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벗어나고싶다-3

바이올렛~2004.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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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의 많은 충고와 관심...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글재주가 없는 저의 글을 읽으시느라 힘드실텐데...정말 감사합니다~!이젠 벗어나고싶다-3

 

그사람(신랑)에 대한 배신감과 날카로워진 신경때문에 하루도 편할날없이 하루하루를 그냥 그럭저럭 투닥투닥 거리면서 그저 그렇게 살고 있었고, 해를 넘겼습니다.

새해라고해서 먼가 발전되리라는 기대보다는 어서빨리 대출도 갚고, 집도 넓혀서 이사하리라는 조그만 희망도 있었습니다.  구정이 다가오구...구정연휴전에...시어머님이 하시던 가게를 접고 새로운 일을 구상중이시라는 말을 언뜻 들은터라 어머님께 부어놓은 돈이 좀 걱정이 되더군요...그렇게 구정연휴는 다가오구...광주를 내려갔습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어머님께 힘들다는말을 했습니다. 이러저러해서 마이너스대출까지 받아서 힘들다구요...그랬더니, 어머님이 대뜸 '그럼..곗돈 받으면 갚으면 돼지..'하시더라구요...전 속으로'아~그렇게되면 걱정 없겠구나..우리 곗돈 쓰시지 않으시려나부다...'생각하면서 맘을 놓고, 연휴를 시댁에서 다 보내고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며칠후...2월말쯤에 어머님이 아침에 출근을 하려는데 전화를 하셨더라구요...항상 어머님은 가게가 한가해지는 아침 7시정도에 전화를 하십니다. '밥먹었냐?''출근준비하냐?'등등으로...첨엔 아침일찍 전화하시는것도 스트레스 였지만, 적응이 돼서 그냥 그렇더라구요...그날도 아침일찍 전화를 하셔서 대뜸 하시는 말씀이...'어쩌냐..엄마가 일저질러버렸다...' 저는 당연히 무슨 일이냐구 물어봤죠...이야기인즉슨...식당을 하시고 싶어서 덜컥 계약을 하셨답니다. 그래놓구 보니까 돈이 모잘라서 우리 곗돈을 쓰셔야 겠답니다. 그러면서 '너희가 이자 받은거 제하고 740만원 이니까..천만원 채워라...힘들어서 어쩌냐...한번 알아봐라...'도대체 이게 말입니까?? 자기 아들이 제대로 못벌어서 며느리만 죽어라 고생하고, 마이너스대출까지 받은걸 아시는 분이 이게 하실말씀입니까??? 전 아무리 좋게 생각해봐도, 좋게 생각도 안될뿐더러 지금 상황에서 더 대출을 받는다는것은 너무 무모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그래서 신랑한테 못하겠다고 했습니다. 곗돈이야...어차피 어머님이 가지고 계신거 같은데...거기서 어떻게 더 대출을 받아서 천만원을 채우라는것은 말이 안된다고....신랑을 시켰습니다...'형편이 안되니..안될거 같다구..'그랬더니 서운해하시더랩니다. 저한테는 어머님이 서운해하시는거는 문제가 돼지 않았습니다. 그보다는 먹고살 걱정이 더 문제였구...어머님의 그런태도가 너무 어이없었습니다. 3월5일날 개업을하니..내려오랍니다. 신랑은 하루전날 휴가받아 내려가구...저는 담날 내려갔습니다. 식당도..그냥 식당이 아니라..술팔고 연탄불에 고기(주먹구이)를 파는 집이라 손이 가는게 한둘이 아니더군요..금욜날 밤에 내려가서 일요일날 올라오기전까지 3시간밖에 잠도 못자고 죽어라 서빙하고, 고기 자르고, 연탄불 갈다가 연탄가스 마시고, 설겆이하고...온몸이 퉁퉁붓고 손마디가 아파오고..내려갈때 신었던 단화가 부은발때문에 들어가지도 않는걸 억지로 꺽어신고 올 정도였습니다. 그런데..일요일날 올라오기전에 하시는말씀이 너네가 천만원을 안채웠으니 700으로하자..그러시면서 우수리하고 그동안의 얼마 되지도 않는 이자를 주시더이다...그러면서 밥사먹으라고 만원짜리 한장 주시더이다..정말 결혼해서 세뱃돈 말고 첨으로 받아보는 돈이었습니다. 그렇게 고생고생할때도 수고했다 하시며 용돈한번 안주시더니..고작 만원짜리 한장...참 어이가 없었지만 감사하게받고 해장국사먹고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전..몸살로 일주일을 앓아 누웠습니다.  더 황당한건...그 다음이었습니다. 식당일이 좀 힘듭니까?? 한일도 한두가지가 아니고...오죽하면 발이 너무 퉁퉁부어서 신고내려왔던 신발도 안들어가서 꺽어신고 그지꼴하고 올라온판에...앓아누웠더니 신랑이 그러더군요...'그렇게 몸이 약해서 어디다 쓰냐??' 이게 할말입니까? 수고했다면서 따뜻한 밥한끼 지어주지는 못할망정...정말 서럽더군요....그렇게 앓은지 며칠후...퇴근을하고 집에 왔는데 왠 낯선 독촉장이 제 이름으로 나왔더라구요...먼가싶어 봤더니..작년에 신랑 아는 후배가 제 명의를 빌려서 핸드폰을 하나 개통했는데 요금을 안내서 저에게 독촉장이 왔더라구요...그 당시 전 제 명의를 빌려주는거라 꺼림직했지만 신랑이 알아서 잘 한다기에 믿고 명의를 빌려준거였는데...그 통신사에 전화를 해서 연체된 핸드폰 요금을 물어봤더니..200만원이 넘더군요..