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판 박연진?” 故오요안나 괴롭힘 의혹 2人 해명NO 댓글창 폐쇄→피고발[종합]

쓰니2025.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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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오요안나 공식 계정



[뉴스엔 황혜진 기자]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를 괴롭혀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기상캐스터 2인이 결국 고발당했다.

한 네티즌은 1월 29일 커뮤니티에 "故 오요안나 직장 내 괴롭힘 사건 경찰과 고용노동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 네티즌은 국민신문고 민원 신청 시스템을 통해 서울특별시경찰청 서울마포경찰서에 고인 관련 사건을 철저하게 수사하고 관련자를 엄중하게 처벌해 달라는 촉구성 민원을 제기했다고 알렸다. 고발 대상은 MBC 사장과 고 오요안나 동료 기상캐스터 2인 등이다.

계속되는 의혹과 폭로 속 결국 고발당한 기상캐스터들은 어떠한 해명도 하지 않고 있다. 한 명은 쏟아지는 해명 요구 댓글과 선 넘은 악플에 댓글란을 폐쇄했다. 다른 한 명은 기존 댓글들을 유지한 채 새로운 댓글 게재를 불가능하게 조치했다.

이들은 MBC 보도국이 운영 중인 날씨 유튜브 채널 영상에도 지속적으로 출연 중이다. 이에 해당 영상들에도 숱한 네티즌들의 사과 혹은 해명 요구 댓글이 연이어 게재되고 있다. 고인을 단체로 왕따시킨 동료 기상캐스터들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에서 주인공 문동은을 괴롭힌 박연진의 현실판 같다는 비난 댓글도 포함됐다.

1996년 생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향년 28세. 사망 소식은 지난해 12월 뒤늦게 알려졌다.

29일 KBS 뉴스 보도에 따르면 오요안나 유족은 고인의 휴대전화에서 유서를 발견했다. 해당 유서에는 고인이 갈등을 겪었던 선배들을 언급하며 억울함을 토로하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유족은 KBS에 "다시 그 시점으로 가서 그 고통을 멈추게 막아 주고 싶었고, 직장 내 우월한 지위를 이용한 폭력이나 불행한 일이 반복되지 않게"라고 밝혔다. 유족 측은 가해자 신원이 공개되는 것에 대해 조심스러워하면서도 제대로 된 사과와 진상 규명을 바라고 있다.

유족은 고인이 남긴 유서 내용을 토대로 민사 소송도 제기했다. 유족은 소장에 고인이 약 2년간 공개적인 폭언과 모욕을 당하며 고통스러워했다는 내용을 포함했다. 27일 매일신문 보도에 따르면 고인의 휴대전화에서 발견된 유서는 원고지 17자 분량이다.

MBC 측은 지난해 12월 10일 오요안나 사망 소식이 처음 대외적으로 알려진 후 뉴스엔에 "오요안나 씨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망 시기나 원인 등 자세한 사항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부분이라 회사 차원에서 확인해 줄 수 없다며 말을 아낀 바 있다. 이후 오요안나가 사내 괴롭힘에 시달렸다는 주장과 지인들의 증언이 쏟아지자 한 달가량이 지난 1월 28일 뒤늦게 첫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MBC 측은 "분명히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은 고인이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자신의 고충을 담당부서(경영지원국 인사팀 인사상담실, 감사국 클린센터)나 함께 일했던 관리 책임자들에 알린 적이 전혀 없었다는 점"이라며 "고인이 당시 회사에 공식적으로 고충(직장 내 괴롭힘 등)을 신고했거나, 신고가 아니더라도 책임있는 관리자들에게 피해사실을 조금이라도 알렸다면 회사는 당연히 응당한 조사를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MBC는 직장내 괴롭힘에 대해서는 가혹할 정도로 엄하게 처리하고 있으며 프리랜서는 물론 출연진의 신고가 접수됐거나 상담 요청이 들어올 경우에도 지체없이 조사에 착수하게 돼 있다"며 "일부 기사에서 언급한 대로 '고인이 사망 전 MBC 관계자 4명에게 자신의 피해 사실을 알렸다'라고 한다면 그 관계자가 누구인지 저희에게 알려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끝으로 "MBC는 최근 확인이 됐다는 고인의 유서를 현재 갖고 있지 않다. 유족들께서 새로 발견됐다는 유서를 기초로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한다면 MBC는 최단시간 안에 진상조사에 착수할 준비가 돼있다"고 덧붙였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 · 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마음을 들어주는 랜선친구)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황혜진 blossom@newsen.comCopyright ⓒ 뉴스엔.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