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좋아했던 첫사랑에 관한 구질구질한 이야기

ㅇㅇ2025.01.19
조회533
20대 초반임..
그냥 새벽감성 터져서 글 구질구질하게 적는거라고 생각해줘
내 첫사랑은 16살때 만난 같은반 남자애였어
친해지기까지 정말 오래걸렸는데 그만큼 난 이 친구 정말 진심으로 좋아했다.. 근데 서로가 타이밍이 안 맞았나봐
난 이 친구 거의 일년 좋아하다가 서서히 식어갈때쯤에 이 친구가 날 좋아하게 됐었어.. 난 친구로 남고 싶어서 일부러 똥 얘기 하면서 친구사이로 남게 됐고 그렇게 운 좋게 같은 고등학교에 입학 함
그 사이에서도 얘랑 나랑 등교하는 길이 겹쳐서 나랑 친구가 같이 등교할때 얘가 일부러 내 어깨 치면서 지나가곤 했었음
고3때는 같은반 돼서 중3때처럼 붙어다녔고..
이때 친구가 내 첫사랑 좋아한다고 해서 울며 겨자먹기로 이어주려고 하다가 실패했었음
졸업할때 같이 사진 찍고 20살 되자마자 1월에 아빠가 아파서 내가 간병 시작함 정말 힘들었었는데 이 친구가 작지만 힘내라며 스벅 선물도 해줬음 2월에는 아빠 장례 치뤘는데 용인에서 했음 (우린 서울 살고 있어 사정상 용인에서 함) 근데 내 첫사랑이 친구들이랑 낮부터 제일 먼저 달려와줬음.. 이 이후로 내가 뭐 스토리 올릴때마다 하트 눌러주고는 했음
그러다가….. 내가 술 엄청 취해서 얘한테 디엠 보냈는데 얜 답장 안 하고 그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ㅜㅜㅜㅜ 하트만 누르고 끝났음 그리고 고3때 애들이랑 동창회 하게 돼서 갔었는데 얘랑 나랑 끝과 끝 자리에 앉게 됐어
중간중간에 얜 나 보면서 입모양이랑 손짓으로 얼굴 빨개졌다며 웃고 난 걍 가만히 잇었음
술 다 마시고 집 가는 길에 얘는 내 어깨 잡으면서 차 조심하게 부축 해줌 그때 딱 화장실이 너무 급해서 쉬 마렵다고 하니까 얘가 다시 술집으로 돌아갈까? 하면서 화장실 찾아주고 내가 볼일 다 보니까 자기가 택시 태워서 집 보내주겠다고 함
난 신세 지기 싫은 마음에 돈도 없으면서 무슨 택시냐고 말 하니까 얜 자기 돈 많다고 답했음.. 그래도 난 괜찮다도 답 했고 버스 타고 집 감
스무살에 재수 했어서 동창회때 이후로는 접점 없다가 수능 끝난 연말쯤에 고3 애들이랑 다시 만나기로 했음 이 무리 중에 또다른 남자애 한명이 있는데 내 친한 친구랑 이 남자애랑 셋이서 한동안 엄청 놀았음 남자애는 마침 군대에서 휴가 나온 상태였고 우리도 심심했어서 4일 연속으로 만났었음 물론 내 첫사랑도 같이 논거 앎
그렇게 고3 애들이랑 다시 만나기로 한 날이 다가오는데 갑자기 내 첫사랑한테 디엠이 왔음.. 자세한건 기억 안 나지만 자긴 앞으로 고3 동창회에 못 갈 것 같다, 이렇게 연락 줘서 미안하다 라는 문자였음 알고 보니까 만나는 고3 무리 중에 남자애들한테 다 보낸거였음 여자애들 중에는 나한테만 온거고.. 뭔일 있는거냐 물어봤지만 없다는 대답이 돌아왔고 너 혹시 여친 생긴거냐 라며 장난식으로 물어봤는데 이거에 대한 답은 못 듣고 그렇게 끝났음.. 지금 군대 가있어서 인스타도 비활 탄 것 같던데 진짜 좋아했고 아직도 그 친구 생각하면 심장이 뜀…. 카톡 보니까 여친은 없는 것 같은데.. 그냥 너무 보고싶음
중3 이후로 살 엄청 많이 쪄서ㅠㅜㅜㅜ 살 확 빼고 그 친구 앞에 나타나고 싶은데.. 하 잘 지내나 모르겠다
나한테 중3은 정말 행복한 시절이였음.. 이때 ㄹㅇ 뭐가 있던 해인 것 같음.. 말로 설명할수는 없지만 같이 놀던 친구들이랑 얘기 하다 보면 정말 지금까지도 뭔가가 이어지고 있는 것 같음..
요즘은 너랑 내가 인연이라면 미래에 다시 만나지겠지 라는 생각으로 지내는중..
++)) 그 친구 생일때는 내가 선물 줬는데, 그 친구는 내 생일때 축하한다는 연락 한 번 없어서 마음이 아팠음..
근데도 돌아오는 그 친구 생일에 축하 해주고 싶은데 어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