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저몰래 대학을 등록했어요 어떡하죠..?

ㅇㅇ2024.12.22
조회17,363
먼저 제목엔 '어떡하죠'라고 적었지만,
이 글은 조언을 받고 싶어서만 쓰는 건 아니에요.
지금 상황이 너무 당황스럽고 혼란스러워서, 그저 어디라도 털어놓고 싶었어요.
친구한테 말하기엔 너무 무겁고 말하기 어려운 얘기라, 여기에라도 써보려고요

저는 17살이고,
원래라면 고1 나이지만
고등학교를 진학하지 않고 정시를 선택해서 지난 8월에 검정고시로 고등학교를 일찍 졸업하고
그리고 저번달 11월엔 수능을 봤어요.
평소에 아빠는 제게 알리지 않고
이것저것 제 명의로 신청하는 경우가 많아요
수능 신청할때도 혹시나, 설마 대학까지 그러겠어?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혹시 몰라서 미리 말했었어요
"이번 수능은 경험삼아 보는거에요" 라고
진짜 그 정도로 아빠는 이런저런 일을 저 몰래
진행하곤 해요(하지말라고 몇번이나 말했는데도.....)
그래서 평소에 제 문자는 항상 광고부터 책 구매,택배, 국제발신,학원 문자 등등으로 꽉 차고 있죠.

근데 대학..; 그게 현실이 된거에요
수능 끝난 뒤좀 지나서 아빠가 특정대학관련해서 찾아보길래 불안해서 혹시 모르니 한두 번 말했었어요 대학 신청하지 말라고요.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빠가 진짜로 대학을 등록한거에요
그러고서 "OO아 XX대학교 컴퓨터과 합격 진심으로 축하해!" 라니,.. 이미 가족들한테도 아빠가 알려서 가족들에게도 축하받고 있어요
.. 컴퓨터과는 또 뭔가요??내가 언제 그런과에 가겠다고 했는지

수능도 경험삼아 보는 거라고 했고, 대학에 대해서는 전혀 계획이 없었거든요.
저는 제 의지로 대학을 선택하고 싶었고, 제가 가고 싶은 길을 스스로 결정하고 싶었는데…

일단 너무 화가 나고, 그동안 아빠의 이런 행동이 불편했었지만, 이제 그게 너무 과한 수준으로 느껴져서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모르겠어요. 제 말은 전혀 안듣고 대화도 통하지 않고
자기 할말만 하거든요

이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아빠는 항상 제 의견을 무시하고 자기 방식대로 모든 결정을 내리는데, 이제 그게 너무 심각할정도로 과하게 느껴져요.
저는 제 삶을 스스로 선택하고 싶은데…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이 상황을 어떻게 풀어야 할지 정말 막막하고, 제 감정도 복잡해서 정리가 잘 안 돼요.
이런 상황에서 제가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는 건 아닐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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