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모르게 비교하게 되는데 내가진짜못난건가요..?

ㅁㅣ12025.01.29
조회8,864
남편은 곱게 자랐습니다
시엄마가 곱게키운것도있지만
뭔가 나서서하는 스타일이 아니예요
눈치도 아주심하게없는편이구요(오죽하면 총각시절 연애한번못해봤어요 여자가보내는싸인을 못읽어서/전 이민준비중이라 결혼전재로만날생각없으면 난 이민가야하니 이쯤에서 정리하자고 대놓고말해서 사귀고결혼함)


무튼

이번명절에 3일내내 시댁에있었는데 아기가 아직어려서 아기보랴 어머니 잔신부름하랴 정신이없었어요
뭘 막 시키시거나 그러진않았는데 그냥 눈치보이기도하고...설거지라도 해야겠다싶어 설거지하고 쓰레기라도 정리하고...

남편은 침대에누워서 폰질하구요

거기까진 그냥 그러려니했어요

집에서도 본인에게 정해진일(쓰레기버리기 이불정리하기 빨래개기 같이 정해진롤이있음)아니면 진짜 꼼짝도안해서...

근데 오늘 큰집식구들이 왔는데 밥다먹고 설거지하려니까 아주버님이 본인이 고무장갑끼시더라구요

본인 배우자를위해서겠지만 습진걸리도록 설거지를해대서인지 진짜 고마웠어요

과일까지 깎아서 내오시는데 소파에 푸바오처럼 늘어져있는 우리신랑 꼴을보니 왜이렇게 꼴보기 싫던지....

애기가 여기저기 돌아다니는데 입으로만 이리와~이러고....아기가 흥분해서 씻기는데 제 머리끄덩이잡고 옷잡고 메달려서 장난치는데 문빼꼼 열고 이름이나부르고있고....

아주버님은 시조카 데리고들어가서 씻기고...(둘다아들)

두집다 맞벌이예요

물론 형님되시는분이 아주버님보다 약간이지만 돈 더잘번다고 하더랍구요

그래서 집안일 제가더하는거 전혀불만없습니다
시어머님이 육아도 많이 도와주시기때문에 시댁가서 어머니 도와드리는것도 불만없구요(어차피 많이 시키시지도않음)

그냥 남편의 태도때문에 화가나요...

왠지 날 아껴주지않는거 같아서 서운하기도 하구요

아기낳기전까진 어머님이 형님전화번호도 모를정도로 극성맞게 고부사이 연결점을 안만들었다는데 전 식올리기도 전에 가족단톡방에 초대되어 관심도없는 시조카 소식을들어야했거든요....

별생각없던 일들이 다 주마등처럼 스치면서 서운한감정이 올라옵니다

괜히 죄없는 친정부모님들이 원망스럽더라구요

형님은 집에서 공주처럼컸대요
서울에서 자취못시킨다고 비싼하숙집에서 하숙시키고...
전 15살부터 혼자 비행기타고 8시간거리를 날아다녔거든요

반년만에 집에왔는데 열쇠가 바뀌어서 집앞에서 엄마퇴근때까지 기다린적도있어요

물론 저희부모님도 저 사랑으로 키워주셨어요
그러니 20년전에 그 비싼나라로 유학보내주셨겠죠...

다만 맞벌이니 스스로 할수있는건 할수있게 독립적으로 키웠던것뿐...

공주처럼살팔자는있는건가봐요..엄마아빠부터 날 소중히 안대했는데 생판남인 남편이 절 공주취급할리가 없죠,..

다알고 다이해하는데 그걸 체감하니 슬프고 서운하네요

그냥 대나무숲에 소리치는 심정으로 써봤어요
여기까지 읽어주셨다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