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제 지인들 서로 관심있는건가요?

ㅇㅇ2024.12.17
조회58,511
추가)
이렇게 많은 분들 읽어주실 줄 몰랐는데 감사합니다~

오빠는 호감있는 거 아니고, 그냥 친한 사이입니다
남자친구도 있고요. 여튼 아래 글부터는
믿으시는 분만 읽어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어느 댓글에,
말이 전달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오해를 살까봐
말하지 않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셨던데
그럴 수는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친구가 원래 신중한 스타일이거든요…
(얘 성향을 아는지라 더욱 제가 놀랐죠 )

원래 친구한테 거의 매일 카톡왔거든요
자기한테 일어나는 일을 실시간으로
거의 다 얘기하는 스타일인 사람인지라
저한테 말하지 않았던 것을 더욱 의아하게 생각했던 거죠…
근데 그 일 뒤로 친구랑 연락을 안했습니다.
원래 늘 걔가 먼저 연락이 오는데 안오길래
굳이 제가 먼저 하지는 않았죠
근데 아까 대뜸 연락와서는 한다는 얘기가
오빠한테 자기 얘기 했는지 묻더라고요?
그래서 안했다고 왜그러냐고 물으니까
아니라고 끊는다더라고요…;

물론 신경질내는 투로 말한건 아니고
그냥 담담한 어조로 말하긴 했는데…
한참 생각해보니 얘가 나한테 이래도 되는게
맞는 건가 싶더라고요…. ?
제 지인에게 관심이 있는건 그럴 수 있는데
둘만의 일인것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이런식으로 저를 대하는 태도의 변화도 그렇고
저에게 영향을 미치니까
처음엔 내가 왜 굳이 걔를 데리러가서
이런 기분을 느껴야하지? 정도로 끝났는데
문득 갑자기 이 모든 상황이 불편하더라고요

얼마전에 오빠 생일이었는데 사정상 못만나서
원래 내일 밥 먹기로 했었거든요.
근데 얘때매 이제 오빠까지 보기 불편해져서…
불편하다기 보다는 그냥 당분간 안보고싶은….
그래서 그냥 급한일 생긴척 하고 다음에 먹자고 하니까
무슨일이냐고 묻길래 할말 없어서 안읽씹했거든요

여튼… 저는 당분간 둘다 눈에서 멀리하고 싶은데
당장은 오빠한테 무슨 핑계를 대야할지도 모르겠고
워낙 눈치가 빠른 사람이라서 …;
그렇다고 오빠한테 솔직하게 얘기를 하기에는
걔가 지얘기하는거 민감해보이니
그냥 걔 얘기 자체를 안하고 싶거든요.
진짜 제가 편하게 느꼈던 친구 중에 한명이었는데
이렇게 나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니….
예전처럼은 못지낼 것 같네요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들도 계신 것 같은데
그냥 둘 관계에 영향 미치고 싶지 않으니
결정 될때까지 당분간 연락하지 말자고 해도 괜찮으려나요
이리 말하면 더 불편해지려나 …;
지인들끼리 눈맞은 경험이 처음이라
괜히 제가 과하게 불편해하는건지 …

두서 없는 글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아는오빠랑 밥을 먹고 집 가는 길이었는데
제 친구가 전화와서는 짐이 좀 많다면서
근처면 데리러와줄 수 있냐는거예요
(원래 서로 이런 부탁 종종 하는 사이)

지인차 타고 집가는길이라 안된다고 했더니
그 오빠가 옆에서 눈치채고는 자기 차로 데려다주자길래
마침 근처이기도 했고… 여튼 갔습니다

친구를 먼저 내려주고 제가 뒤에 내렸어야했는데
제가 먼저 내리고, 친구가 내리고, 차가 빠져나가는게
골목 특성상 더 효율적이어서 그렇게 하기로 했고
오빠한테 미안했지만 배려해준 덕분에
친구도 편하게 갔죠..

근데 오빠가 사실 지난주에
제 친구랑 커피를 마셨다(?)는 거예요
깜짝 놀라서 왜 만났냐고 하니까
그날 내릴때 제 친구가 너무 고맙다면서
오빠한테 밥을 사주겠다고 번호를 받아갔대요

오빠가 공연이 많은데(직업)
보통 공연 전에는 집중해야돼서
자기 혼자 먹거나 같이 공연하는 동료들이랑
대기실에서 먹는편이기도 하고
공연 후에는 바로 집가서 씻어야돼서
마음만 받겠다고 거절했는데
친구가 자기도 공연 보러가고 싶다면서
공연 초대해주면 안되냐고 부탁을 하더래요
안줄 명분이 없어서 결국 티켓도 주고
공연 끝나고 계속 커피 한잔 하자고 해서
샤워도 못하고 땀이 몸에 베인 상태로
메이크업도 대충 물티슈로 닦아내고
커피까지 마셨다는거예요

그 오빠가 사람한테 크게 대여서
비지니스나 진짜 신뢰하는 사람 아니면
그런 자리에 안나가거든요.. 번호를 줄 사람도 아니고…
또 제 친구도 먼저 저렇게 친분도 없는 사람에게
저렇게 할 수 있는 성격이 아닌데…
게다가 초면이었는데 그렇게 했다는게
믿기지가 않더라고요

그날 제가 내린 뒤에 친구가 내리기까지
차로 2분 채 안되는 시간이었을텐데
그 짧은 시간안에 그런 대화가 오갔다는게
신기하기도 하고….

친구한테 너 00오빠 공연보러 갔다며~?
갈거면 같이 가지 왜 말을 안했냐~? 하니까
저는 그 공연을 봐서 말을 안했다더라고요
원래 별 시시콜콜한 얘기도 다 하면서
왜 말을 안한건가 싶었는데…
살짝 당황한것 같아서 그냥 그랬구나~ 하고 넘겼거든요

혹시 관심 있었던 거면…
그냥 나한테 말해주면 내가 양쪽 다 잘 아니까
자연스럽게 어떻게 할 수도 있었을텐데
왜 나한테 말을 안한거지 싶기도 하고
먼저 말 안한 사람한테 더 캐묻기도 그렇고 ㅋㅋ

여튼 ….
횡설수설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 있나요?
그럴 수도 있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