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먹을때 부르나요?

ㅇㅇ2025.02.05
조회21,545
오늘 싸웠어요.
남편이라 부르고 싶지 않은 인간과 저녁에 둘다 배가 딱히 안고파서 라면 먹자 했어요. 저는 아예 먹고 싶지 않았는데 가사일 중 요리는 제 몫으로 정했으니 먹는 시늉만 하려고 두개 끓였고 계란 가리비 등등 넣음.
가사분담은 저 요리 남편 뒷정리 입니다. (식세기 있음)

최근 1월달 내내 하루 두끼 차려주니 지겨웠어요. 둘 다 집에서 일하거든요. 외식은 총 두번 함.
보통 점심저녁 한시간 걸려 만들고 다 옮겨담고 수저 젓가락 놓고 꼭 불러야 방에서 나오고요. 걍 요리 막바지 될때쯤이면 늘 방에 들어가거나 뭘 하길 시작해요. 짐을 옮긴다던가;; 아니면 부엌에 들어와서 갑자기 식세기에서 그릇을 다 꺼내 정리한다던가 (지 빨리 편하려고 뜨거운거 옮기고 있는데 굳이 바로 옆에서 일시작함. 한반은 부딛혀 화상입은적 있음)
그러지 말고 미리 나와서 앉아있다 먹어라. 본인 수저는 챙겨줬음 좋겠다. 내가 애키우는것도 아니고 굳이 몇번 불러서 같이 먹어야 하냐 여러번 부탁했는데, 정확히 언제 식사가 완성되는지도 모르는데 나와서 멍하게 기다리는게 시간낭비라고 안한데요 ㅋㅋㅋㅋㅋ

암튼 오늘도 어김없이 라면 끓이는데 면사리 들어갈때 방에 들어어가 컴 앞에 앉더라고요. 또 염병이네 하고 젓가락 두쌍 확 집어 식탁에 놓고 혼자 조금 먹었는데, 안불러서 기분 나빴는지 와서 앉더니
“젓가락 짝짝이네. 일부러 그러는거야?”
이지랄 하길래 “그럼 니가 니 젓가락 챙기던지!!” 하고 방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아랑곳하지 않고 면치기 하면서 라면 두개 다 쳐먹더군요.

그러더니 나중에 들어와서 실수한거 지적했을 뿐인데 뭐 어떠냐고 합니다.

보통 집에서 요리담당 하는 분들, 배우자 수저 젓가락 물까지 차려주고 불러 앉혀놓고 먹나요? 미성년자도 아니고요. 아무리 지 모친이 그렇게 평생 했다고 해도 전 그렇게까지 못하겠네요.
맨날 그러니까 요즘은 거의 제 수저만 챙겨서 혼자 먹기 시작하면 한 1분 있다 인상쓰고 나와서 먹으러 기어옵니다.

참고로 생활비 거의 반반 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