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글)엄마가 제 간을 이모한테 기증하라고 합니다

ㅇㅇ2025.02.07
조회85,899
인생 선배님들 조언 구하고싶어 글 올립니다.

몇 주전 큰이모가 담도폐쇄증으로 병원에 입원하셨습니다
처음엔 배가 아파 체한 줄 아시고
3일 정도 까스활명수 드시고 밥 드시고 하다가
갑자기 황달이 오셔서 응급실로 가셨습니다.

이모는 B형 간염으로 인한 간경화도 있었는데
진단결과 간암이라고 하더군요
간 이식이 필요하다합니다

일단 큰이모는 자녀도 남편도 없는 상태입니다
형제로 이모 둘과 저희 엄마, 삼촌이 있구요
엄마는 60대, 이모 둘과 삼촌은 50대입니다
조카는 저 하나뿐이구요

뇌사자 기증은 급하게 구할수가 없어
우선 삼촌과 이모 둘이 기증자 검사를 받으려는데
이모와 삼촌은 지방간이 있습니다

저는 술담배를 잘 안하는지라
엄마는 제 간을 기증하는게 제일 좋을거라더군요
이모들도 저에게 원하는 눈치구요

여기서 문제는 저희 엄마도 50년간 B형 간염으로 계속 약을 드시는 상태입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당연히 엄마한테 기증을 하려고 계속 생각해왔구요

큰이모가 잘못되는 것도 원하지 않지만,
제일 걱정되는건 만약에 지금 이모한테 간 기증을 했다가
나중에 엄마를 못 살린다고 하면
이모에게 기증한걸 후회하고 원망하지 않으리라고 장담하질 못하겠습니다...

엄마한테 제 입장을 얘기했더니
엄마는 그때쯤이면 치료약이 개발되지않겠냐,
또 그때되면 엄마는 어차피 나이들어서 이식 수술하기도 힘들거다,
지금 급한 사람이 우선이라고 하시네요

일단 저는 30이고 대학 입학을 늦게 해서 올해 4학년이 됩니다
찾아보니 간이 재생된다곤해도 기능은 80~90%까지 회복되고
사람 따라서 이전 몸 상태로 돌아가지 못하고 일을 못하게 되는 분들도 종종 있으신 모양이더라구요

다른것보다 일을 못하게 될까 걱정입니다.
큰이모는 작은 사업을 하나 운영하시는데 제 아버지는 제가 어릴때 돌아가셨고 엄마는 은퇴하셔서 제가 돈을 벌어야하는 상황입니다.(학비도 제가 알바해서 내고있습니다)
엄마가 당장 위급하시다면 제가 일 못하게되고 뭐고 일단 살려야겠다 생각이 드는데
이모도 어릴때부터 지금까지 저를 자식처럼 생각해주셨는데
저는 사람 생명을 저울질하고있나 싶어 죄책감도 들고요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틀째 잠을 못자고 있네요
부디 조언 부탁드립니다





+) 엄마 욕은 지양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ㅠㅠ
제가 걱정하는건 이모에게 기증해드렸다가
나중에 엄마가 이식이 필요한 순간에 제가 기증을 못하게 될까봐 그게 제일 걱정입니다.
일 못하게 되는건 두번째고요ㅠㅠ

엄마랑 이모는 간이식 수술에 대해 그리 심각하게 생각하질 않으십니다
생각보다 흔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수술이고
일단 간은 재생이 된다하니
젊은 제가 하면 큰 문제 없을거라고 생각하시는데
제가 찾아본 결과로는 이식을 해도 간경화는 재발할 수 있으며
수여자와 공여자 둘 다 안 좋아지는 사례도 생각보다 많다더군요
그렇다고 위급한 상황에 제가 기증할 수 없다고 하면
자식처럼 키워준 다른 이모들과 삼촌이 제게 배신감을 크게 느낄 것 같아서 고민입니다...






++) 많은 분들 댓글 하나하나 읽어보았습니다.
주작이라고 할만큼 말이 안되는 일이라는 의견들을 보니 심정이 복잡해지네요

인터넷에서 떠도는 막연한 이야기보다 실제 주변에서 기증 후 어떻게 사시는지도 궁금했는데,
주변 기증 사례 예후를 목격담으로 알려주신 분들,
본인 자식처럼 생각하고 댓글 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저는 B형 간염 항체도 있는 것으로 기억하고
몇년전 간검사 결과 이상이 없다해서 괜찮은줄 알았는데
댓글에 저의 지금과 노년은 또 다를 수 있다고 많이 말씀해주셔서 저도 주의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엄마한테 만약 내가 기증을 못하겠다고하면 나를 원망할거냐고 물어봤습니다.
그건 아니라고 하시네요.
지금은 삼촌이 기증자로 검사를 받고있고, 지방간이 있음에도 아슬아슬하게 1차 검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으셨다고 합니다
검사는 4차까지 해야 최종적으로 수술이 가능하다네요...
삼촌이 걱정되어서 기증 후에 부작용 같은걸 알아보라고 얘기했는데 그런거 하나하나 다 알면 겁이 나서 못할것 같다,
마음 먹었을때 해야한다고 말하시네요...
모든 결과가 기적처럼 좋았으면 좋겠습니다
조언 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댓글 235

