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 낳고 입양 보내면 평생 기억하나요?

쓰니2025.01.27
조회134,846
안녕하세요 올해 25살이 된 대학생입니다
어렸을 때 부터 부모님한테 많이 혼나고 자랐고 제가 아마 5살 쯤에 동생이 생긴 후로는 더 많이 혼나고 내가 친자식이 맞나 싶을 정도로 부모님이 저한테 무관심하셨어요
동생은 엄청 예뻐하셨으면서 저랑은 뭐가 없었습니다
맨날 저 빼고 외식하고 놀이동산 가고 그래놓고 동생이 왜 저 안 데려가냐고 하면 뭐 숙제해야 한다 쟤는 사람 많은 곳 싫어한다 등의 핑계를 대며 항상 저를 소외시켰습니다
그래도 동생이 태어나기 전에는 사진도 많이 찍고 여행도 많이 다니고 괜찮았던 것 같아요 (앨범을 보면 자주 놀러다녔어요)

고등학교도 실업계로 보내 바로 취업하라 하셔서 공부의 꿈도 포기하고 직장생활을 하며 부모님께 용돈, 동생 용돈, 생활비를 다 드리면서 살다 얼마전부터 모은 돈으로 대학교를 등록하였습니다

그러다 최근에 엄마가 돌아가시면서 우연히 외할머니한테 들었는데 알고보니 제가 입양된 거라고 하더라고요
항상 말씀해주고 싶으셨는데 제가 상처받을까봐 말을 못 하셨대요
외할머니는 정말 유일하게 저를 잘 챙겨주시던 분이었는데 ...

그러다 문득 친부모님이 누구일까 궁금해지더라고요
물런 버려진 아이라 기억을 묻고 살 수도 있고 많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친부모를 찾겠다 이런 건 아니에요.. 물론 확률도 매우 낮고 반갑지 못한 사람일 것이 뻔하니까요
지금 키워주신 부모님 은혜를 모르는 것도 아닙니다
그냥 가끔씩은 옛날에 버린 저를 기억할까.. 가끔씩은 저를 보고싶어할까 생각이 나네요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실지도 가끔 궁금하고 가끔은 제 생각을 하실까

그런데 요즘 주변 제 나이또래들을 보면 낙태나 애기를 보육원 앞에 놓고 도망가는게 흔한 행동들이라 설마.. 하면서도 그래도 가끔은 저를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네요

댓글 73

ㅇㅇ오래 전

Best사람들 전부 친부모 얘기에 포커스를 두는것 같은데, 그와 별개로 친자 생겼다고 양자 홀대하는 부모 밑에서 성장해오시느라 고생 많으셨겠습니다. 본인을 미워하는 이유가 입양되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되었다면 보통은 좌절감과 서러움 등등이 글에 녹아들텐데, 문체가 생각보다 덤덤한것 같아 괜히 제가 마음이 쓰이네요.. 잘 헤쳐나가고 계신분한테 주제 넘은 조언일 수 있으나 이제부턴 동생과 양부모에게 물질적.정신적으로 무언가 해주는 일은 그만두심이 어떨까요.

ㅇㅇ오래 전

Best나중에 님한테 장기 이식해달라거나 돈 좀 빌려달라고 연락오는 일이나 없길 바라세요 자식 버린 인간들이 버린 자식 다시 찾는건 '목적'이 있어서이지 '애정'이 남아있어서가 아닙니다

ㅇㅇ오래 전

Best친부모는 낳아줘서 고맙고, 양부모는 어린 시절 생활할 수 있게 해줘서 고마운 정도만 남기고 다른 생각과 감정은 휘휘 하늘로 날려버렸으면 좋겠습니다.. 친부모가 쓰니를 그리워한다면 어쩔꺼고, 잊었다면 어쩔껍니까..? 그저 잊어버렸던 어린 시절, 차별받던 유년기 청소년기에서 치열하게 살아남은 쓰니, 너무 대견하고 기특합니다. 아주 고생 많았어요. 앞으로는 쓰니로서 살아온, 쓰니로서 살아갈 날들만 깊게 생각하고 나를 영원히 사랑할 사람은 자신임을 깨닫고, 하루를 사랑으로 가득채워 풍만하게 살아가기를 기도할게요..

ㅇㅇ오래 전

Best낳자마자 입양 보낸 자식 평생 기억할 정도면 입양 보내지도 않아요. 자식 낳다 죽었거나, 불치병으로 양육을 못할 환경이라면 모를까.. 생모 입장에서는 안 지우고 낳아준 것만으로도 고마워해야지 하는 정도의 생각일껄요?

ㅇㅇ오래 전

추·반절대 잊지 못 할 기억이죠. 유산한 일도 못잊어요. 25년 째. 평생 가슴에 묻고 남 모르게 한 숨 뱉으며 살아갈 것입니다. 아린 가슴 쓸어내려봐야 한 순간. 가면 쓴 얼굴 입니다.

멍뭉오래 전

입양보내면 아무리 부모가 찾고싶어도 자식이 먼저 찾지 않으면 부모는 못찾는걸로 알아요.물론 대부분의 자식들이 친부모 찾고싶어 기관에 요청하면 부모들이 거절하는게 대부분이지만요..

ㅇㅇ오래 전

저는 그래도 울타리 안에서 자라날 수 있었다는 것에 조금은 위안 삼으셨으면 좋겠어요. 입양하고 친자식 태어났어도 입양한 아이 차별없이 키워주셨으면 진짜 최상이었겠지만.... 그런데 친자식 태어났다고 첫째 입양아이 파양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러니 위안 삼으시고 .. 너무 슬퍼하지마시길요.단단해지시길요! 응원해요. 님의 부모님은 입양해주신분들이에요. 굳이 끊어진 인연 다시 잇지 마세요. 괜히 결혼하고난 뒤 가정사만 복잡한 배우자 자처하시지 마세요

ㅇㅇ오래 전

친모는 모르게 몰래 찾아볼 수도 있을까요? 친모가 부자라 나중에 그 유산이라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네요.

