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를 자살하게 만든 엄마랑 살아도 되는 건가요?

쓰니2025.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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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18살 되는 여고생입니다 제가 이 곳에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제가 너무 한심하고 미워서 쓰게 되었습니다

저에겐 현재 아빠가 없습니다 작년 초반쯤에 자살하셨어요 지금은 엄마랑 오빠랑 저 셋이서 살고있어요 아빠가 자살하게 된 얘기를 말씀드리면서 제가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 지 조언 받고싶어서 작성해나갑니다

모든 일의 시작은 작년? 재작년? 아무튼 아빠가 직장 때문에 항상 스트레스를 받고 오셔서 그 스트레스를 엄마에게 가장 많이 풀었어요 아빠는 말도 없이 삐지거나 화를 내고 아니면 저와 오빠를 왜 낳았냐는 식으로 욕을 엄마에게 하는 걸 여러번 제가 들었어요 그때의 아빠는 저희를 많이 사랑해준다는 느낌을 못 받았어요 가끔 제가 아빠에게 혼나서 엄청 울었을 때도 있었고요 그래서 엄마는 그때 당시에 힘들어하셨어요 엄마도 회사를 다니던 직장인이었으니까 더 힘들었을 거예요

그런데 엄마께서 아빠가 주는 스트레스를 감당 못 하셨는지 이혼을 하겠다고 하시더라고요 저는 엄마가 너무 힘들어보이니까 전 괜찮다고 얘기하였어요 저는 차라리 이혼하길 바랬던 거 같아요 이혼한다고 얘기한 게 여러번인데 항상 그냥 갑자기 사이가 나쁘지않아지곤 했어요 저는 그래서 이해가 안되었는데 어느날은 엄마가 이혼서류까지 가지고왔더라구요 근데 그 날도 결국 이혼을 안 한다 쪽으로 얘기가 됐고요

제 생일 좀 지나고 부모님이랑 다툼이 있어서 말도 안 하고 있던 때에 엄마가 제 방에 들어오셨어요 그리고 저랑 얘기를 시도하려다가 제가 말을 안 하니 우시면서 얘기를 하셨어요 엄마가 너무 힘들다고 그래서 당황해서 엄마를 보면서 얘기를 들으니 엄마가 직장에서 어떤 남자에게 마음을 줘버렸다 라고 말씀 하시고 아빠도 자기가 바람핀 걸 알고있다 하시면서 그동안 이혼을 안 했던 이유를 얘기해주시더라고요 항상 이혼을 하려고 하면 협박식으로 못 하게 한다던가 아니면 애들한테 잘한다고 하면서 이혼을 못 하게 했더라고요 그 얘기를 다 듣고는 바람핀 엄마의 잘못도 엄청 큰데 그때 당시 저는 엄마가 너무 불쌍했어요 그냥 이혼 하길 바랬어요

근데 사실 저는 대충 눈치를 챘었어요 그때쯤 아빠가 항상 엄마 폰을 가지고 다니시고 항상 확인 했거든요 저는 엄마뿐만 아니라 아빠도 바람피고 있나? 라고 의심을 했던게 밤에 자주 나가서 좀 늦게 들어오는 경우가 잦았거든요 그래서 그때 엄마얘기를 듣고 둘이서 울고있는데 아빠가 방 문 열고 들어오시면서 왜이리 오래 얘기하냐 뭔 얘기를 하는데 둘이 울고있냐 이렇게 얘기하시길래 엄마가 유빈이랑 서운한 걸 풀었다 라고 얘기하시더라고요

그때쯤이었을까요 아빠의 행동이 바꼈어요 저희에게 차갑던 아빠였는데 갑자기 칭찬을 한다던가 더 다정해진 아빠의 모습엔 더 거부감이 들었고 아빠가 밤에 엄마를 안방에 데리고 들어간 적이 있는데 저는 알고있거든요 문 닫고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근데 제가 어느날 주말 아침에 둘이서 얘기하는 걸 들었어요 엄마는 성관계를 하기 싫다고 얘기하시는데 아빠는 일주일에 한번 이런 식으로 얘기하시더라고요 그때 이후로 엄마가 밤에 안방에 가는 게 싫어서 엄마옆에서 항상 잤어요 엄마는 밤마다 항상 울었고 저도 그 옆에서 눈물을 흘렸어요

그러다 어느날에 엄마가 그 남자와 연락한 게 들켰는 지 엄마 직장을 안 보내고 안방에서 둘이서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엄마는 점심쯤에 직장을 갔고 다음날에 학교 끝나고 친구집에서 놀고있는데 엄마에게 전화가 오더라고요 짐 좀 싸달라고 할머니집에 가야겠다고 저는 그 말 듣고 바로 친구에게 대충 둘러대고 집에 갔어요 짐을 싸는데 눈물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울면서 짐을 싸는데 엄마가 제 짐도 싸라길래 싸고 캐리어 들고 집에 나오니 엄마가 회사사장님? 차를 타고 오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그 차 타고 역까지 가서 기차타고 할머니집으로 갔어요 직장사람들은 다 엄마얘기를 들어서 알고있나봐요 도움을 주더라고요

