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경찰 수사 절차대로” KBS가 또..문화재 못질 ‘쾅쾅’에 고발 당해(종합)

쓰니2025.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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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 옥택연/사진=민선유 기자

[헤럴드POP=박서현기자]KBS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병산서원 총 7군데에 못질을 해 경찰에 고발 당했다.

지난해 12월 30일 배우 서현, 옥택연 주연의 KBS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촬영팀은 병산서원 내 누각 만대루 보머리 여섯 군데와 기숙사 동재 기둥 한 군데 등 총 일곱 군데에 못질을 하고 등을 달았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2일 건축가 민서홍 씨의 SNS 글로 알려졌다. 민서홍 씨가 병산서원을 방문했다가 이를 직접 목격했다는 것. 급기야 자신과 일부 시민들이 항의하자, KBS는 “허가 받았다”고 답했다고 해 충격을 안겼다.

이와 관련 국가유산청 측은 헤럴드POP에 “국민신문고로 (민원이) 들어오고 있는데, 촬영 허가가 지자체 위임 사항이라 안동시에서 허가하게 돼 있다. 지금은 제작사가 허가 조건을 위반한 상태”라며 “허가 조건에는 문화유산을 훼손하면 안된다는 조건이 있는데 위반 사항이라 허가한 안동시에서 관련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안동시청 역시 이날 전문가의 자문을 받은 뒤, 문화재 복구 범위를 확인한 이후 법적 자문을 받아 KBS 드라마팀을 고발할 예정이라고 전한 바 있다.

그리고 오늘(6일) 헤럴드POP 취재 결과 안동시는 문화재 복구 범위를 확인한 후 지난 3일 안동경찰서에 고발 의뢰를 마쳤다. 이후 경찰서 수사 상황에 대해선 따로 전달받은 것이 없으며, 경찰 수사 절차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라고.

KBS 측은 “현재 정확한 사태 파악과 복구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 논의 중에 있다. 당시 상황과 관련해 해당 드라마 관계자는 병산서원 관계자들과 현장 확인을 하고 복구를 위한 절차를 협의 중에 있다. 또한 앞으로 재발 방지 대책과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피해 상황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논의하겠다”고 고개 숙였다.

이어 “이번 사안을 계기로, 같은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가이드라인을 만들겠다. 가이드라인에는 문화재와 사적지, 유적지에서 촬영을 진행할 경우 문화재 전문가의 자문을 구하거나 전문가 입회 하에 촬영을 진행하는 내용 등을 담겠다. 드라마 촬영 중 벌어진 문화재 훼손으로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와 실망을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수사기관과 관계기관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며 사과했다.

한편 KBS2 새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는 여대생 영혼이 깃든 소설 속 병풍 단역 ‘차선책’(서현)이 주인공 ‘경성군’(옥택연)과 하룻밤을 보내며 펼치는 로맨스 판타지다.

박서현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