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사랑이 찾아올지 모르겠어요

ㅇㅇ2024.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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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년생 내년이면 서른인데 결혼하자고 조르던 남자친구가 갑자기 떠났어요.

늘 바라던 이상적인 배우자의 조건을 모두 갖췄고 집안도 비슷하고, 둘다 넉넉히 자라서 각자 좋은 직업 갖고 사는, 서로 모자랄 것 없는 상태였어요.

늘 평생 함께 하자 같이 살자 반지 보러 가자고 하던 남자친구는, 여느 때처럼 “사랑해, 잘 자” 라고 하고는 그 다음날 문자 한통으로 저와 더이상 행복하지 않다며 헤어짐을 통보했어요.

여태 싸운 적도 없고, 서로 서운함을 내비친 적도 없고, 며칠 전만 해도 제가 자기의 전부라며 살면서 이렇게 행복해 본 적이 없다고 한 사람이요..
거의 1년을 사귀고, 부모님도 뵙고 내년엔 같이 살자고 할 정도로 진지하게 만난 사람이 너무도 쉽게 문자 통보로 끝내서 충격이 컸어요.

심리 상담을 받고 나서야 내가 잘못한 게 아니라 남자친구가 극심한 회피 성향이고 각종 불안장애가 있다는 걸 알았어요.

그런데 제가 여태 살면서 이 정도로 사랑한 사람이 없었고, 사랑하는 사람을 찾기까지 정말 몇년씩 오래 걸린 과정을 이미 겪었기에..

이 나이에 (아주 나이가 많은 건 아니지만) 다시 사랑하는 사람을 언제 찾고, 언제 결혼까지 할지 너무 막막해요.

그렇게 다시 누굴 사랑하는 게 가능할까요..그런 사람이 나타나긴 하나요?

비슷한 일 겪으신 분들 있다면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