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면은 차려서 뭐합니까. 돈 보고 결혼했어요.
3년전 데이팅 앱으로 만났는데 30대 초반 핵심지에 자가도 있고 직장도 없더군요. 평생 발버둥 쳐도 벗어날 수 없었던 노동의 굴레에서 술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던 제게는 신박한 남자였습니다. 당시 제 연봉은 쓰레기였고 야근과 박봉의 대환장 파티를 하며 지금 생각하면 꿈을 꾼것 같습니다. 이를 악물고 미친듯이 웃으며 살아내다 술취하고 또 일어나서 날아다니고. 일은 정말 열정적으로 했고 몰입하면 내가 누군지 여긴 어딘지 모를정도로 가슴이 뛰었어요. 그렇게 온갖 세상의 달콤한 칭찬과 상을 휩쓸고 나면 집에 오자마자 술병 까고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춤을 췄습니다. 매일 얼마나 오열을 하면서 술을 쳐마셨는지;;
엿같은 부모는 제가 성인이 되자마자 지체없이 7년을 버는 족족 가져갔지요. 지능이 딸렸던 저는 그런 제 모습이 들통날까봐 사는 내내 진정한 친구 하나 없었습니다. 밖에서는 엄청 멀쩡한척 했고 그게 생존방식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아무튼 그남자는 저를 진심으로 대해 준 첫 인간이였습니다. 나를 사람으로 봐주다니… 신기했습니다. (그전에는 원나잇만 2번 해보고 연애경험 제로) 마치 태어나 처음으로 애정의 손길을 받아온 강아지처럼 두려움에 떨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그 당시에는 사랑이고 나발이고 너무 절박해서, 잘 알지도 못하는 그 남자와 해외로 도피했습니다. 주변에서는 모조리 반대표를 냈고 신분도 뚜렷하지 않은 놈과 뭐하는 짓이냐 역정을 냈지만, 제게는 마지막 도박이였던것 같습니다.
돈이 좋더군요. 이호텔 저호텔 다니며 아무 생각없이 아침에 일어나 주변 돌아다니고 맛있는것 먹으며 일년을 살았고, 불안해하던 저에게 현금도 많이 쥐어준 이 남자에게 너무 고마워서 술도 다 끊고 시키는대로 했습니다. 제가 그당시 취미로 아트를 하고 있었음요. 매일밤 술마시기 직전 혼자 깔깔대며 막 만들었던 작업물들이었는디, 그걸 보더니 자기가 밀어줄테니 제대로 해보라고 하더군요.
인스타도 파고 해외 파티에 눈도장 찍으며 전략적으로 해보니 결과는 대성공이였고 저는 태어나 처음으로 넉넉하고 안정적인 지원 하에 원하는 일을 해서 돈도 벌었습니다.
그렇게 1년 반을 살다보니 결혼이 하고 싶더군요. 더 안정적으로 더 풍족하게 살고 싶었어요. 커리어도 내팽개치고 도망간 댓가였겠지요.
남자 부모는 격렬히 반대했습니다. 제가 공기를 마시며 생각할 시간도 아까웠는지, 어떻게 알고 찾아와 제게 돈봉투를 내밀더군요. 이거 먹고 떨어져라. 증여세때문에 3년을 걸쳐서 주겠다고 ㅋㅋ 하는데, 그 순간 왜 이남자를 내가 사랑하게 되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가진 그 정신적 결핍이 어디서 왔는지 마주하게 되었지요.
한때 저는 이해할 수가 없었거든요. 왜 몇십억 자산가에 걱정 하나 없는 부잣집 도련님이 자처해서 저를 떠받들고 희생하는지 대해서요.
일주일 후 우리는 혼인신고를 했고 남자는 모친 번호를 차단헸습니다. 그리고 내 눈을 바라보며, 우리가 가는 길이 지옥이라도 너와 함께 가겠다고 말하더군요.
쿨하게 까더라고요. 나 미리 증여받은 액수 30억이니 니가 알아서 하라고. 널 믿고 따라가겠다고.
인생은 정말 길고 기회는 반드시 옵니다. 미래를 묻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죽음이 최후도 아닙니다.
