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중독 남편

쓰니2024.12.13
조회10,495

현재 결혼 1년차 아이는 아직 없고
제 나이는 20대 후반입니다



연애때부터 남편은 정말 섬세하고 다정했습니다
바른 생활을 하며 긍정적이고 마음따뜻한 모습들이 좋았고
결혼 후에도 굉장히 가정적이고 행복했습니다
과할 정도로 저희 부모님 , 저에게 모든 시간을 써가며 노력했고 그것을 행복하다고 말하던 사람입니다
주변 모두가 사랑꾼이라며 인정하고 부러워하였고
회사에서도 더 열심히 하여서 인정받고 경제적으로도 넘치게 여유가 생길 정도로 열심히 지냈습니다


그러던 중 남편이 절 만나기 전 부터 , 연애 하면서 그리고 결혼을 한 이후에도 성매매를 다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남편이 인정하고 말하더라구요
셀 수 없이 많이 갔고 죄책감 느끼는 단계는 넘어서서 죄책감조차 느끼지 않는다고요
성매매 내역조회 하는 곳에 돈을 주고 내역을 조회해보니
조회해주는 사람도 이렇게 많은 내역이 나오는건 난생 처음 본다고 하더군요 나온 내역보다 더 많으면 많을거지 덜 하진 않을거라구요 (홍보 아니고 제가 한 곳 소개도 하지 않겠습니다)
간 날들을 확인해보니 저와의 기념일은 물론
잠도 못잘정도로 아픈 날에도 , 피곤해도 잠을 극한으로 줄여서라도 가고 교통사고가 났을때에도 갔더라구요


참고로 술도 한잔 못먹는 사람이고
외부에서 화장실이 급해도 찝찝하면 참고 식당이 비위생적이라 느껴지면 밥도 못먹고 체하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이 그런곳에 맨정신으로 어떤 상황이든 갈 정도로 살아왔다는게 충격적이더군요
철저하게 숨겨서 전혀 의심적인 부분들이 없었고
제가 남편의 좋은 모습들만 보고 믿으며 지냈던 무지함도 큽니다
남편은 현재 6년정도 일반적인 직장에 다니고 있긴 합니다만 알고보니 과거 도박사이트 운영으로 계좌도 정지되었었고 도박중독 성매매 관련 일을 했다고 정말 쓰레기 같이 살아왔다고 하더라구요 인생을 정말 잘못 살아왔지만 잘못된거라 생각조차 못하고 살았다고 합니다
저에겐 좋은 모습으로만 보여주려고 해왔다고 합니다


이런 일이 일어나고도 저는 남편을 믿어보는게 아니라 사랑하기에 서로 노력해보자 헤어지든 말든 너 인생을 온전히 살아봤으면 좋겠다고 한 상태입니다


그럼에도 제가 조금이라도 화를 내고 캐물으면 그냥 끝내자고
결혼하고 성매매 한적 없다며 돌변해서 물건을 부수고 절 밀치고 화를 냅니다 자긴 감정같은거 없다며 저에게 포기하라고 얘기하기도 합니다
저는 울면서 부탁하고 빕니다 .. 인정하고 반성하고 앞으로 나아가자고 변할 수 있는 기회를 놓고 포기하지말아달라고 ..
제가 무릎꿇고 빌고 비참하게 빕니다
그러면 나중에서야 계속 거짓말 치는 자기 자신도 무섭고 너무 힘들어서 회피하고 포기하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지금 이 거짓말 반복이 5번을 넘습니다
쓰면서도 정말 현타가 오네요
이정도 되면 남편이 잘못된 사람이 아니라 제가 잘못된 사람같습니다 …
끝내더라도 신중하게 노력할만큼 한 후 후회없이 결정하고 싶다는 생각에 이러고 있는 제 자신이 한심합니다

정말 부끄러워서 어디에도 털어놓지 못해 답답한 마음에 여기에 가입하고 글을 씁니다
무슨 말이라도 저에게 부탁드립니다….

두서없이 쓴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산부인과 검진 결과 hpv 고위험군 3개 검출된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