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판타지] 히아데스의 푸른별 -외전-

헤르미온느2004.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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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나. 어서 이리로 오시오.  당신의 모습을 몇일 보지 못했더니 음식은 커녕 물도 마시기 싫었소"

 

남자는 눈앞에 서 있는 아름다운 여인을 보자마자 자신쪽으로 끌어당기며 거칠게 입맞춤을 하기

 

시작했다.

 

"그만해요.  이러다 우리 아기가 다치겠어요."

 

그의 품안에 가만히 얼굴을 대고 있던 헤르나는 수줍게 말을 내뱉고는 재빨리 고개를 파묻었다.

 

"뭐요?  지금 뭐라고 했지?  우리...아기"

 

그는 믿을수 없다는듯이 헤르나를 쳐다보며 두눈을 멀뚱멀뚱 거렸는데 잠시뒤 그녀의 말을 이해하고는

 

갑자기 큰소리로 웃기 시작하는 것이였다.

 

"웃하하하.. 헤르나..정말이오?  정말 아기를 가졌단 말이오?"

 

너무나 행복한 표정을 지어보이는 남자는 눈앞의 여자를 더욱더 자신의 품안에 끌어당기며 감싸기

 

시작했다.

 

그리고나서 두사람은 한참동안 말없이 안고 있었는데 먼저 입을 연건 남자였다.

 

"헤르나.. 나에겐 당신밖에 없다오.  내 비록 결혼을 한 몸이지만 조금뒤 아버지가 돌아가시면

 

결혼을 무효화시키고 당신을 받아들일거요."

 

"아니에요.  전 지금도 너무나 행복해요.  그런데 앞으로 어머니가 이 일을 아시면 가만두지 않을텐데

 

그게 걱정이에요.  어머닌 다른 자매들보다 유독 저에게 기대가 크셨기 때문에 실망도 클꺼에요"

 

헤르나는 잠시 슬픈 눈빛을 띄우고는 힘없이 말을 하였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오.  설마 자신의 딸을 해하려는 어미가 어디 있단 말이오.  귀여운 손녀나 손자가

 

태어나면 당신또한 행복해 할듯 싶소"

 

"제발 당신말처럼 그랬으면 좋겠어요."

 

 

 

 

 

 

 

"으....으윽..."

 

온몸이 땀범벅으로 변한 헤로나는 아랫부분의 격한 통증에 못이겨 수차례 신음을 내뱉었다.   아침부터

 

산통의 기미가 느껴지자 헤로나는 빛의 땅으로 부터 나와서는 곧장 카렌 협곡으로 갔었다. 

 

카렌협곡의 주위는 이미 붉은 노을이 주위를 감싸고 있었는데 한번씩 까마귀의 울음소리가 여기저기

 

서 들려왔다. 

 

이미 양수는 터져 온몸이 축축하게 젖었고 점점 더 커져오는 고통에 그녀는 거친 호흡을 내뱉었다.

 

더이상은 몸참겠던지 큰 소리로 비명을 내어질렀는데 곧 누군가가 자신쪽으로 급하게 걸오 오는 모습이

 

눈앞에 들어왔다.

 

"헤로나. "

 

남자는 곧바로 그녀쪽으로 달려오며 비명을 지르는 헤로나를 부축하였다.

 

"어서 우리집으로 갑시다.  이러다간 당신 목숨이 위험해지겠소."

 

"으..윽...더이상은 못참겠어요.  그를 불러주세요... 이 계곡 아래로 내려가면 신전이 보일꺼에요.  거기

 

서 이  목걸이를 쥐며 아퀼트라고 부르면 그가 올꺼에요.  믿을수 있는 사람은 그 뿐이에요. 으..악"

 

혼절을 하며 뒤로 넘어가는 헤로나를 보며 그는 얼른 그녀가 건네주는 목걸이를 손에 쥐며 부리나케

 

계곡을 내려갔다.

 

한참을 내려가니 곧 그녀가 말한 작은 신전이 보였는데 곧바로 그는 목걸이를 쥐며 아퀼트의 이름을

 

다급하게 소리치며 불렀다.

 

그러자 아니나다를까  그의 앞에 뿌연연기가 솟아나오더니 누군가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남자의 눈앞에  서 있던  늙은노인은 아래위로 온통 하얀옷을 걸치고 있었는데  그를 쳐다보는 눈빛이

 

여간 날카롭지 않았다.

 

"어리석은 인간..감히 날 불러내는 연유가 무엇이냐. "

 

"헤..헤로나가 위험합니다.  당신을..당신을 불러오라고 해서"

 

그녀의 이름이 나오자 그는 얼른 안색을 바꾸며 진노하기 시작했다.

 

"감히 빛의 여신 이름을 함부로 부르다니..정령 네가 죽고 싶은게로구나"

 

"헤로나가 그녀가 당신을 불러오라고 했습니다.  제 목숨은 나중에 내어 줄터이니 어서 오십시오.  이 목

 

걸이를 보아서도 한번 믿어주십시오."

 

그는 더이상은 시간을 지체할수 없다는듯 그에게 목걸이를 던지고는 앞으로 내달려갔는데 조금뒤

 

헤로나의 목걸이를 감싼 노인은 어두운 안색을 하며 그자리에서 없어졌다.

 

"으..윽..더이상은 못참겠어요.  아기가 나오려고 해요.."

