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식탐때문에 손절하고 싶어요

2024.12.17
조회19,671
엄마의 식탐때문에 손절하고싶어요ㅜㅜㅜ

어머니는 제가 중학교 때 이혼하시고 하나있는 오빠는 대학을가며 자취를 시작으로 취업하고는 기숙사에서 살고있어요
엄마와는 고등학교 때부터 단 둘이 살았습니다
옛날부터 엄마가 여러가지 문제가 많아서 5년동안 손절하고 살았어요

그러다 1년전 제가 크게 아팠던 적이 있는데
제가 의식이 없는사이 병원에서 엄마에게 연락을 했더라구요
당시 죽었다 살아났다는 말그대로 상황이 심각했고
병원에서 제가 사망할수도 있으니 빨리 병원으로 오라는 연락을 받고 엄마도 많이 놀라셨더라구요

그이후 저도 당분간 간병해줄 사람도 필요하고
제가 손절한 이후 엄마는 심리 치료도 다니시면서 본인이 많이 바뀌었다고 계속 화해를 요청하던 상태여서

어영부영 자취생활을 정리하고 엄마와 같이 살게 됐습니다
그렇게 1년동안 순탄 하진 않았지만
엄마가 노력하고 변해 가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저에게 다시 상처주는 일이 생겨도 참고 넘겼습니다

그러다 일주일전 제가 아침에 치킨을 시켜서 엄마에게 같이 먹자고 했어요
원래는 출퇴근 시간이 달라 각자 밥을 차려 먹습니다
같이 치킨을 먹는데 (제가 원래 식탐도 없고 입도 짧아요)
제가 먹는속도가 느리다 보니 엄마가 먼저 본인 먹을 양을 다 드셨어요 여기까지는 흔한 일이라 별생각이 없었는데
제가 아직 먹고 있는데 자기 점심때 먹을거 챙겨가야겠다며 음식을 덜어 가시며 하시는 말이 양념에 밥비벼먹게 남겨놔 라고 하시 더라구요.........

제가 속이 좁은건지 그말이 너무 서운 하고 화가나고
옛날부터 먹을걸로 구박하고 항상 맛있고 좋은 음식은 본인이 먼저 먹고 저에게 남은 음식을주고
냉장고에 있는 고기나 본인이 사온 음식들을 먹으면 자기 먹을걸 왜먹냐며 혼내시던게 생각이 나면서 너무 화가 나더라구요

여러가지 일도 있었지만 그래도 엄마가 변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니까 하면서 참았지만
이상하게 이번일은 화가 풀리지 않더라구요

엄마와 손절하기전에도 제가 남남처럼 지내자고 연락을 끊으면 엄마도 바뀌려고 노력한다며 사람이 어떻게 하루 아침에 바뀌냐며
저에게 계속 감정적으로 호소하셨고 전또 그때마다 마음이 약해져 다시 엄마의 폭력속으로 들어가기 일쑤였습니다
여러번의 그런 과정끝에 엄마는 절대 변하지 않구나를 느끼고 결국 손절을 했었어요

이번에도 작은 일이지만 저는 또다시 엄마는 변하지 않는 구나를 느꼈는데
엄마는 니가 입이짧고 식탐도 없으니 어차피 남길거 그냥 덜어간거였다 서운했으면 미안하다고 하시더라구요

전에는 절대 사과조차 하지 않으시며 내가 너키운 값이 있는데 라며 어떤 폭력적인 일도 정당화 하시던 분이 그래도 이제는 사과도 할줄아네 라고 생각하며 제가 참아야 하는 걸까요?

겨우 치킨하나 때문에 엄마와 손절하고 싶은 제가 너무 속이 좁은 불효녀인 걸까요?

아님 이제는 다시는 엄마에게 상처 받지 않고 내가 내자신을 지키겠다며 예전에 엄마와 손절했던 다짐을 다시 생각하며 다시 손절을 하는게 맞는걸까요?....

치킨하나로 엄마와 손절하고 싶어지는 제가 너무 나쁜년인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