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 vs 거머리....눈물의 낙지볶음

살림빵점2004.03.18
조회1,452

시집이나 친정에 관한얘기는 아니구요.

살림빵점 아줌마 결혼생활에 관한 짧은 에피소드입니다.

사건발생..목요일저녁..

요즘들어 자꾸 메운게 땡깁니다(생리전 증후군이죠^^ 누가 보면 임신인줄 착각할정도로 식성 좋아집니다. 미나리 vs 거머리....눈물의 낙지볶음)

 

어제 회사에서 낙지콩나물찜에 관한 레시피를 인터넷을 뒤져 뽑아놓고

퇴근후 재료를 사서 들뜬맘으로 집으로 향했죠..

낙지한마리,미나리,찹쌀가루,콩나물.........(나중에 후회했습니다. 차라리 사먹을걸~~)

콩나물은 신랑이랑 tv보면서 아주 오붓하게 다듬어놓고

차마 낙지를 칼로 자르지못해 물에 한번 데쳐서 잘랐구요..

마지막 미나리..숨은 복병이었습니다 미나리 vs 거머리....눈물의 낙지볶음

콩나물다듬고 미나리를 다듬는데 글쎄..5mm정도 되는 먼가가 붙어있질 않겠어요.

머..무섭다기보다 징그럽잖아요. 소름이 짝 끼치고..

근데 이놈이 글쎄 제 손가락에 붙은거예요.

순간 꺅~~하는 비명과 동시에 신랑뛰어와서 하는말..

----왜? 낙지 살아있어? ..... 그러면서 낙지를 칼로 찌를라구 합니다...휴..

1센티도 안되는것이 손가락에 붙어서 안떨어지는걸 보고 심장떨어지는줄 알았습니다.

미나리 다듬다말고..나머지는 차마 다듬지못해 비닐에 둘둘싸서 버렸습니다 미나리 vs 거머리....눈물의 낙지볶음

 

그렇게 해서 눈물의 낙지콩나물찜을 하긴했는데

맛이 영 없더군요..

첨부터 잘하는 사람이 어딨냐며 신랑이 위로는 해줬지만..차라리 사먹는게 나을뻔 했습니다.

 

저 다시는 절대 네버네버!!! 미나리 안살랍니다.

시골에서 태어나 시골에서 자랐지만 거머리 정말 두려운 존잽니다...

 

혹시나 거머리 싱크대로 들어갔을까봐 뜨거운 물 10분동안 틀어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