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서른에 모은 돈 없고 빚만 500

2025.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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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한심하지만 올해 서른 된 96년생 모은돈은 커녕 빚만 500 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일을 했고 햇수로 10년째인데도요
돈 안모으고 뭐했냐고 묻는다면 다 썼어요.
어릴 때부터 돈에 대한 콤플렉스가 심해 항상 돈 앞에서 주눅들었고, 부모님이 돈 때문에 싸우는 모습을 보며 커왔기 때문에 결핍이 항상 있었어요.
그래서 성인이 되지마자 취업을 했고, 그동안 누리지 못했던 것들에 소비하느라 버는 족족 다 썼어요.
작게는 먹고싶었던 음식 참지 않고 먹고 싶을 때 먹기.
갖고 싶은 것 중고 물품이 아니라 새 것으로 사기.
가족들과 어디 놀러가는건 부모님이 시간적인 여유도 경제적인 여유도 없었기에 그런 추억 조차 없어 여행도 많이 다녔구요.
집에 작은 자동차 하나도 없어서 집 근처 나들이도 간 적이 없습니다.
부모님은 평생을 이렇게 살아왔기 때문에 당연히 지금까지도 돈에 인색하시구요.
저는 예전같이 궁핍하게 살고싶지 않다는 마음에 항상 늘 무언가를 주최하는것도 비용 부담하는것도 제 몫이었습니다. 제 욕심인거였죠.
이래저래 가족에게 들어가는 비용이며, 나에게 쓰는 비용이 합쳐져 씀씀이는 커졌고,
월급은 많은 편은 아니기에 자연스레 땡전한푼 없이 나이만 먹은 사람이 되었습니다.
다 핑계이겠죠? 그럼에도 착실히 돈을 모은 사람도 분명 있을테니까요.
지나간일을 후회해봤자 달라지는 게 없다는 걸 알지만 제 지금 상황을 보면 초라해 죽겠어요.
제 또래나 조금 인생 경험이 있으신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