ㅇㅇ오래 전

Best엄마욕 하지말라는데.. 엄마욕을 어떻게 안해?? 엄마가 아파서 자식이 간준대도 안받으려는게 부몬데 지 혈육한테 주자고 자기자식 간빼달란 사람이 어딨어?? 이모한테 간주는건 이모의 부모님 및 이모 형제지간 그리고 자식이 이경우는 없지만 이모의 자식들까지야. 조카한텐 안받아..내나이 45이고 울엄마 70대초반이신데 이모는 없지만 만약 이모가 계서서 쓰니같은 상황에 이모가 나한테 간 소리하자마자 70대 울 엄마 이모한테 날라차기 들어가실꺼다...엄마가 제일잘못함

ㅇㅇ오래 전

Best이봐요 장기는 100% 유전이라 당신도 간 문제 생길거에요. 당신은 간을 잘랐으니 간에 트러블 생기는 날이 죽을 날 받는 날이고요. 간병력이 있는 집구석이 관리도 안하고 막 살았으면 자기 수명과 맞바꾼건데 왜 당신 수명까지 뜯어가요? 이모도 엄마도 관리하라고 하세요. 주지말고.

ㅇㅇ오래 전

Best의사한테 제가 기증자로 부적합 하다고 가족들한테 말해줄 수 있냐고 조용히 물어봐요. 무슨놈의 집구석이 애 하나를 스페어 타이어처럼 대하냐. 얼마나 그게 당연한 것처럼 굴었으면 쓰니가 엄마한테 간 이식 해줄 생각으로 평생 살았겠음.

ㅇㅇ오래 전

Best엄마욕 하지 말라고요? 님엄마가 제일 별로에요. 그상황이면 내 자식 보호하며 당신 형제들에게 얘기를 해야지 오히려 부추기나요? 배신감 느끼는 사람이라면 딱 거기까진거에요. 저게 보통 큰일인가요? 앞길 창창한 젊은애 생명 나눠받으려는 님 외가가 이상한겁니다. 부모도 미안하고 미안해서 미래 담보 안잡으려 자식거 거부 하는 사람 많아요. 근데 이모라뇨..에휴. 그래서 님엄마가 별로인거에요.

ㅇㅇ오래 전

진짜 모르는 타인에게 부탁합니다 절대 절대 안됩니다 진짜로 걍 온갖 쌍욕 얻어먹어도 안됩니다 강하게 대응하세요

ㅇㅇ오래 전

유전이라 너도 간문제 생길거임. 이모는 커녕 엄마한테도 간 주지마. 나아가서 님과 친척들은 결혼하지말고 애도 안낳으면 좋겠음... 님 애가 주변친척들 간이식 해줘야 하잖아. 님 애도 간 안좋을거 같고

오래 전

님엄마 제정신아님. 그정도 유전이면 딸한테도 문제생길수도 있는데 딸 간을 떼서 언니한테준다고? 미쳤구만. 자식이간떼준다해도 안받고싶어하능게 부몬데

오래 전

님네엄마는 님한테 간 받으려고 낳은것같음. 어케 아무렇지않대? 그집안이 아마 엄청나게 잘 알고있을걸요. 자기가아프면 그 병에대해 전문가에요. 엄마아프셔도 본인 몸생각하고 행여나 기증하지마세요...

ㅇㅇ오래 전

딸한테 아무렇지않게 기증바라는 엄마는 또 첨보네요. 보통 내딸만큼은 안된다 하지 않나요ㅋ

사랑오래 전

내 주위에 제 주위에 이식 한 케이스가 있어요. 간 이식을 아빠에게 해준 20대 아들, 이식후 3일안에 폐혈증으로 아빠는 돌아가심 아들은 간 일부 뗀것으로 군대는 면제되었지만 정상생활이 어려워 지금도 운동 못함

ㅇㅇ오래 전

엄마 맞냐; 조카무섭다.... 소름끼침

ㅇㅇ오래 전

쓰니는 평생 결혼 하지말고 자식도 낳지 마세요 지금 쓰니도 간을 이모 줄까, 엄마 줄까, 고민하는데 쓰니 자식은 어떻겠어요? 무슨 장기 보험쯤으로 생각하고 자식을 낳은듯

942오래 전

나 같으면 내 딸한테도 안받을 듯 근데 이모를 주라고??? 미치지 않고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 절대 하면 안됩니다

ㅎㅎ오래 전

평생 후회할짓 하지마라.너 간빼주면 평생 후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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