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제 심한 부모 어떻게 하나요?

쓰니2025.01.31
조회5,583

안녕하세요 오랜 기간 고민하다 처음 글 써봐요. 좀 길 수도 있어서 미리 양해 부탁드릴게요. 근데 저한텐 진짜 인생이 걸린 중요한 일이여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의견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스무살 극초반 여대생인데 집 통제가 너무 심합니다. 통금은 11시, 외박 안 되고 자취 당연히 안 돼요. 그리고 통금은 말로만 11시고 9시까지와서 뉴스를 맨날 본방사수하래요. 뉴스 보는 거 좋죠, 근데 대학교 1 2학년이 술 마시러 돌아다니는데 어떻게 9시까지 집에 가나요? 누구 만나러나간다 그러면 그 친구 호구조사는 기본이고 인증샷까지 찍어서 오라 그럽니다. 솔직히 성인인데 어떻게 친구한테 부모님이 인증샷 찍어오래< 이래요? 자연스럽게 셀카 찍자고 넘기는데 진짜 쪽팔려 미치겠어요. 


그래서 저는 MT도 못 갔었는데, 이번에 군대 가는 남동기들이랑 친하게 지내는 여동기들이 저보고 같이 여행을 가쟤서 되냐고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너가 동기들이랑 여행을 갈 거였으면 미리 그 친구들의 정보, 그 친구들을 만나는 걸 보고해서 친하다는 거를 어필했어야 한다고 해요. 얼굴도모르는 애들이랑 어떻게 여행을 보내냐는데, 솔직히 이게 말이 돼요? 어떤 대학생이 동기를 부모한테 소개시켜줘요? 그리고 제가 무슨 중고등학생도 아니고 누구 만나러 간다할 때 동기 이름을 하나하나씩 불러야 하나요?? 저는 정말 이해가 안 되고 저거 들었을 때 솔직히 미쳤나 생각했어요.


근데 부모님이 이해가 안 가는 것도 아니에요. 제가 중고등학생 때 핸드폰 중독에 걸렸어서 핸드폰 뺏기면 몰래 동네 대리점 가서 인강 듣는다 하고핸드폰 사다 걸리고, 핸드폰 사려고 부모님 지갑에 손대기도 했습니다. 학창시절 때도 다른 친구들 다 아이패드 쓸 때 저만 압수당해서 몰래 들고가다 들키기도 했어요. 그 밖에도 정말 많은 거짓말을 밥 먹듯이 했습니다. 


그래도 변명을 해보자면, 부모님은 맞벌이에 저는 외동이라 제 친구는 휴대폰 밖에 없었어서 중독에 빠졌던 것 같아요. 또 거짓말은 뻔히 말해도 허락하지 않을 걸 잘 아니까 그냥 하고 혼나자! 라는 생각으로 했던 것 같습니다. 딸을 통제해서 키우면 닌자가 된다는 말 아시나요? 제가 바로 그 닌자였어요. 하지만 제가 했던 행동에 면죄부가 될 수 없는 걸 잘 알아요. 반성하고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정말 쌍욕은 기본에 뺨 풀파워로 10대씩 맞고, 발로 복부 까이고, 책으로 머리 맞고, 목 졸리고 그랬어요. 혹시 피라미드 게임에서 김다연 캐릭터가 아버지한테 맞는 씬 보신 분 있나요? 제가 딱 그렇게 개처럼 맞았어요. 아버지가 밖에서는 좀 명망 높은 사람으로 알려져 있는데 제가 자기를 두 얼굴의 사람, 나쁜 사람으로 만든다고 더 욕할 때마다 저는 그 이중성에 구역질이 날 것 같았습니다. 정말 맨날 언어폭력과 물리적 폭력에 노출되어 살았습니다. 저는 제가 잘못했지만 그것이 폭력을 정당화 시키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아버지에 대한 애정이 별로 없고연을 끊을 날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의식주 제공? 감사하지만 저는 아이를 낳은 이상 그건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때리는 것 외에도 정말 제가 하는 일마다 사사건건 잔소리하고, 너는 EQ가 부족한 병신이라고 가스라이팅하고, 넌 나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라고말하는데 너무 힘들어요. 저 밖에서 그래도 1인분은 하고, 학교 석차도 좋거든요. 대인관계도 원만하고 저 좋다는 사람도 많다고 반박하면 너같이골빈년을 누가 좋아한다고 하겠냐 그래요. 너 같은 애들은 밑천이 빨리 드러난다더라거나 이것 외에도 매일 언어폭력이 시달리며 살았습니다. 유독 저에 대한 기준이 너무 높아서 숨을 쉴 수가 없어요.


