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롭힘 의혹 속 사망’ 故 오요안나 “손 뻗으면서 살려달라고 말해”, 가슴 먹먹한 위로[MD이슈]
쓰니2025.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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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오요안나./소셜미디어, X 캡처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의혹 속에 세상을 떠난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가 생전에 고충을 토로하는 네티즌에게 진심 어린 위로와 응원을 건넸다는 미담이 전해졌다.
지난 3일 엑스(X·옛 트위터) 이용자 A씨는 "(오요안나씨가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내가 힘들다는 뉘앙스를 표현했더니 위로해 주셨다. 감사해서 메시지를 남겼더니 장문의 답변을 주셨다"며 오요안나와 주고받은 메시지를 갈무리해 공유했다.
오요안나는 A씨에게 "저 같은 경우에는 사람들한테 손 뻗으면서 살려달라고 말한다. 그럼 대부분의 사람은 손을 내밀어 잡아준다. 물론 밀치고 잡아주는 척하면서 놓아버리는 사람도 있긴 하다"며 "어찌 됐든 저는 끝내 일어나 걸어가고 있는 것 같다. 그렇게 해서라도 내내 쓰러져만 있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신과를 다닌다는 건 일어나기 위한 방법 중 대표적인 것"이라며 "A씨가 이렇게는 살고 싶지 않기 때문에 하는 최선이자 자신을 놓치지 않기 위한 노력"이라고 A씨를 위로했다.
‘괴롭힘 의혹 속 사망’ 故 오요안나 “손 뻗으면서 살려달라고 말해”, 가슴 먹먹한 위로[MD이슈]
고 오요안나./소셜미디어, X 캡처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의혹 속에 세상을 떠난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가 생전에 고충을 토로하는 네티즌에게 진심 어린 위로와 응원을 건넸다는 미담이 전해졌다.
지난 3일 엑스(X·옛 트위터) 이용자 A씨는 "(오요안나씨가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내가 힘들다는 뉘앙스를 표현했더니 위로해 주셨다. 감사해서 메시지를 남겼더니 장문의 답변을 주셨다"며 오요안나와 주고받은 메시지를 갈무리해 공유했다.
오요안나는 A씨에게 "저 같은 경우에는 사람들한테 손 뻗으면서 살려달라고 말한다. 그럼 대부분의 사람은 손을 내밀어 잡아준다. 물론 밀치고 잡아주는 척하면서 놓아버리는 사람도 있긴 하다"며 "어찌 됐든 저는 끝내 일어나 걸어가고 있는 것 같다. 그렇게 해서라도 내내 쓰러져만 있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신과를 다닌다는 건 일어나기 위한 방법 중 대표적인 것"이라며 "A씨가 이렇게는 살고 싶지 않기 때문에 하는 최선이자 자신을 놓치지 않기 위한 노력"이라고 A씨를 위로했다.
그러면서 "사회가 씌운 프레임 덕에 진입장벽도 높은데 결심하고 해낸 A씨가 멋지다"며 "절대 창피한 일이 아니다"라고 격려했다.
또한 "거지 같은 과거와 개 같은 현실을 딛고 서 있는 우리 완전 멋지다" "우리 존재 파이팅"이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와 관련해 A씨는 "이렇게 따뜻하게 힘을 주시려던 분이 계속 힘들어하셨을 걸 생각하니 너무 마음이 무너지고 계속 생각난다. 저 글 내용도 다시 보이는 것 같다"고 전했다.
지난해 9월 MBC 기상캐스터 故 오요안나가 2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후 고인의 유서에 특정 기상캐스터 2명에게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겼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논란이 커지자 MBC는 지난달 31일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했고 오는 5일부터 첫 회의를 열어 故 오요안나를 둘러싼 의혹에 대한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경찰도 내사에 착수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달 31일 오 캐스터 사건을 수사해 달라는 국민신문고 민원을 접수해 내사를 시작했다.
앞서 한 네티즌은 지난달 국민신문고를 통해 경찰과 고용노동부에 오 캐스터의 직장내 괴롭힘 사건 수사를 요구하는 고발장을 냈다.
고발인은 안형준 MBC 사장과 해당 부서 책임자, 동료 기상캐스터에게 증거인멸교사, 업무상 과실치사,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곽명동 기자(entheos@my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