돈때문에 결혼헸어요.
3년전 데이팅 앱으로 만났는데 30대 초반 핵심지에 자가도 있고 직장도 없더군요. 평생 발버둥 쳐도 벗어날 수 없었던 노동의 굴레에서 술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던 제게는 신박한 남자였습니다. 당시 제 연봉은 쓰레기였고 야근과 박봉의 대환장 파티를 하며 지금 생각하면 꿈을 꾼것 같습니다. 이를 악물고 미친듯이 웃으며 살아내다 술취하고 또 일어나서 날아다니고. 일은 정말 열정적으로 했고 몰입하면 내가 누군지 여긴 어딘지 모를정도로 가슴이 뛰었어요. 그렇게 온갖 세상의 달콤한 칭찬과 상을 휩쓸고 나면 집에 오자마자 술병 까고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춤을 췄습니다. 매일 얼마나 오열을 하면서 술을 쳐마셨는지;;
엿같은 부모는 제가 성인이 되자마자 지체없이 7년을 버는 족족 가져갔지요. 지능이 딸렸던 저는 그런 제 모습이 들통날까봐 사는 내내 진정한 친구 하나 없었습니다. 밖에서는 엄청 멀쩡한척 했고 그게 생존방식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아무튼 그남자는 저를 진심으로 대해 준 첫 인간이였습니다. 나를 사람으로 봐주다니… 신기했습니다. (그전에는 원나잇만 2번 해보고 연애경험 제로) 마치 태어나 처음으로 애정의 손길을 받아온 강아지처럼 두려움에 떨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그 당시에는 사랑이고 나발이고 너무 절박해서, 잘 알지도 못하는 그 남자와 해외로 도피했습니다. 주변에서는 모조리 반대표를 냈고 신분도 뚜렷하지 않은 놈과 뭐하는 짓이냐 역정을 냈지만, 제게는 마지막 도박이였던것 같습니다.
돈이 좋더군요. 이호텔 저호텔 다니며 아무 생각없이 아침에 일어나 주변 돌아다니고 맛있는것 먹으며 일년을 살았고, 불안해하던 저에게 현금도 많이 쥐어준 이 남자에게 너무 고마워서 술도 다 끊고 시키는대로 했습니다. 제가 그당시 취미로 아트를 하고 있었음요. 매일밤 술마시기 직전 혼자 깔깔대며 막 만들었던 작업물들이었는디, 그걸 보더니 자기가 밀어줄테니 제대로 해보라고 하더군요.
인스타도 파고 해외 파티에 눈도장 찍으며 전략적으로 해보니 결과는 대성공이였고 저는 태어나 처음으로 넉넉하고 안정적인 지원 하에 원하는 일을 해서 돈도 벌었습니다.
그렇게 1년 반을 살다보니 결혼이 하고 싶더군요. 더 안정적으로 더 풍족하게 살고 싶었어요. 커리어도 내팽개치고 도망간 댓가였겠지요.
남자 부모는 격렬히 반대했습니다. 제가 공기를 마시며 생각할 시간도 아까웠는지, 어떻게 알고 찾아와 제게 돈봉투를 내밀더군요. 이거 먹고 떨어져라. 증여세때문에 3년을 걸쳐서 주겠다고 ㅋㅋ 하는데, 그 순간 왜 이남자를 내가 사랑하게 되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가진 그 정신적 결핍이 어디서 왔는지 마주하게 되었지요.
한때 저는 이해할 수가 없었거든요. 왜 몇십억 자산가에 걱정 하나 없는 부잣집 도련님이 자처해서 저를 떠받들고 희생하는지 대해서요.
일주일 후 우리는 혼인신고를 했고 남자는 모친 번호를 차단헸습니다. 그리고 내 눈을 바라보며, 우리가 가는 길이 지옥이라도 너와 함께 가겠다고 말하더군요.
쿨하게 까더라고요. 나 미리 증여받은 액수 30억이니 니가 알아서 하라고. 널 믿고 따라가겠다고.
인생은 정말 길고 기회는 반드시 옵니다. 미래를 묻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죽음이 최후도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