100 빌림. 
이젠 예물 반지 팔아야겠다고 함

내 친구들 부모님 다들 맞벌이고, 
엄마는 항상 돈없다 앓는 소리에
월급날 다가올때마다 아빠한테 눈치주면서 
정작 본인이 일할 생각은 안하니
화가 나서
엄마는 일 안하냐고 물어봤다가
엄마가 대폭발해서는 이 나이 먹고 (70년생)
누가 일하고 싶어하냐며
아빠한테 자기가 일했으면 좋겠냐고 함
아빠는 아무 말도 못함. 엄마한테 눌려 살기도 하고,
엄마 정신병원 입원한 이후로 다 져주고 꼼짝못함


현재 아빠는 일당이 22만원이라면서
몸쓰는 일이라도 할 생각 중
집도 더 작은 곳으로 이사하고 싶어하는데
엄마는 이사할 생각이 없어보임
(곧 집근처에 역 들어와서 시세차익 노림)


엄마랑 오빠 대화 들어보니까 
취업해도 지금 집 계속 살면서 생활비 내는게 
자취보다 돈 덜 들고 편할 거라고 설득하고 있더라

물론 나도 취직하고 집에 얹혀사는 동안은 생활비 드릴 생각임. 


근데 엄마 행실을 보니
우리가 주는 생활비로 버틸 생각인 듯해서 화가 남


노후 준비도 국민연금 말고는 아무것도 안 되어있고


 난 취직하면 돈 많이 모으고 싶다고 하니까 
돈 모아서 엄마아빠한테 효도하려고? 란다


나랑 오빠만 없어도 생활비 안 쪼들린다는데
오빠는 반년간 다른지역에서 살았고 
나는 거의 밖에 나가있어서 집에 있는 시간이 별로 없었음.
개개인으로 따져보면 하루종일 집에 있는 엄마가 
식비든, 관리비든 제일 지분이 큼



진짜 인간으로써 엄마로써 정내미가 너무 떨어지는데
어떻게 해야하나요

부부싸움할 때도 엄마는
내가 밥차려주는 사람으로 보이냐, 이혼하자,
난 돈도 못벌고 알아서 뒤지든지 할테니까 혼자 살아라 ..
이런 말을 합니다.
전적으로 아빠의 경제력에 기대어 산다는 걸 알면서도
오히려 기세등등합니다.
살림고수냐? 그것도 아니에요
청소라고는 바닥청소 뿐인데 그것마저 로봇청소기가 다 하고
식사도 반찬가게, 밀키트 돌려먹기나 가끔 고기요리
빨래도 구분 없이 그냥 쌓이는대로 한번에 돌리고
과장없이 하루에 19시간은 누워있습니다




전 취업 후 독립하고싶지만, 독립을 할지언정
아빠 환갑 넘고 힘들게 몸쓰는 일 하는거 보고싶지도 않고
엄마도 경제에 보탬이 좀 됐으면 하는데
사회생활만 했다 하면 사람들이랑 문제 생기고,
 일자리를 찾아보긴 하는데
음식점같은 곳은 본인이랑 안 맞는다며
주변 마트 캐셔만 찾아보고 있고, 
편하게 살려고만 하는 엄마가 한심해보이고 싫어지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