그런데 아버지가 제가 진학한 대학에 불만이 많으세요. 위에 말씀 드렸다시피 중고등학생 때 핸드폰 중독에 시달렸어서 내신 성적이 그렇게 좋지않아 인서울 하위권 대학에 진학했어요. 아버지 본인이 어렵게 성공해서 그런지 학력 컴플렉스가 있으십니다. 입시 때도 아버지가 저를 어떻게든서성한 급에 보내고 싶어 부득부득 논술 학원도 뺑뺑이 돌렸는데 수능 최저를 못 맞춰 합격 확인도 못 해봤어요. 저는 그 수준이 안 되는데 자꾸 높은 수준을 요구해서 그 때도 정말 숨 막힐 것 같았어요. 그래도 저는 해당 학교에 원하던 상위권 학과로 진학했고, 이 학교가 저에게 주는 혜택이 커만족하고 다니고 있습니다. 


좋은 학교로 진학하지 못해 제 행동이 더 마음에 안 드시는 듯 해요. 교환학생에 가는 조건으로 재수를 안하고 지금 학교에 입학했는데, 계속 재수얘기 꺼내시면서 더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합니다. 근데 지난 학기에 매일 주에 2번씩 학원 다니면서 술약속도 못 잡고, 시간 빌 때마다 도서관에서공부하면서 좋은 석차 받았어요. 동아리도 두 세개 하고 공모전도 여러개 나가서 유의미한 결과도 받았는데, 친구들이 저를 보면 정말 갓생 산다고할 정도로 열심히 삽니다. 근데 아버지는 그런 거 다 필요 없고 빨리 토익 점수 만들어서 교환학생 가라고 하세요. 


이번 학기에 공부를 열심히 한 걸 보상 받은건지 석차가 n등이 떴더라고요. 이걸 살짝 자랑하니까 처음에는 수고했다고 했는데, 아까는 이런 대학교에서 몇 등한 게 무슨 소용이냐 밖에 나가면 너보다 더 좋은 대학 다니는 애들 많다 너는 학창 시절때 열심히 안 한 걸 뼈저리게 후회해야 한다라는 말만 하십니다. 그럼 제 노력이 없던 게 되나요? 저는 사실 학창 시절에 친구들이랑 재미있는 추억 쌓으면서 해당 대학에 입학한 걸 그렇게 후회하진 않거든요. 딱 적당히 온 것 같아서 오히려 만족하면서 다니고 있어요. 여기서 어떻게 더 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어쨌든 그래도 재수했어야 한다는 말 듣기 싫어서 얼른 영어 시험 점수 따려고 하는데 이 시험 준비 때문에 통제가 더 심해졌어요. 이번에 새내기오티에 리더 같은 걸로 뽑혀서 합숙에 들어가게 되는데 이것 때문에 또 한바탕 했습니다. 이 시간에 공부를 해야지 이런 거 하느라고 시간 날릴거냐, 하는데 저는 내년에 교환학생을 가든 준비를 하든 어차피 못 하는 거기 때문에 이번에 꼭 하고 싶거든요… 교환학생 돌아오면 졸업반인데 어떻게 다시 시도해요 ㅠㅠ 이 활동 하면 아는 사람도 많아진다는데 제가 새로운 친구 사귀는 거 좋아하고 활발한 타입이라 너무 재밌을 것 같아서 포기하기가 싫어요. 근데 아버지는 이거 하려면 용돈을 끊겠다고 하시네요.


