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청아빠 비위 맞추기

힁우유2025.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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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톡톡에 글을 써보내요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이래저래 요즘들어 너무 우울하고 속상해서요전 이제 나이도 많아졌습니다. 올해 벌써 50살이 되었네요 딸이 태어난지 8개월만에 이혼하고 혼자 키운딸도 23살이 되었습니다.대학교 4학년이되네요. 23년을 혼자 딸 키우면 살았습니다.  친정 엄마도 재작년에 돌아가시고 아빠만 살아계십니다. 엄마가 돌아가시고 아빠가 혼자서는 못사시겠다고 선언하셔서 큰 딸이 제가 같이 살기로 했습니다. 여동생이랑 남동생은 같이는 못산다고 단칼에 거절해서 남편도 없는 제가 제일 편하셨는지 저는 같이 살자고 안했는데 아빠는  제가 먼저 같이 살자고 했다고 하셔서 어쩔수 없이 아빠랑 같이 살기로 했습니다. 같이 사는 대신  아빠엄마 사시던 집을 처분하고  그돈으로 저희 집을 올 리모델링을 해주셨습니다.저희집에는 강아지랑 고양이들이 같이 살고있었습니다. 12년전부터.. 그런데 아빠가 저희랑 같이 살고 싶다고 하시면서 강아지랑 고양이 다 버리라고 해서 저희 딸이 난리가 났었죠. 그럼 같이 못 산다고 했더니 아빠가 미안하다고 하시면서 같이 살아보자고 해서 리모델링 하고 살기로 했죠 리모델링 비용(2400만원)에다 제가 경제적으로 좀 힘들어서 돈(3000만원)도 빌려주셨어요. 나중에 갚기로 약속도하고 아빠는 돈 빌려줬으니까 너가 나를 먹여 살리라고 하셔서 저 나름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아빠가 고기반찬만 좋아하셔서 매번 반찬에 고기 올리려 노력했구요.그런데 아빠가 점점 삐딱하게 나오시더라구요. 생트집을 잡는거 같은 느낌. 밥이 너무 질다 너무 되다 국이 너무 짜다 너무 싱겁다 아주 돌아버리겠더라구요.하루종이 방에 들어가서 문 닫고 나오지도 않고 밥만 겨우 먹고 다시 들어가버리고 너무 숨막히게 하는거에요. 춥다고 방에 전기난로 쎄게 틀어놓고는 반바지에 나시를 입고 계시더라구요.하루에 두끼 이상은 밥을 차려줄줄 알았다고 하시며 밥도 안 차려준다고 동생들한테 하소연을 하더라구요. 아침에 솔직히 밥 차려드릴 시간이 없습니다. 일어나서 나가기 바쁘니까요. 글고 아빠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지도 못하십니다.제가 외출한 사이에 남동생이랑 여동생 불러서 제 흉을 보는데 어찌나 열이 받던지... 따질수도 없고 너무 서러웠어요그러다 제 딸이 할아버지 방에서 냄새가 난다고 할아버지 외출한 사이에 방향제를 몰래 뿌리다가 벽에 곰팡이가 핀걸 본거에요. 할아버지 오셔서 얘기를 했데요. 환기 안시키고 난로 틀고 방문 꼭 닫아놔서 곰팡이 핀거 같다고.... 퇴근하고 왔는데 아빠가 저를 부르시더니 나가 살겠다고 하시더라구요. 벌써 나가신다고 말씀하신게 세번째라 저도 지쳐서 나가시라고 해서 나가신지 1년이 되어갑니다. 기분 좋게 나가신게 아니셔서인지 지금도 만나면 뭔가 서로 어색한 느낌이 듭니다. 저희 아빠는 상대방을 기분 나쁘게 말하는 재능이 있으십니다.본인은 농담이라 생각하지만 상대방은 상처가 되는 말을 엄청 잘 하십니다.그런말에 저는 재치있게 받아치지 못하고 혼자 끙끙 앓고 맙니다.연말에 저녁이나 먹자고 전화했더니 내가 왜 너랑 둘이만 밥을 먹냐며 여동생이랑 같이 먹으면 먹어도 저랑 둘이서는 안 먹겠다해서 못 먹었던 일도 있고요 얼마전에 이모를 만나러 아빠랑 남동생이랑 같이 갔다왔습니다. 아빠가 지팡이를 짚고 걸으시고 차에서 내리실때 타실때 부축해드리고 저도 나름 케어를 하면서 같이 갔다왔는데 아빠는 아들 덕분에 잘 갔다 왔다며 동생한테만 공을 돌리더라고요. 물론 동생이 운전해서 갔다오고 한거는 저도 압니다. 저도 아빠한테 서운한 감정이 있어서 인지 웃어 넘길 수 있는 얘기도 상처가 되는 거 같습니다.이모랑 옛날 얘기를 하더니 제가 태어났다고 해서 일하다 말고 병원으로 가서 저를 봤는데 무슨 도깨비가 태어난 줄 알았다고 하시더라고요. 그게 딸한테 할 소리인지.....제가 10년전에 유방암3기에 걸려서 수술을 했습니다. 이모집에서 어쩌다 그런 얘기가 나왔는데 여동생 시아버지가 이번에 병원을 가셨는데 췌장암3기 진단을 받으셨다고 하더라구요. 살이 자꾸 빠지고 황달이 오고 그랬더면서 증상을 얘기하다가 저는 살이 빠지지 않고 쪘다고 하니까 유방암이랑 췌장암이랑 같냐며 버럭 하시는거에요. 물론 췌장암이 더 무서운 암이라는거 저도 압니다. 그래도 딸이 유방암 걸렸던거 알면서 꼭 그렇게까지 발끈해야했는지 저는 이해를 할수가 없더라구요. 저 아팠을때 아빠 아는 어르신이 유방암이 무슨 암이냐고 하던 분이 있었나봐요. 그분이랑 막 싸우고 얼굴도 안 보기로 했다고 했거든요. 그때는 제가 너무 안쓰럽고 안타까웠지만 지금은 돈 빌려준 딸이라 채무자로만 생각하는거 같아요. 하루에 만원씩 갚으라고 지난번에 카페서 삿대질 하시면서 소리를 지르시더라구요.딸은 신경쓰지 말라고 할아버지랑 자주 만나지 말고 그려려니 하라고 하는데 저는 그렇게 못하고 있어서 저도 제가 한심할때가 많네요. 내 아빠인데 모른척 할수도 없고 정말 머리속이 너무 복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