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 부모님이 교회다니시고 집사님이라고 불리신다고 알고 있었습니다. 저희집은 저는 물론 일가족 전체가 무교입니다. 남친은 교회 다니지 않고 앞으로도 다닐 마음 없으며, 만약 결혼할 때 시부모님이 저한테 종교강요를 하셔도 막아주겠다고 약속해서 믿고 결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남친 부모님께 인사드릴때 식당에서 음식 깔리고 나서 남친 어머님이 갑자기 소리내서 기도를 하셨고, 당황했지만 별 내색 안하고 식사를 마쳤습니다. 저한테 주말에 일가족 같이 예배 나가는게 꿈이라고 말씀하셨지만 남친이 '그 얘기 하지 말라고 했지, 엄마. 며느리 눈치줘서 나 데리고 갈 생각 꿈에도 하지 마'라고 딱 잘랐습니다. 저한테 'ㅇㅇ는 어떻게 생각하니? 나는 믿음을 갖는게 좋다고 생각한다'라고 하셔서 '저는 ㅇㅇ(남친)생각 존중하고, 또 저희 집은 다들 무교예요'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주말 상견례를 했고, 음식 깔리고, 서빙하던 직원이 룸을 나가고 나서 남친 어머님이 또 손을 모으고 입밖으로 소리내어 기도를 하기 시작하셨습니다. 저희 부모님 당황하신 표정이 역력하셨고, 남친이 '아, 엄마!'라고 했지만 개의치않고 그대로 1분 이상의 기도를 끝마치셨습니다. 남친 아버님은 저희 가족 눈치를 보셨지만 제지하지 않으셨고요. 그 이후로 남친 어머님의 내가 이렇게 열심히 아들을 잘 키웠다..는 일방적인 근거없는 자랑 (고생해서 애지중지 뒷바라지 했다고 하시는데 남친은 동의하지 않습니다)을 듣다가 저희 어머니가 죄송하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아 먼저 일어나는 것 양해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자리를 파하셨습니다.
저는 인사드렸을때 저희 가족이 다 무교라고 말씀드렸는데도 상견례 자리에서 입밖으로 소리내어 기도하시는 분과 가족이 되길 원치 않습니다. 저희 가족을 완전히 무시한 기분이었고, 이건 남친이 쉴드를 쳐주는 것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감정이예요. 오히려 아무리 남친이 막아주려해도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믿음을 강요하실 앞으로의 모습이 뻔히 보이는 것 같습니다.
남친은 파혼을 요구하는 제 마음을 이해하는 한편, 본인이 쉴드를 쳐줄 건데 파혼 하겠다는 제가 너무 확대해석하는 거고, 자기가 막아줄테니 믿고 결혼 진행하자고 하는데요.
비슷한 상황 겪어보신, 혹은 들어보신 결혼 선배님들 의견을 듣고 싶어서 글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