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하고 잘 먹었습니다.라는 말 한 마디ㅡ 추추가

2024.12.20
조회129,722

전 40대 남자입니다.

식사하기 전에 잘 먹을게, 잘 먹겠습니다.

식사하고 나서 잘 먹었어. 잘 먹었습니다. 라는 말을 무조건 합니다.

집에서 와이프가 밥을 차려줄 때 와이프가 식당에서 밥을 살 때, 처가집에서 장모님 밥을 먹을 때... 항상 이런 인사를 합니다.

군대 부터 였을까요? 습관이 몸에 배여 있습니다.

근데 문제는.. 제가 밥을 차리거나 제가 밥을 살 때.. 다 먹거나 식당에서 계산을 하고 나올 때... 잘 먹었다라는 표현을 안들으면 마음이 불편해요. 섭섭하다? 한마디가 어렵나? 이런 생각이 들곤 합니다. 먹기 전에 이야기를 안하는 건 괜찮은데 먹은 후에 이야기를 못들으면 섭섭하더라고요.

그래서 와이프에게 몇 번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거 한 마디 해주는 게 어렵냐? 라고요. 그 한마디 들으면 마음이 편해진다라고요. 근데 와이프는 가족끼리 굳이 매번 이야기를 해야하냐? 입니다.

처가집에서 밥을 먹을 때 식전 식후 저만 잘먹었습니다. 라고 이야기 합니다. 장모님이 그래. 대답은 잘해주시지요.
처가집 식구 그 누구도 이런 이야기는 안합니다.

어제 다른 일로 와이프하고 신경전을 하고 화해 비슷한 이야기를 하면서 잘먹었습니다. 라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와이프는 아직도 이해를 못하겠데요. 근데 제가 원하니 해주는 거랍니다. 가족끼리 굳이...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래서 저도 앞으로 밥 먹을 때 잘 먹을게 잘 먹었어요. 라는 이야기를 안할까 합니다. 물론 와이프도 할 필요가 없다라고 이야기 해줄 생각입니다.

제가 꼰대인가 라고 생각도 되어집니다. 오늘 연차라 늦잠 자면서 침대에 누워서 쓰는 글입니다.

추가ㅡ 와이프가 저랑 연애 때나 지금도 밖에서 다른 사람을 만나서 그 사람이 식사를 사면 표현을 잘합니다. 근데 굳이 부부끼리 매번이라는 표현을 합니다. 제가 처가집 식구들을 바꿀 생각은 1도 없습니다. 처가집도 제가 외식을 사면 말씀은 잘해주십니다. 다만 와이프와 외식을 할 때나 내가 밥을 차릴 때 잘 먹었어. 라는 말 한 마디... 안들으면 마음이 불편해요. 기분 안좋은 일 있나? 나한테 화난 거 있나? 식당 별로였나? 이런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불편해집니다. 그리고 전 사회생활 할 때 다른 사람은 신경 안씁니다. 거의 제가 사면 이야기를 해주고 안해주면? 다음에는 안삽니다. 그리고 제는 저런 애구나 하고 무시합니다. 근데 와이프는 무시가 안돼서 마음이 불편해지는 겁니다.

추추가 ㅡ 오늘 와이프랑 이야기를 했습니다. 불편하면 안해도 된다고요. 그랬더니 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깜빡하고 안하게 되는데 그래도 매번 하고 있고 하려고 노력한다고요. 전 와이프가 밥을 차려주면 리액션 정말 오바스럽게 해줍니다. 와,, 김치콩나물국 장사해도 되겠다. 완전 맛나네. 용돈 주고 싶은 맛이네.. 하면 돈 달라고 하면 10만원 정도 줍니다. 와이프한테 월급 100프로 다주고 제 번외수당으로 제 용돈하고 기타등등 쓰고 있습니다. 와이프에게 밥 먹고 잘먹었습니다. 하면 기분 어때? 라고 물었더니 안하는거 보다 훨 좋답니다. 그래서 계속 하기로 했습니다. 아침에 속상해서 적은 글에 많은 댓글 감사합니다ㅎ

댓글 120

ㅇㅇ오래 전

Best”가족끼리 굳이~“이렇게 말하는 사람은 가족이니까 예의도 안 지키는 사람이 대부분이에요. 가정교육을 그렇게 받았더라구요. 문제는 잘못이나 실수를 했어도 대부분이 사과안해도 <가족이니까>로 다 괜찮을 줄 안다는 거에요.