 

그를 발견하자마자 헤로나는 온몸을 벌벌 떨기시작했는데 곧바로 그들앞에는 누군가의 모습이 들어

 

나기 시작했다.  그는 다름아닌 신관 아퀼트였던 것이였다.

 

"헤로나님..도대체 무슨 일입니까.  이건..."

 

눈앞의 광경을 믿을수 없다는듯 노인은 경악을 금치못했는데 일단 자신이 섬기는 신을 도와주는게

 

급선무였다. 

 

"헤로나님. 제 손을 잡으십시오.  잠시뒤 헤로나님에게 닥친 모든 고통을 없애주겠습니다. 인간은 좀

 

떨어져 계시오"

 

아퀼트는 남자를 향해 단호한 말을  내뱉고는 헤로나에게 돌아섰다.

 

잠시뒤 노인은 그녀에게 다가가 한손을 내밀어주자 그녀는 손을 맞잡았는데 조금전까지만 해도 느껴졌

 

던 모든 고통들이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하는 것이였다. 

 

 

 

"응아 응아"

 

갓난아이의 얼음소리가 멀리까지 퍼져울리자 조금 떨어져 있던 남자의 얼굴은 일순간 펴졌다.

 

"딸아이입니다. 헤로나님.  어찌 이런일을 벌이셨습니까"

 

그는 침통한 어조로 헤로나의 곁으로 다가갔다.

 

"미안해요. 아퀼트. 저분을 사랑합니다.  처음 이곳에 발을 디딘후 부터 운명은 아마 저를 이쪽으로

 

이끌었던 것 같습니다."

 

눈물을 흘리며 이제 어떤일이라도 감수하겠다는듯이 아퀼트의 등뒤에 서 있던 남자로 향해 슬픈미소를

 

지어보였다.  

 

"안됩니다.  헤로나님.  여왕님이 아시면.."

 

아퀼트의 말은 거기에서 멈출수 밖에 없었다.  아니나 다를까 주위의 공기가 일순간 어두워지고 음산

 

해졌는데 곧 그들의 앞에는 무시무시한 얼굴로 진노한 여왕의 얼굴이 나타났기 때문이였다.

 

"어..어머니"

 

놀란 헤르나는 핏기가 없는 얼굴로 자신의 어머니를 쳐다보았다.

 

"닥쳐라.  감히 인간따위의 아이를 놓고나서는 어디 내 딸이라고 하느냐! 내 그리 너에게 정을 주고

 

이뻐해주었거늘 날 이렇게 실망시키다니.. 도저히 용서할수 없다"

 

분노로 온몸이 떨리는 슈라는 주위의 아퀼트와 남자를 향해서도 매서운 눈초리를 보내었다.

 

"헤로나.. 나는 너에게 끔찍한 재앙을 내릴것이다.  너의 자식을 내가 가만히 둔다면 슈라가 아니지"

 

"안돼요!  제 목숨을 줄터이니..딸아이만은"

 

다급한 목소리로 헤르나는 자신의 어머니에게 엎드리며 간절히 말을 하였다.

 

"더러운 네 몸뚱이는 어차피 이슬로 사라질것이다.  저 인간은 살려두지.. 하지만 앞으로 네 딸은

 

가장 잔인한 방법으로 죽음을 맞이 할것이다.  후후훗"

 

저주스런 말을 마지막으로 내 뱉은 슈라의 몸은 빛을 내며 사라졌고  곧 헤르나의 몸이 뿌옇게

 

흐려지기 시작했다. 

 

"헤르나.. 이게 무엇이요"

 

남자는 그의 곁으로가 헤르나의 손을 맞잡으려 노력하였지만 점점 더 희미하게 사라지는 그녀를

 

어찌하지 못한체 벌벌 떨고 있었다.  그런 남자의 몸을 잡은건 신관 아퀼트였다.

 

"그만하시오.  이미 헤르나님은 차디찬 이슬이 되고 말았다오.  흐흐흑"

 

굵은 눈물을 흘리는 신관을 쳐다보며 남자는 결코 믿을수 없다는듯 가만히 있더니 잠시후

 

카렌협곡에서는 누군가의 절규가 곳곳에 퍼지기 시작했다.

 

"헤...르....나"

 

 

 

 

 

 

"실비앙..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는가?"

 

그의 옆에는 카르넨의 영주 올리비안이 실비앙의 어깨를 툭 치며 말을 내뱉었다.

 

"아닙니다.  그건 그렇고 정말 우리의 소원을 들어주시는 분이 계시다는 겁니까?"

 

믿을수없다는듯 아니 마지막 기대를 품은듯 그를 올려다본 실비앙의 목소리가 조금씩 떨려왔다.  헤르

 

나를 다시 살릴수 있다면 무엇이든 하고 싶었던 것이엿다.

 

"그렇다네.. 그분의 음성이 처음엔 들렸을때 나도 모든것을 부인했지  하지만 이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야.  우리 아들만 살아날수만 있다면 난 무엇이든지 하겠네"

 

올리비안의 두눈은 금새 뿌옇게 변하였고 곧 실비앙을 이끌며 어두운 계단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 올라

 

갔다.

 

"근데  그 사람은 도대체 누구입니까?"

 

실비앙은 궁금한듯 잠시 올리비안을 올려다보았다.

 

"악의 신 데스포그라고 한다네.. 악이니 선이니 지금 우리가 그런것을 따질텐가?"

 

"아닙니다.  저는 제 자신이 악마가 되는 한이 있더라도 지금은 그녀를 살리고만 싶을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