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ㅇㅇ2025.01.09
조회624

난 너에게 짐이 되지 않으려고
부담주지 않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아

어쩔 수 없이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것 외에는
사소한 것 하나하나 다 스스로 하려했던 것 같아
하다못해 물잔을 채우는 것 조차

빚지는걸 싫어하기도 하지만
그게 널 좋아하는 내 방식이기도 했어
너에게 원하는게 없다는 걸 보이는 거니까
널 호구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의미를 담아서

어쩌다 조그만 빈틈을 너에게 보이게 됐는데

내 걱정과는 달리
넌 내 빈틈을 채워주는 일을
부담이 아닌 기쁨으로 생각하는거 같았어

나를 위해 기꺼이 뿌듯하게
무언가를 해주는 네 모습을 보니
지금까지 내가 잘못 생각한 것 같았어

기분이 이상하면서
네 앞에서 빈틈을 보이고 싶어지더라

생각해보면
나도 너의 빈틈을 채워줄 수 있고
도움을 줄 수 있다면
부담이 아닌 뿌듯함과 기쁨을 느낄 것 같아

앞으로 네 앞에서는 애써 틈을 없애려 하지 않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