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부터 부모님한테 많이 혼나고 자랐고 제가 아마 5살 쯤에 동생이 생긴 후로는 더 많이 혼나고 내가 친자식이 맞나 싶을 정도로 부모님이 저한테 무관심하셨어요
동생은 엄청 예뻐하셨으면서 저랑은 뭐가 없었습니다
맨날 저 빼고 외식하고 놀이동산 가고 그래놓고 동생이 왜 저 안 데려가냐고 하면 뭐 숙제해야 한다 쟤는 사람 많은 곳 싫어한다 등의 핑계를 대며 항상 저를 소외시켰습니다
그래도 동생이 태어나기 전에는 사진도 많이 찍고 여행도 많이 다니고 괜찮았던 것 같아요 (앨범을 보면 자주 놀러다녔어요)
고등학교도 실업계로 보내 바로 취업하라 하셔서 공부의 꿈도 포기하고 직장생활을 하며 부모님께 용돈, 동생 용돈, 생활비를 다 드리면서 살다 얼마전부터 모은 돈으로 대학교를 등록하였습니다
그러다 최근에 엄마가 돌아가시면서 우연히 외할머니한테 들었는데 알고보니 제가 입양된 거라고 하더라고요
항상 말씀해주고 싶으셨는데 제가 상처받을까봐 말을 못 하셨대요
외할머니는 정말 유일하게 저를 잘 챙겨주시던 분이었는데 ...
그러다 문득 친부모님이 누구일까 궁금해지더라고요
물런 버려진 아이라 기억을 묻고 살 수도 있고 많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친부모를 찾겠다 이런 건 아니에요.. 물론 확률도 매우 낮고 반갑지 못한 사람일 것이 뻔하니까요
지금 키워주신 부모님 은혜를 모르는 것도 아닙니다
그냥 가끔씩은 옛날에 버린 저를 기억할까.. 가끔씩은 저를 보고싶어할까 생각이 나네요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실지도 가끔 궁금하고 가끔은 제 생각을 하실까
그런데 요즘 주변 제 나이또래들을 보면 낙태나 애기를 보육원 앞에 놓고 도망가는게 흔한 행동들이라 설마.. 하면서도 그래도 가끔은 저를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