ㅇㅇ오래 전

Best나는 내가 안하는 스타일이었는데(밖에서는 함 ㅜㅜ) 우리 신랑이 집에서도 항상 여보 너무 잘먹었어 진짜 맛있었다 덕분에 너무 잘먹었어 등등 항상 기분좋은 인사를 해줘서 어느순간 나도 같이 하게되더라. 지금은 서로 잘먹었습니다~인사하고 신랑이 요리해주는 날에는 내가 극찬하며 칭찬하고 인사해주고… 그리고 아이가 생기고 크고나니까 아이도 따라서 하고…아이가 안하는 날에는 신랑이 아이한테 꼭 말해줘. 엄마한테 인사해야지~하고. 나는 그게 너무 좋아. 우리 신랑이 좋은사람 바른사람이고 나랑 내 아이가 그걸 배울 수 있어서 고맙고… 쓰니 와이프도 그렇게 생각해줬으면 좋겠다.

ㅇㅇ오래 전

Best잘먹겠습니다, 잘먹었습니다는 기본 예의고 밥상머리교육임. 그게 불가능한 인간들은 가정교육 꼬락서니가 안봐도 비디오인거고ㅋㅋ 쓴이 처가만 가봐도 장인장모 싹다 식사전 식사후 인사 없다며. 이삼십년으류그따위로 살았는데 이제와서 그걸 무슨수로 고치겠음. 쓴이 자식들이나 열심히 교육시키면 됨.

ㅇㅇ오래 전

Best쓰니가 매사에 감사할줄알고 표현하실줄알아서 그런겁니다. 가정교육과 기본인성이기도 합니다. 자녀들에게는 교육시키시고 밖에서는 그냥 무시하세요. 못배워서 그래요.

오래 전

Best피곤하다

ㅇㅇ오래 전

감사하는게 나쁜건아니지만 강요는 별로지

ㅡㅡ오래 전

나도 내가 안하는스타일이었는데 울남편이 항상 잘먹을께~잘먹었어요~하고 운전할때 사탕을 까줘도 꼭 고마워~~하고 얘기해주는 사람이라 저도 덩달아 합니다.남편이 말을 참 이쁘게 하는편이라 많이 배우게되고 반성도하고 그래요..말만 이쁘게해도 싸울일이 정말 없게되더라구요.

쓰니오래 전

이런걸 강박증이라고 한다

ㅇㅇ오래 전

울 남편이랑 똑같은 인간이 있다니 ㅋㅋ 10년을 말해도 안들어쳐먹음 ㅋㅋㅋ 애낳고 내가 애가 다 배우느 밥먹기전후 인사는 꼭하자 했는데 어쩌다 지 기분 좋을땐 하고 그 이후엔 입꾹 . 내가 먼저 잘먹어하면 그때서야 대충하고 먹음 근디 울 남편 가정교육 진짜 못받았음. 남편 어린나이에 이혼하고 애들 보는앞에서 맨날 싸우고 재혼하고.. 친엄마 성격이 진짜 ㅈㄹ맞음...근데.그걸 남편이 똑같이 하는중 ㅋㅋ

ㅇㅈㄹ오래 전

초1때 배우지않냐? 밥먹을때 먹고나서 인사하는거

염병관리본부오래 전

본인이 그런 신념으로 인사 잘 하는것. 내 자식에게 그렇게 가르치는것 매우 좋은행동 하지만 남이 나에게 안해준다고 서운해하고 강요하는것은 다른문제라 봄

메이끄업뽀에버오래 전

나랑 살자

오래 전

얼마전 친구한테 쓰니야 너 자식 잘키웠다 해서 왜 그러냐고 물으니 중딩 아들이 친구집서 밥먹는데 혼자만 잘 먹겠습니다 ~~잘먹었습니다 인사하더랍니다. 인사는 해주는 수고에 대한, 대신 지불해주는 금액에 대한 감사함 예의 이라고 가르칩니다

ㅇㅇ

삭제된 댓글입니다.

ㅇㅇ오래 전

모르겠네요 주로 돈내는입장 가족관계기준 들은거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하고 지인?(일부러 찾아오면 밥값은 본인이 부담 오면 뭐먹을까 촌구석이라 밥 2차해도30만이하) 본인이 안가고 찾아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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