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잘 안다. 내가 사랑한 사람, 내게 그렇게 소중했던 사람인데 모를까. 너의 마음도 여전하고, 그래서 속을 긁어내듯 도려냈어도 여전할 거라고 나와 함께 사랑을 했으니, 나처럼 아픔도 홀로 감내하는 중 일거라고 대화 한 절 해본 적 없어도 잘 안다. 내가 새 사람을 만나면 너는 괜찮을까. 너는 그 만남을 마냥 축복해줄 수 있을까. 혹은 마음이 편해지고 싶은걸까. 나는 그 만남을 기쁘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사람 간의 자연스러운 만남이라, 만남이 이별의 아픔을 밀어낼 수 있을까. 뭐든 너 앞에선 잘 알고 싶었지만 그 답은 나도 모르겠다. 우리의 결말이 어두운 터널을 뚫고 나가서 정차 없이 간다면 결국 비극이라도 한번은 같이 열차에 두 손을 맞잡고 맡겨보고 싶었다. 원래 인생은 비극이라니 그깟 비극, 앞에서 내가 맞서보고 싶었다. 널 만나기 전 연애 공부라도 해볼걸. 연습이라도 많이 해둘걸. 그래서 완벽하게 네 앞에 나타나 꽃단장 시켜줄 걸. 그러니까 한번은 보자 그랬잖아. 이쁘게 이별할 거니까. 열차에서 내리는 널 두고 안녕- 인사하며 나만 열차에 탑승하면 되는데 아직 너가 열차에 탄 줄 아는 나는 어두운 터널을 통과 중인 열차 안을 배회한다. 보고 싶다. 바보 멍청아. 나 역시 언제쯤 괜찮아질까. 103
나도 안다
내가 사랑한 사람, 내게 그렇게 소중했던 사람인데 모를까.
너의 마음도 여전하고,
그래서 속을 긁어내듯 도려냈어도 여전할 거라고
나와 함께 사랑을 했으니,
나처럼 아픔도 홀로 감내하는 중 일거라고
대화 한 절 해본 적 없어도 잘 안다.
내가 새 사람을 만나면 너는 괜찮을까.
너는 그 만남을 마냥 축복해줄 수 있을까.
혹은 마음이 편해지고 싶은걸까.
나는 그 만남을 기쁘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사람 간의 자연스러운 만남이라,
만남이 이별의 아픔을 밀어낼 수 있을까.
뭐든 너 앞에선 잘 알고 싶었지만 그 답은 나도 모르겠다.
우리의 결말이 어두운 터널을 뚫고 나가서
정차 없이 간다면 결국 비극이라도
한번은 같이 열차에 두 손을 맞잡고 맡겨보고 싶었다.
원래 인생은 비극이라니 그깟 비극,
앞에서 내가 맞서보고 싶었다.
널 만나기 전 연애 공부라도 해볼걸.
연습이라도 많이 해둘걸.
그래서 완벽하게 네 앞에 나타나 꽃단장 시켜줄 걸.
그러니까 한번은 보자 그랬잖아. 이쁘게 이별할 거니까.
열차에서 내리는 널 두고 안녕- 인사하며 나만 열차에
탑승하면 되는데 아직 너가 열차에 탄 줄 아는 나는
어두운 터널을 통과 중인 열차 안을 배회한다.
보고 싶다. 바보 멍청아.
나 역시 언제쯤 괜찮아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