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분들 배려가 필요해요.

ㅇㅇ2024.12.31
조회457
결시친에 어르신 키오스크 글에 댓글들이 너무 충격적이어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엊그제 병원 갔다가 약처방 기다리느라 수납하는곳 앞 의자에 앉아있었거든요.(수납 바로 옆에 원내 약국이 있는 구조예요. 약국 앞에는 무인 민원기가 있습니다.)

어르신 한분께서 수납처에서 처방전 받고 약국 앞으로 오셨는데 어떻게 해야될지 몰라서 두리번 두리번 헤매시더라구요.

그러다 수납처 직원분한테 약 어디서 받아야 돼요? 라고 물어보셨는데

직원:전광판 보시면 돼요.

끝.

?

할아버지가 이해를 못하셔서 계속 자리에 서서 두리번거리셨어요.
그러다 무인 민원기를 한참 힐끔 힐끔 저건가? 하는 표정으로 쳐다보시다가 또 딴데 보시다가..차마 다시 물어보진 못하시고 어쩔 줄 몰라하셨어요.

제가 한참 지켜보면서 도와드려야 될 것 같아서 일어나려고 했는데 다행히도 바로 앞 약국으로 가시더라구요.

그 전광판 시스템은 업무 처리를 위해 필요한게 맞지만 사실 젊은 저도 처음에 헷갈렸었거든요. 진료대기때처럼 이름 불러주는 것도 아니고 그냥 번호만 소리없이 뜨는거라. 심지어 처방전에 번호 적힌것도 너무 작아서 한번에 찾기 어려울 수 있구요.
직원분의 배려가 조금 필요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있었는데
마침 그 글의 댓글을 봐버려서...와..
서론이 길어서 죄송합니다.

그래서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시대가 변했기때문에 노인도 변해야하고, 못 따라오면 도태된다는 발언은 진짜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태어나서 뚝딱 건너뛰고 2024년에 사는건가요?
누구에게나 잘 하지 못했던, 잘 따라가지 못했던 시절이 있어요.
본인은 나이 80됐을때 시대가 변했으니 어쩌구 소리 들어도 수긍할 수 있으십니까?
오히려 더 개 ㅈㄹ할거잖아요.
그분들은 디지털이 뭔지도 모른 채 생계 하나만 바라보며 시대를 살아오신 분들이에요.
익숙하지 않고, 모르는게 당연한건데.
요즘 어르신들도 스마트폰 쓴다고는 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비율이 더 많다구요.
우리 입장에서만 기준에서만 생각하지 마시고
조금 더 배려라는걸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 물론 소리부터 지르고 말도 안되는 진상 부리는 노인네들은 저도 싫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