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합격 후 채용 취소, 대기업 채용, 이래도 되는 걸까요?

jjang92025.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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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제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사실 그대로 작성되었으며, 어떠한 허위 사실도 포함하고 있지 않습니다.안녕하세요.저는 27살 재직 중인 직장이 있는 취준생입니다. 현재 직장은 2년이 넘는 취준 기간을 거쳐, 2024년 12월에 합격하여 잘 다니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 말씀드리고 싶은 회사는 2024년 10월에 지원했던 한 대기업의 네트워크·통신 관련 계열사입니다.해당 회사의 채용 프로세스는 서류 > 인적성 검사 > 실무 면접 > 임원 면접 > 채용 검진 > 결과 발표 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저는 10월 말에 서류를 제출했고, 11~12월에 인적성 검사, 실무 면접, 임원 면접을 거쳤습니다. 운이 좋게도 임원 면접까지 볼 기회가 생겼고, 면접 후 ‘예비 합격’이라는 결과를 받았습니다.대학교도 아닌 기업 채용에서 ‘예비 합격’이라는 개념이 이해되지 않았지만, T.O가 더 생길 것을 대비해 예비 합격자를 두었다고 하더라고요. 채용 시장이 어려운 걸 알고 있었기에 크게 신경 쓰지 않고, 현재 직장에 집중하며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1월 중순 어느 날 오후 퇴근할 무렵 모르는 번호로 전화 한 통이 걸려왔습니다.해당 기업의 채용 담당자였고, “추가 채용 대상자로 선정되었으니 이번 주 내로 채용 검진을 받을 수 있냐”는 내용이었습니다.저는 현재 직장을 다니고 있어, 일과 중에는 검진이 어렵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하지만, 검진 기관이 회사와 가까웠고, 아침 일찍 문을 여는 곳이었기 때문에 출근 전 새벽에 건강검진을 받기로 했습니다.채용 담당자는 반차나 연차를 사용해서 검진을 받을 수 있겠냐고 했지만, 다행히 그럴 필요는 없었습니다.검진을 마친 후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채용 담당자와 입사 의사 확인, 발령지, 전세 및 월세 지원, ID 카드 발급을 위한 영문 이름 제공, 개인정보 공유 등의 내용을 문자로 주고받았습니다.   저는 얼마 전 취업한 만큼 건강에 이상이 없다는 걸 알고 있었고, 따라서 별다른 문제가 없으면 채용이 확정될 것이라고 믿었습니다.특히 채용 담당자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입사 관련 준비를 진행하는 분위기였기 때문에, 점점 기대감이 커졌습니다.현재 재직 중인 회사에도 미리 말씀드리고 정리할 필요가 있었기에, 건강검진을 마친 당일 아침 팀장님께 퇴사 의사를 먼저 전하려고 했습니다.하지만 팀장님께서 여러 미팅으로 자리에 안 계셔서 말씀드릴 수 없는 상황이었고, 자리로 돌아오시면 바로 말씀드리려 했습니다.   점심 시간쯤, 채용 담당자로부터 “통화 가능할 때 연락 달라”는 문자를 받았고, 바로 회신했습니다.그 자리에서 “채용검진까지 합격했다”는 소식을 들었고, 추가로 아직 회사에 퇴사를 말하지 말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의문이 들어 이유를 묻자,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판단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니 아직 퇴사 의사를 밝히지 말라”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심지어 “재직 중인 걸 고려해 미리 말해주는 거다”라며 마치 배려해 주는 듯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퇴근할 무렵 한 통의 문자가 도착했습니다. 내용은 “불합격”.여러 예비 합격자 중에서 최종 선발을 하는 방식이었고, 저는 그 과정에서 탈락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회사가 명확한 기준 없이 채용 절차를 진행했다는 점입니다.임원 면접까지 진행한 지원자에게 ‘추가 채용 대상’이라는 통보를 한 뒤, 건강검진을 받게 하고 다시 판단하는 방식과 입사 의사 확인, 발령지, ID 카드 발급을 위한 정보까지 요청해 놓고, 최종적으로 불합격을 통보한 점까지, 이 모든 과정은 지원자를 단순한 선택지 중 하나로만 여기는 듯한 태도입니다.   만약 제가 회사의 말을 믿고 퇴사 결정을 먼저 내렸다면, 그 순간부터 아무런 보장 없이 직장을 잃을 수도 있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깨달은 점은, 대기업이라도 채용 과정이 결코 공정하지 않을 수 있으며, 기업의 무책임한 태도가 지원자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앞으로 취업을 준비하는 분들께서는 저처럼 공식적인 최종 합격 통보 전까지 기대감을 갖거나 섣불리 결정을 내리지 않기를 바랍니다.저는 이 글을 통해 이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경험을 공유합니다.   기업이 사람을 채용하는 것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한 사람의 인생과 직결된 문제입니다.채용을 진행하는 기업이라면, 보다 책임감 있는 태도를 가져야 하지 않을까요?* 기업을 비방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며, 추측성 논란이나 억측은 자제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