기차를 타고 가는데 엄마가 아빠에게 전화가 왔는데 몇번 안 받다가 받았어요 둘이 전화를 하고 그러고 할머니집에 도착했어요
저는 그 당시에 학교를 나가야하는 상황이었는데(중3이었고 12월이었어요) 할머니집에 와버려서 무단결석을 했어요 선생님께는 대충 말씀 드렸고 알겠다고 하셔서 1달정도 학교를 빠졌어요

그러고 지내는데 이모랑 제가 친해서 저만 이모집에 잠깐 놀러갔는데 그날 밤에 아빠가 카톡을 줬더라고요 엄마가 직장에서 어린 남자랑 바람 핀다 이 내용이었는데 그걸 보자마자 아 내가 미쳤구나 생각 들고 눈물만 엄청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바로 아빠에게 전화를 걸고 울면서 얘기 했어요 알고있었다고 엄마가 바람핀 걸 알고있음에도 따라온 거라고 얘기하는데 아빠가 저한테 잘못이 없다고 말씀해주시고 그렇게 전화를 마치고 아빠에게 카톡을 보냈어요 진짜 내가 안 밉냐고 자주 전화해도 되냐고 아빠 보러 가도 되냐고 이렇게 얘기하니까 다 좋게 얘기해주더라고요 그래서 아빠한테 너무너무 사랑한다고 얘기하고 끝났어요

아빠에게 막상 아빠입장에서 얘기를 들으니 엄마가 또 너무 미워졌어요 그래서 차갑게 대하고 거의 매일 아빠랑 전화하고 톡하다가 제가 졸업식에는 학교를 나가기로 해서 저 혼자 본가에 갔다왔어요(할머니집에서 있는 기간동안 아빠와 멀어질 뻔한 사건은 있었지만 너무 길어서 생략하고 넘어가겠습니다) 본가에 있을 때는 항상 아빠 옆에서 있었어요 개인시간이 필요할 저였지만 엄청 우울증이 심했던 아빠여서 옆에서 폰도 잘 안 하고 같이 티비를 보거나 했어요 3주정도 있었는데 행복했지만 힘들었어요 아빠가 중간중간 너무 힘든 모습을 보여줘서 마음이 너무 아팠지만 제게 집착하는 게 느껴져서 힘들었어요

본가에 있는 기간동안 아빠가 자살을 시도하려고 한번 했어요 회사를 다시 다녔는데 그 날은 되게 빨리 오더니 회사를 그만뒀다고 하더라고요 그러고 카톡 보는데 카톡은 탈퇴 되어있고 그래서 아빠한테 울면서 얘기했어요 그러고 할머니도 아빠와 울면서 얘기를 하였고 그 날은 잘 풀렸어요 아니 저 혼자만 그렇게 생각했나봐요

다시 저는 할머니집에 올라가서 지내고있었는데 아빠와 전화는 자주 안 했어요 2,3일에 한번? 근데 어느날 전화를 하는데 목소리가 전보다 밝아진 거 같아서 안심을 했어요 그 날 전화에서 저 보고싶다고 얘기해서 제가 다음주 중으로 갈 것 같다고 얘기를 했는데 좀 더 빨리 간다고 얘기할 걸 그랬나봐요

어느 토요일날에 아빠에게 전화를 하려다가 안 했어요 다음날에 하자 이런 생각으로 일요일엔 이모가 불러서 이모집에 있는데 저녁쯤인가? 제가 전화를 걸었는데 안 받더라고요 근데 전화를 몇번 안 받은 적이 있어서 대수롭지않게 한번 더 전화를 걸고 안 받길래 기다렸어요 근데 몇시간 뒤에 오빠한테 전화가 오더라고요 아빠가 자살했대요 서울로 오래요 진짜 안 믿겼어요 눈물도 잘 안 나더라고요 실감이 안 났어요 그래서 일단 이모가 기차표 끊어줘서 가는데 오빠나 할머니에게 전화를 계속 걸어도 안 받더라고요 그러다 오빠한테 전화가 왔는데 바로 눈물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울면서 전화를 하고 내가 어디로 가면 되냐고 병원으로 가야하냐고 저는 그때 아빠 얼굴을 그래도 마지막으로 볼 줄알았어요 병원에서 볼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구요 집으로 오래요

그래서 집으로 갔어요 장례식은 내일 한다고 하고 실감이 안 나서 그런지 술 마신 사람처럼 있었어요 그 다음날 장례식장에 갔는데 초반엔 계속 눈물만 나더라고요 할머니는 자식을 잃은 거니까 미치도록 슬퍼하셨고 거의 실성하셨어요 아빠는 번개탄을 피우고 죽으셨고 그 모습을 오빠와 할머니가 봤어요

장례식 첫쨋날은 거의 울면서 지나갔고 저는 맥주를 엄청 마셨어요 어른들도 대부분 엄청 말리진 않았어요 오빠도 말리지않고 제가 먹고싶은 맥주 종류도 편의점에서 사와서 적당히만 마시라고 하셨어요 그렇게 먹고 잤어요

