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선배님들은 어떻게 벽을 극복하셨나요

쓰니2025.02.05
조회47
코로나 시절에 대학을 다니다 학비가 너무 아까워 일반 휴학 때리고 군대까지 겹쳐 작년에 병장 만기 전역으로 다시 사회에 나와 알바도 해보고 제 목표에 대해 깊게 생각도 해보고 요새 세상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궁금해 여러 뉴스들(세계 경제 쪽으로 관심이 있어 특정 정치론을 가지고 뉴스를 보지 않습니다)도 보고 혼자 서점도 가서 요즘 책들이 무슨 내용인가 확인도 해보며 나름 제 자신만의 길을 확립해가고 있습니다. 군대를 가기 전까지는 '전역하면 그냥 다니던 대학교 복학하고 취업 하는게 맞겠지?' 라고 생각을 하다 막상 입대를 하고 전국, 전 세계(미국에 살던 친구들이 제일 많았지만 두바이에서 온 친구도 있었습니다 ㄷㄷ)에서 조국을 지키러 입대한 동기/후임/선임들을 보니 제 생각이 완전히 바뀌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보다 어린 나이에 사업을 하다 온 후임, 저랑 같은 나이에 상위권 대학을 복학하지 않고 창업을 생각하는 동기, 이미 쌍 기사를 따고 군대에 입대한 후임과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고 군대에 입대한 선임까지, 꿈이라도 가졌다고 생각한 제가 우물 안 개구리보다 못한 존재였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계기였습니다. 초등학교부터 중/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그저 공부만 하면 어떻게든 미래가 열리는 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사는 대로, 공부하는 대로 시험을 보고 수능까지 영어 빼고는 멋지게 말아먹고 나서 제 수준을 자각하고 그 당시의 제 수준에 맞는 대학교를 입학했습니다. 정말 이때까지만 해도 제 자신의 목표를 추구하자는 생각이 아예 없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적당하게 공부하고, 적당하게 놀고, 뭐든지 적당하게만 하면 되는 줄 알았던 제 자신이 너무도 원망스럽습니다. 위에 언급하였듯, 군대에서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제 가치관이 180도로 바뀌면서, 부끄럽지만 정말 이루고 싶은 목표가 생겼습니다. 제 진정한 고민은 여기서부터 시작됩니다.. 정말 확실한 목표가 생기고, 부족하지만 혼자서 여러 방면으로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어떤 과정들이 필요하고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제가 정말 이 길로 가는 게 맞는지 자신을 관철하며 여기까지 오니, 너무도 막막합니다. 가장 큰 근심은 아무래도 시간 분배인 것 같습니다. 제대를 하고 나니 이미 대학을 졸업한 친구들도 나오고, 자신의 목표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고 있는 친구들도 있으며, 자신이 예전부터 여행을 가고 싶었던 나라로 여행을 가는 친구들까지. 남들과 본인을 비교하면 안된다는 것을 알지만, 인간의 본성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그 친구들에게는 질투심이나 타 나쁜 감정이 아닌 존경심, 부러움과 같은 긍정적인 감정밖에 존재하지 않지만, 오히려 이런 긍정적인 감정들이 제 자신을 목표에 좀 더 다가가기 위해 열의를 다져줌과 동시에, 어딘가에는 얼른 제 자신의 목표를 이루어야겠다는 조바심도 생기게 하는 것 같습니다. 아직 제 자신이 이런 생각을 하기에는 젊은 나이라는 것을 머리로는 알고 있습니다. 다른 분들도 아직 20대 초/중반이 할 생각은 아닌 것 같다고 격려해주시지만, 저로서는 한시라도 빨리 제가 목표를 이루고 싶다는 조바심 뿐입니다... 하지만 막상 혼자서 조사한 것들을 살펴보고, 다른 사람들이 쓴 글들도 읽어보니 저에게는 너무나도 길고 어두운 길처럼 보입니다(군대에서 막 일병이 되었을 때 선임이 어두껌껌한 밤하늘을 가리키며 '저기 저 작은 별이 너 전역일이야' 하는 것처럼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제 자신에게 남들과 자신을 비교하지 말자, 너무 조급해 하지 말자, 내 페이스대로 나아가자, 라며 자신을 다독이지만 이제는 불안감밖에 남지 않은 것 같습니다. 현재 제 코앞에 다가와있는 것도 잘 해결할 수 있을지도 너무 불안합니다. 항상 최악부터 생각하는 저이지만, 지금 실패해버린다면 어쩌지 라는 생각이 제 안에서는 지배적인 것 같습니다. 이런 얘기를 누구에게도 터놓을 수 없어 여기에서라도 말하고 싶어 부족한 제 글 실력으로나마 인생 선배님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부디 따끔한 말이라도 괜찮으니 저에게 한 번 더 배워갈 수 있는 기회를 주시면 정말 감사드릴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