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친정,,,

ㅠㅠ2025.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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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아이디까지 찾아가며 글을 써봅니다.친정 엄마랑 크게 또 한판하고 착잡한 마음에 잠이 안와요.
우리집은 아빠는 자유로운 영혼, 무책임하고 엄마는 꽤나 히스테릭한 집안이었고 가난했습니다.워낙 밖으로 돌던 아빠때문인지 유달리 꼼꼼한 엄마는 제 유년시절부터 학창시절까지 사소한 것 하나하나 모두 통제를 했고, 체벌도 성인이 되기 전까지도 행했습니다.저는 외향적이었고 하고싶은 것도 많았으며 내 몫에 대한 욕심과 생각도 많은 편이었기때문에 이런 모습들이 엄마에게는 제법 이기적이고 형제들 것은 챙기지 않고 제 것만 챙기는 건방진 아이쯤으로 생각됐던 것 같습니다. 당연하게도 매일같이 부모 간 다툼이 많았던 집안에서 꼭 이 집을 나가서 성공해서 혼자 살겠다는 야무진 꿈을 꾸며 성인이 된 후 바로 출가를 하였구요.출가를 한 후에도 번번히 '교만스럽고 이기적인 딸 년' 쯤으로 여기는 걸 굳이 교정하지 않고 오히려 더욱 집안을 무시하며 지냈습니다.
여러날이 지났고, 지금은 제가 벌써 30대가 되었는데요.다행히 좋은 직장에 적당히 취업해서 좋은 사람 만나서 잘 살고 있습니다.결혼도 저나 남편이나 둘다 집에서 해주실 게 없어서.. 온전히 둘이 준비하고 진행했구요.(오히려 결혼 쯤에 부모님이 천만원 빌려가셨습니다...)최대한 부모님과 마주치지 않고 마찰없이 지내고 싶은데, 학창시절을 비롯하여 성인이 된 후까지 엄마가 저에게 토로하시는 아빠에 대한 불만과 집안 경제사정의 어려움 들은 아직까지도 듣기가 너무 힘듭니다. 제가 어렸을때도 학원비가 없어서 학원에 가지 못하는 것이라던가 공과금을 낼 돈이 없어 항상 3개월씩 밀려있었던 비일비재했던 일들이 제가 어른이 되어서도 그대로라는 점이 더욱 저를 힘들게 합니다. 엄마는 전업주부+간혹 임시직.. 아빠는 직장을 띄엄띄엄 다니셨습니다. 그만 좀 듣고싶다고 할때마다 엄마는 울부짖으며(울면서 소리치십니다..) '내가 널 그런 상황에서도 어떻게 키워냈는데! 니가 너희 아빠 행동을 봤는데도 엄마를 이해못해주냐!'며 가슴을 치시며 저에게 모질고 날 선 말들을 합니다. 물론 '싸가지 없는 딸'인 저도 엄마를 차갑게 대하는데요. 다른 화목하고 서로 챙겨주는 집을 보면 착잡하기 그지 없습니다...이런 것들은 상황에서만 그치지 않고 기어코 저에게 손을 벌리시는데 결혼 무렵에도 그렇고 틈틈히 손을 벌리는 모습을 보면 어릴 때 트라우마가 있어서 그런지 정말로 속이 터지고 절망감과 자괴감이 들어요. 결혼 때는 부모님과 금전문제로 다퉜더니 결혼식도 안오실 기세여서, 저는 차라리 부모 대행 알바를 쓰겠다했지만 남편이 좋게 넘어가자고 돈 해드렸습니다.. 이번에도 또 돈 얘기가 나왔습니다. 잠깐 쓰고 줄테니 잠시만 빌려달라고 하시는데, 네.. 잠시 드렸다가 받을 수 있죠. 하지만 이런 적은 소액도 없어서 저에게 손을 벌리는 모습에 또 절망감이 찾아옵니다.  대체 언제까지 이렇게 하루벌어 하루먹고 사는 수준으로 지낼 거냐고 화를 내니 '노후에 책임져야 할 것 같으니?  이제서야 본색이 드러난다, 순전히 지생각밖에 안하는 이기적인 년' 등의 날 선 통화가 1시간동안 지속됩니다. 솔직히 말하면 당연히 부모님 노후에 책임지고 싶지 않구요, 그와 더불어서 당연히 부모님 유산 바라지도 않고요. 제발 두 분 먹고 쓸만큼 그 정도만큼만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무척 노령의 부모님도 아니시고 여즉 환갑도 안되셨어요. 이런 모습을 보는게 괴로워서 이젠 부모님과 연락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조금만 쓴소리해도 '감히 부모한테' 로 답변이 돌아오고, '니가 이제 돈좀 번다고 부모를 무시한다'고 하시지만 왜 자꾸 저에게 손을 벌리시는 건가 의문이기도 하고.결혼식때 빌려간 돈은 아직 갚을 생각조차 없으신 것 같고.. 가끔 판 보면 친정에 몇천은 우습게 쓰신 효자 분들이 많으시던데... 저는 정말 그렇게 해낼 자신이 없습니다. 이번에 잠깐 빌려달라고 한 소액.. 빌려드려야겠죠..너무 답답하고 우울합니다. 남편 볼 면목도 없고,... 천애고아였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