할머니 할아버지가 기독교라 기독교식으로 장례식을 하는데 아빠는 교회 별로 안 좋아했어서 이 방식이 싫었어요 그러고 이틀날이라 입관식을 했는데 진짜 아빠더라고요 살아있는 거 같았어요 그냥 자는 거 같았어요 모든 게 아빠인데 안 믿겨졌어요 입관식 하고 진짜 저도 자살하고싶어서 딴 방에서 계속 울다가 이모에게 전화를 걸어서 다 말했어요 그렇게 몇시간 울다가 제가 상주니까 손님을 받아야하는데 교회손님이 예배하는 거 듣기도 싫고 내가 손님을 받는 것도 싫어서 안 받고있었어요 그 날도 맥주를 엄청 마시고 그 날은 제가 밤에 기억이 없어요 그 장례식 방이 있는데 아무도 없고 사용하지않는 방에서 저 혼자 자고있더라구요 직원이 깨워서 저는 다시 아빠 장례식 방으로 돌아갔어요

3일엔 화장도 하고 해야하니까 버스 타고 갔는데 아빠 화장 하는 모습이 안 슬펐어요 눈물이 안 났어요 아빠가 무덤에 묻히는데도 눈물이 안 났고 그대로 집에 왔어요 실감도 안 났고 눈물도 안 났어요 그러고 계속 있다가 그때엔 엄마 연락 씹었거든요 모든 게 엄마탓 같아서 계속 서울에 있다가 제가 고등학교를 그쪽에다 되버려서 다시 할머니집에 가야됐어요

그때쯤 이미 엄마가 저랑 살 집 구해서 거기서 살고있긴 했어요 그래서 일단 거기서 교복을 대충 하고 학교를 다니는데 거긴 야자가 필수라서 너무 그냥 우울했어요 친구도 없고 모든 게 어색한 동네인데 학교에 12시간 이상을 있어야하는 게 힘들었어요 그러다가 엄마가 갑자기 서울로 다시 간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럴거면 왜 여기로 온거냐고 많이 화를 냈지만 그냥 가기로 했어요 그러고 학교를 일단 다니는데 제가 힘들었나봐요 엄마가 조금 화냈는데 저는 그 말 듣고 너무 미치도록 우울해서 학교도 처음으로 무단으로 안 나가고 밥도 안 먹고 자살시도도 했어요 하루종일 울었고 3일동안 그렇게 있었어요 그러다가 할머니가 직접 와서 절 데려가셨고 이모가 부탁한 거라 저녁엔 이모집으로 갔어요

이모도 옛날에 자살시도 하셨고 그때 죽을 뻔 하셨는데 이모부가 그걸 발견해서 응급실에 가서 살았던 거였거든요 그래서 이모랑 얘기하는데 마음이 조금 풀리더라고요 그래서 계속 일단 학교 다니다가 전학을 갔어요 서울로 다시 전학을 가게 되었어요

거기선 제 친구들이 많아서 더 나았어요 그러고 잘 적응해서 지냈어요 다시 밝아졌고 저는 다시 엄마와 잘 얘기하기 시작했어요 장난도 치면서 얘기도 하는데 저는 항상 엄마와 같이 있으면 죄책감이 들어요 아빠한테 너무 미안하고 너무 염치가 없고 제가 한심해요

할머니가 저희집 바로 윗층이라 조금 자주 가는데 할머니가 엄마욕을 많이 해요 그걸 들으면 또 제가 미치도록 짜증나고 제가 미워요 아빠를 죽이게 만든 사람이랑 잘 지내고 있으니 제가 미친 것 같아요 엄마는 아직도 그 남자랑 만나요 제가 많이 말렸어요 자살협박까지 하면서 말렸는데 안됐어요 저만 더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이젠 그냥 아무말 없이 지내요

제가 어떻게 해야하나요? 저는 아직 18살이고 오빠는 성인이에요 엄마랑 이렇게 잘 지내면 안되는 걸 아는데도 너무 힘들어요 안돼요 그냥 제 자신만 싫어져요 제가 이렇게 행복하면 아빠한테 너무 미안한데 행복하고만 싶어요 아빠가 아직 돌아간 게 실감도 잘 안나요 아빠가 꿈에 자주 나와요 항상 살아있는 모습으로

제가 토요일에 전화를 했으면 아빠는 자살을 안 했지 않았을까요 제가 조금 더 빨리 본가에 갔으면 아빠는 지금 살아있지 않았을까요 제가 더 미치게 엄마를 말렸으면 아빠가 안 죽지 않을까요 아빠는 항상 엄마를 용서해준다고 집으로 돌아오라고 했어요 엄마는 아빠가 자신 목까지 조르고 그랬다면서 아빠가 너무 무섭다고 그랬었어요

전 앞으로 어떻게 하죠? 지금 저 이렇게 사는 모습 아빠가 보면 저 너무 싫어할 거 같아요 저 진짜 미친년이죠? 진짜 한심하고 원망스러워요 제가 어떻게 해야하나요 제발 알려주세요 바람핀 엄마랑 이렇게 지내도 되는 건가요 엄마랑 지내면 안되면 전 누구랑 살아야되죠? 저 너무 살아가고싶지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