사실 부모님이 영어 시험 공부하라고 알바를 못 하게 하시고 매달 용돈을 여유롭게 주십니다. 밥값까지 거의 100만원 씩 받는데 이 안락함을 안 이상 전으로 돌아가고 싶지가 않네요… 해결책으로 집을 3일 나가서 연락두절 돼봐라, 하시는 분 많은데 이 돈줄을 포기하고 싶지가 않아요. 


그래도 통제를 깨려면 이 안락함을 포기해야 되겠죠? 근데 또 내년에 고학년 되면 이렇게까지 술 약속이나 여행 약속이 없을 것 같아서 괜히 깼다가 후회할까봐 걱정돼요. 아니면 평생 이렇게 살아야 할까요? 통제 깨보신 분 계실나요? 도와주세요 


댓글 16

ㅇㅇ오래 전

Best핸드폰 중독에 시달린게 아니라 핸드폰으로 논거겠죠 뭔 시달려야..ㅋ

톡톡오래 전

Best그래도 집세와 생활비 걱정 없이 등따시고 베부르니까 부모님 집에 얹혀사는 거잖아요. 20살 넘었으면 나오세요. 성인부터는 자기 인생은 자기가 결정하는 거에요.

ㅇㅇ오래 전

Best그냥 놀고싶어서 부모님한테 떼쓰는거잖아 니가 생각있게 행동하면 늦게들어와도 아무말도 안하실껄?

ㅇㅇ오래 전

댓글들 왜이래 ㅋㅋㅋ 돈이고 나발이고 애비가 폭력휘두르면서 욕짓거리 하는건 그냥 범죄고요. 그럴 경우 제 생각애 가장 좋은 방법은 정신병자 애비를 이용할때까지 해먹고 교환학생 가서 그 학교로 편입하고 해외로 빠져버리는겁니다. 한국은 20대 성인이 도움없이 독립하기 불가능한 구조입니다. 님이 어떤 나라로 갈지는 모르겠지만 이란이나 파키스탄이 아닌 이상 그 누구도 딸을 통제하거나 겁주는걸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으며 여론도 그럴겁니다. 여기 사람들 말 무시하시고, 참고로 폰 많이 봤다고 발길질 당할 정도면 여기 댓글러들은 다 사형감입니다. 그나이때 다 실수하면서 크는거고.. 폰 많이 본게 실수라고 하기도 좀 웃기네요 ㅋ

ㅇㅇ오래 전

100씩받으면 님이취직해서 독립할때까지참으셈 돈을포기하시든가

쓰니오래 전

이런 모자른 글은 알바가 쓴건가 머리속이 꽃밭인건가

ㅇㅇ오래 전

길어서 앞부분만 읽었는데 통제가 심하면 심리상담을 받아보세요 심리상담사한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물어보면 돼요 독립은 빨리 하는게 좋은데 돈이 없어서 집으로 들어간다면 부모님이 더 심하게 통제할거예요 그러니까 지금부터 독립 할 준비를 제대로 하세요

ㅇㅇ오래 전

니 전적이 있는데 어떻게 믿어..

ㅇㅇ오래 전

뭘물어 집나가

쓰니오래 전

.

ㅇㅇ오래 전

아빠가 딸 자기처럼 멍청한걸 인정을 못하네요...

ㅇㅇ오래 전

청년주택 알아보시면서 독립 준비하세요 알바해서 돈 모으시고요. 제 친구도 통제 엄청 심한 집안이었는데 막상 나간다고 하니 의외로 쉽게 내보내 주고 간섭도 안 하더라고요ㅋ 간섭도 습관이라 눈앞에 안 보여야 돼요ㅋ

ㅇㅇ오래 전

돈 좀 쪼들려도 그런 집구석에서 탈출해서 살아보면 얼마나 마음편한지 알려주고싶다... 경험해보면 다시는 집에 들어가기 싫어질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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