ㅇㅇ오래 전

외할머니만 가족이다 생각하고 솔직히 입양 그거 제정신으로 못 보내죠 그냥 마음 단디 먹고 잘 사셨음 좋겠어요

ㅇㅇ오래 전

ㅍㅍ

토리맘오래 전

오빠 우리 큰오빠 하고 둘째 오빠ㅋㅋㅋㅋ 일단 둘쨰 오빠 하고 루한 오빠는 확고 하넹ㅋㅋㅋㅋ

ㅋㅋ오래 전

정말 고생 많았어요 ㅠ님이 궁금해 하는부분은 어떤사람이냐에 따라 다른것 같아요 제주변에 10대때 입양보낸 아는동생있는데요 입양보낸이유는 키울형편과 나이가 아니었기에 어쩔수 없는 상황이었죠 그때 당시 곁에 있어서 다 봤고 20년이 지난 지금도 한번씩 가끔 이야기합니다 애기 태어날때도 맘약해질까봐 미안해서 이런저런 맘에 애기얼굴도 안본 동생이고 그뒤도 사는게 많이 힘들었고 지금은 결혼도 했고 원래 성격이 본인중심적이라 근지 몰겠지만 절대 아이가 자길 안찾아 왔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잊혀질수가 없기에 태어난날 기억하고 슬퍼하는것 같더라구요 입양 보내는 이유는 각기 다르겠지만 ...지금와서 찾는건...솔직히 좋은결과만 나오진 않을것같아요 저같은경우는 입양은 아니지만 어머니가 12살때 집을나가고 못봤는데 어머니가 절 찾아낸건 아니지만 25년뒤 연락 닿았지만 느낌상 새가정을 이룬것같더라구요 저도 이제 어머니가 필요한 나이도 아니었고 보고픈맘보단 어린시절 힘들었던게 너무 많았고 엄마 맘도 이해되지만..그원망이 남아서인지 다시보고 싶진않았기에 제가 만남을 거절했습니다 어머니도 이해가 됐는지 그이상 연락 오지않았고요..님입장서는 궁금할수있죠 어떤 사람일까 얼굴은 어떨까 왜 일까 등...제가 말하고픈건 나중 찾아서 서로에게 득이 될까 싶어요 상처만 더 남길수 있기에...아무쪼록 맘정리 잘하시고 힘내시고 화이팅하세요!!!!님 자신만 생각하시고 열씸히 돈 버셔서 번듯하게 잘 사시길 !!!!

오래 전

입양한 이유를 외할머니한테 안물어보셨나요?외할머니가 자세한 내막을 알고있을텐데..친부모님이 버린게 아니라 잃어버린것일수도 있고..

아줌마오래 전

아기 키우는 엄마라, 꼭 댓글적고싶네요, 힘내라고, 아마 사람마다 다를수있을꺼예요 어떤 엄마는 10달품었는 그기간에도, 모정이생겨,떠나보내는 그순간에도 힘들고 살아가면서도 한시도잊지못한사람이있는반면,, 10달이 너무도힘들어 낳자마자 잊고싶은 기억일수도있는 사람이있을수도, 그런데, 태어난 데에는 모두 이유가있다하더라구요, 태어난것에 선택은 나의의지는 아니였으나 살아냄의 선택은 본인의몫이고,어찌살것이냐고,글쓴이의몫이겠죠, 아마,태어남도 키워짐도 글쓴이의 선택은아니였을지언정.앞으로의 만날모든사람들은 글쓴이를 아끼고 ,사랑하고 보듬어줄것이며 글쓴이에게 태어날자식은,이유없는 무한한 사랑을줄꺼예요,그것만은 인생을먼저살았는 사람으로써, 말해주고싶고,또 지나가는사람이지만, 힘내,사랑해 라고 자식키우는엄마로써 말해주고싶네요!

ㅇㅇ오래 전

나는 친딸인데 오빠와 너무 다르게 컸어. 모든 경제적 지원과 정서적 지원은 오빠가 받고 나는 방관 속에서 커서 어렸을 때부터 외로움이 너무나 컸지..혼자 중얼거리고 놀거나 책보고 놀았지… 오빠가 이유없이 때려도 “너는 왜 오빠 욱하게 하니 싸우지 마라” 소리 들으며 자랐지.. 나는 친자인게 100프로였던게 아빠랑 붕어빵이라서 ㅋㅋㅋ 의심할 수 없었지만~ 내 인생 20년 가까이는 암흑과 어둠이었어. 그나마 이 모든걸 객관적으로 보게 해준게 친구들이었던 거 같아.. 피가 섞인 가족이 아프게 하면 더 아파. 남보다 더 별로거든. 입양해주신 부모는 사실상 남이라 생각하고 기대를 버리고, 피가 섞였는데 널 버린 부모는 남보다 못한 사람들이라 생각해. 명목상의 가족이라는 사람들 외에도 널 사랑해주고 지지해주고 이해해주는 사람이 나타날 수 있어. 그럼 그 사람이 그 당시만이라도 너의 가족이라 생각하고 실컷 위로 받아. 나는 그 친구들과 남편 덕분에 원가족에서 벗어나서 나로서 사는 것 같아. 가족 있어도 그지같은 가족 아주 많아. 천지 삐까리야. 너만 힘들다 생각하지말고 힘내고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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