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견례 자리에서 젓가락질 문제...

ㅇㅇ2025.01.18
조회50,344

남친이랑 상견례 마치고 온길에
파혼통보받았습니다
결혼이 거의 확실시된 상황에서 하는 상견례였구요
서로 회사, 지인에게 다 알렸습니다

일단
남친네가 최악중에 최악이라는 홀어머니 집이에요
홀어머니집자식이랑 결혼할바엔 차라리 고아가 낫다는 소리가 있을 정도...
거기다가 어머니는 직업이 딱히없고 시장에서 반찬가게해요
손님도없어요
집도 가봤는데 빌라구요 낡고 좁아요
자가라고 하던데
2억8천 정도하는것같더라구요 ㅜㅡ....

그리구 여동생 두명이나 있어요
둘다 성인인데 밥벌이못하구요
둘다 아직 대학생이에요
인서울대학이긴 한데 문과에요 ㅜㅡ
취업잘할진 모르겠어요

저희집은 아버지는 공무원, 어머니는 교사이시고
아버지는 내년에 정년채우시는데
연금덕에 돌아가실 때까지 수입걱정없으시구요
경기권 아파트 한채도 갖고 계세요

남동생도 공무원이고 결혼했는데
올케는 게임회사다녀요 연봉 1억이구요
저는 사기업에서 일하는데 당연히 제 밥벌이하구요
집에서 지원금 1억도 해주세요
상대적으로 저희집안이 건실한편입니다

이 때문에 결혼허락받을때 저희집에서 반대가 심했는데
남친 수입 하나때문에 겨우 허락받았어요
남친 직업이 전문직이긴 한데
옛날엔 좀 쳐주는 전문직이었지만 요즘은 알아주지않는 전문직....?이거든요
경쟁이 많이 치열해져서
진짜질낮은 사람들 사건 수임해서 겨우 돈벌어요
그래도 영업은잘해서
다떼고 천 이천만원은 번다고 들었어요 근데 이게 평균치인거지
못버는달은 100만일때도 있다는거.... 감안해야돼요
본인도 스트레스 많이 받더라구요

겨우겨우 힘들게 결혼 허락받구
상견례 장소는 한정식집으로 잡았어요
저희부모님이 배려해서 서울에 잡았구요

근데 상견례자리에서
저희 부모님이랑 남동생은 다 정장입고 왔는데

남친 어머니는 중국인처럼 엄청 화려한 꽃무늬 셔츠입고
남친 여동생 한명은 청바지
한명은 이상한 한복 원피스 입고 왔더라구요
재질도 검은색 야시꾸리한거?재질 ... 처음에 딱 보고 기생인줄알았어요 ㅜㅡ...
전 살면서개량 한복 입고다니는 사람 진짜 처음봤어요

그거보고 아 우리랑은 다른 사람들이구나 싶었어요

그리고 음식나오는데 여동생 둘다 젓가락질을 ....
진짜 거짓말이아니라 x 자로 엄청 서툴게하더라구요
남자친군 정석대로 해서 몰랐는데
여동생둘은 젓가락질을 못해요 ㅜㅡ...

거기다가 한명은 폰 계속 만지고 보고 그래서

저희 부모님이 참다못해
어릴적에 젓가락질 잘 안배웠니?
그렇게 젓가락질하면 시집도못가고 너희 어머니 욕먹이는거라고
밖에서 젓가락잘못하면 욕먹을수도있다고

성인이고 나중에결혼할때를위해서라도 지금 고치는게 좋으니까
좋은말로 충고했어요 혼내는 말투도 절대 아니고 다정하게 말씀하셨어요
저희 부모님이 워낙 바르신 분이거든요

근데 둘다 네~ 죄송합니다 말만 그러고 젓가락질은 그대로..
남친네 어머니도 어이구 죄송합니다~ 어릴때 교육을 못시켜서 하는데 죄송한건 보이지 않는 시장아줌마말투 ...

그래도 끝까지 상견례 잘 마치고 나오고
남친이 바래다 주기까지했는데
그후 9시쯤 갑자기 파혼통보받았네요

이유는 젓가락질 지적했다구요 ㅜㅡ...
어릴때 아빠가 일찍돌아가시고
엄마가 혼자키우느라 교육 잘 못한건맞다
근데 면전에 그렇게 얘기해야겠느냐
집와서 엄마가 많이 못가르쳐서 미안하다고 우는데 널아무리 사랑해도 이결혼하면 엄마 가슴에 못박는것같다
그래서 못할것같대요
거기다가 처음에 엄마 위아래로훑고
계속꼬치꼬치 재산 수입물어보는게 싫었다고

위아래로훑어본건 모르겠고
저희부모님 딴엔
남친네 어머니가 노후준비도 안되어있는 것 같고
여동생도 둘인데 솔직히 둘다 답이없고
저희한테 얹혀살까봐 노파심에 조심히 물어봤던건데
그걸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인것도 어이없구요

너무 답답해요
2년 동안 연애했는데 그 시간이 너무 허무하구요
29살에 만났는데 청춘다버리고 애매한 시기에 파혼 통보한것도 너무 못됐다고 생각들어요
결혼시장에서 20대랑 30대랑은 천지차이인거 본인도 뻔히 알텐데 일부러 엿먹으라고 그런건지

그리고 인스타에도 프로포즈받은사진까지 다올렸고
회사동료들지인들 친척들 전부다 아는데
이렇게 무책임하게 파혼통보하는것도 화가나요

지금까지 되게 길게 통화했는데
해결점도 못찾겠고
저희부모님께도 말을 못하겠어요
일단 만나자곤 했는데

어떻게하면 좋을지요
결혼하신분들만 진짜 현실적인 댓글만 부탁드려요

이래서 집못사는 사람들은 만나는게 아닌가싶기도 하고
계속 생각나서 너무 우울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