이게 무슨 마른하늘의 날벼락입니까? 이거 안내면..제가 신용불량자가 된다고 하더군요...신랑한테 아무리 머라해도 어쨌든 돈은 안내면 안되니까..제 카드 주면서 해결하라 했습니다...12개월 할부로...정말이지..며칠만에 거의 천만원에 가까운 돈을 잃고보니 너무 허무하고 충격도 충격이고, 그걸 아무렇지 않게 바라보는 그 사람이 미워서 견딜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그래도 열심히 살아보려고 한건데...그사람은 너무도 태연하게 웃으면서 자기 힘들다는것만 주장을 하더군요... 그래도 어찌합니까 살아야지...그래서 전 어쩔 수 없이 그 전에 알던 화장품가게 언니가 부탁한것도있구해서...알바를 다시 하게 됐습니다.물론 직장은 다니구요...평일(월~금)엔 퇴근후인 7시~11시,12시까지 가게를 보구, 토요일은 쉬니까..오전 11시,12시부터 밤 10시까지 알바를 했습니다. 저에겐 쉬는날이 일요일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디 집안일이 쉽게쉽게 됩니까? 피곤한몸 간신히 일으켜서 집안일하고, 장보고, 일주일동안먹을 반찬거리 만들어놓구 하다보면 저녁되구...그렇게를 몇달여...정말 사람이 돌겠더군요...몸은 계속 않좋아져서...언제부터인가 요실금도 생기구 몸에 여러가지 이상증상도 나타나구...그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지금 제가 이런이런 일때문에 너무 힘드니 못하더라도 이해해달라구요...그랬더니 그사람...'앞으로 살면서 더 힘든일 많을텐데...이렇게 약해서 어쩌냐..? 알바를 하더라도 생활에 지장이 없게 해야지..정신병원한번 가봐라..'참....전 눈물만 흘리면서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 사람은 제가 알바하는게 취미생활인줄 아나 봅니다...제가 이렇게 아픈 원인은 그 사람과, 그사람집이었는데...'힘들게해서 미안하다''머 도와줄꺼 없냐?'이런걸 말하는게 아니라..제가 비정상이라서 그런거랍니다. 전 그말에 마음에 더욱 심하게 상처를 받고, 신랑과의 사이는 점점 틀어지기만 하고...저에게 그 사람에 대한 희망은 점점 꺼져가기만 했습니다...어떻게 그 사람한테 마음을 줄 수가 있겠습니까?? 제가 집안일도 하나 안도와준다고하면...그사람 이럽니다...제가 '설겆이 같은거는 좀 알아서 해주면 안돼?'그러면..그사람...'도움을 받고 싶으면...도와달라고 부탁을 해야 해주지...'그러면 저는'그런건 알아서 내가 힘들어 보이면 해줘야 하는거 아니야?'그러면 '기본적인것부터 잘하고, 힘들면 힘들다고 신경질 내지말고 부탁해'이럽니다...내 참...내가 정신병자가 아니라...그 사람이 정신병자 같이 보였습니다. 남들하고 같이 있을때는 저를 무척이나 아껴주고 사랑하는것처럼 하면서 집에들어오면 저를 못잡아먹어서 안달이니...제 속을 누가 알겠습니까?? 제가 그나마 자주가던 십자수가게 주인언니가 이혼하라고 하더군요...잘 생각하라고....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계속 싸우고...맘의 상처 할퀴고....그러면서 가만히 잘 있다가도 신랑과 관계된 일이 스치기만해도 가슴에서 먼가 치밀어 오르며 화를 감당하지못해 온몸을 벌벌떨면서 제자신을 스스로 진정시키지 않으면 화가나고, 울면서 흥분을 하는 증상이 오더군요...그때부터 아마 제 화병이 본격적으로 심각해졌던것 같습니다...그러던 어느날 또 싸우고 있는데...그사람 화를내면서 책상위에 있던 컴퓨터 본체를 발로 차더군요...전 너무 놀랬습니다. 계속 저러다 맞을수도 있겠구나....아니나 다를까...다음에 싸울때는 울면서 앉아있는 저의 목을 조르더군요...순간,이러다 죽는거 아니겠지..?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전 너무나 무섭고 벌벌 떨리는 맘에 옷을 갈아입고 나가려고 했지만..그사람..'가긴 어딜가''조용히 있어...'그러더이다...전 꼼짝도 못하고 눈물만 흘리며...그날밤을 보냈습니다. 다음날 출근을 했는데도 온몸이 떨리고 무서워서 집에도 들어가기가 싫더군요...어쨌든 퇴근하고 집에갔더니...'미안하다'그러더군요...전 '담에 또 이런일 있으면 다시는 안볼테니 각오해라'라면서 스스로 달래고...그렇게 또 며칠을 보냈습니다.

그러는동안 시댁에서는 자주자주 전화안한다면서 저에게 머라하고, 아기는 왜 안갖냐고 머라하고...저 25살도 안됐는데...돈없어서 못가진다며...죄송하다며...어머님...아가씨 도련님 시켜서...아기 언제갖을꺼냐고 은근히 협박아닌 협박으로 또 스트레스를 주더이다.... 친정부모님께 말씀 드리고 싶었지만...너무 가슴아파 하실까봐 말씀도 못드렸습니다.그러다보니..저는 계속 상처만 쌓이고...정마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더군요...

 

 

휴......정신없이 글을 쓰다보니  어느샌가 또 눈물 흘리면서 마음이 다시 흥분되는군요....

마음좀 가라앉히고 오후에 다시 쓸께요....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