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애도기간 속 연예계도 잠시 멈춤, '척'이라도 힘이 되는 이유 [엑's 이슈]

쓰니2024.12.30
조회73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누군가는 네 일이냐, 슬픈 척하지 말라고 하겠지만 나는 그 '척'이 우리를 인간답게 만든다고 믿는다."

댄서 킹키는 29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애도의 뜻을 밝히며 추모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나는 눈치가 사회를 만드는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눈치는 곧 사회적 공감 능력을 뜻한다고 믿으며, 남들이 모두 슬퍼할 때 그게 뭔지 모르더라도, 혹시나 그 감정에 공감하지 못하더라도 일단 함께 고개를 숙이고 침묵해주는 것 그 자체로 위로가 되고 우리 사회를 공동체 답게 만들어준다고 믿는다"며 위와 같은 글을 올렸다.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로 탑승객 181명 중 179명이 숨지는 참사가 벌어졌다. 정부는 내달 4일까지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고, 방송사들도 각종 연말 시상식을 취소하거나, 녹화 방송으로 대체하는 등의 결정을 내렸다. 여러 방송 프로그램도 결방됐고, 콘텐츠들도 공개일을 연기했다.

국가애도기간 속 연예계도 잠시 멈춤, '척'이라도 힘이 되는 이유 [엑's 이슈]

국가애도기간 속 연예계도 잠시 멈춤, '척'이라도 힘이 되는 이유 [엑's 이슈]

애도기간에도 대부분은 무거운 마음을 뒤로한 채, 평소와 같은 일상을 보내야 한다. 다만, 국가애도기간 속 환하게 웃고 떠드는 일은 화면 안에 있거나 밖에 있거나 모두에게 곤혹스러운 일일 터. 미디어 속 연예인들은 일상에서 자주 마주하는 만큼, 연예계는 '잠시 멈춤'이라는 결단을 내렸다. 

한 해를 돌아보며 잔치를 열 분위기가 아닌 상황, 유난히 TV 속 세상과 현실의 '괴리감'을 토로하는 반응도 많았다. 때문에 많은 누리꾼들은 '멈춤'이라는 선택에 박수를 보냈다. 진심으로 흥겹게 춤을 추고, 축하를 전할 수 있을 떄에 방송해도 늦지 않다는 것. 

물론 '국가애도기간'에 중단과 침묵만이 답은 아니다. 누군가에겐 노래가, 누군가에겐 웃음이 위로가 될 수도 있다. 또한 멈춤을 택한 업계의 무대 뒤, 화면 뒤에도 분주히 사람들이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애도기간이 끝나면 '땡'치듯 비통함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척'이라도 그 눈치가 우릴 인간답게 만든다는 킹키의 추모글이 많은 이들의 공감받는 이유 또한 여기에 있다.

국가애도기간 속 연예계도 잠시 멈춤, '척'이라도 힘이 되는 이유 [엑's 이슈]

배우, 가수, 희극인까지 다양한 연예인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애도의 뜻을 전하고 있다. 많은 이들이 SNS에 추모 메시지를 올렸고, 가수 임영웅, 밴드 자우림 등 공연을 진행한 이들은 사고를 언급하며 희생자들을 직접적으로 언급해 추모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매일 같이 라디오 생방송을 진행하는 박명수, 김신영, 안영미 등 DJ들도 힘겨운 상황 속 묵묵히 생방송에 임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영향력 있는 이들의 한 마디, 행동 하나는 슬픔을 나누는 이들의 마음이 혼자가 아님을 확인케 했다. 많은 누리꾼들은 그들의 목소리에 또 한 번 희생자들을 떠올리며, 서로를 다독였다. 힘든 시기, 잠시 멈춰 서로가 있음을 확인하는 애도의 말들조차 '척'처럼 보일 누군가에게, 킹키의 말로 메시지를 갈음한다.

"값싼 동정이라는 말을 싫어한다. 값이 싼 마음이 모이면 그 값이 얼마나 될지 나는 감히 예상하지 못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