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혼을 번복하겠다고 글 올린 건 아니구요.
아무래도 좋아했던 사람과 끊어내는 거라 마음이 너무 안 좋아서 제가 잘 선택했구나 하는 생각이 굳어지게 저와 비슷한 시댁을 겪어보신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었습니다.
저와 비슷한 일을 겪으신 분들이 굉장히 많으시더라구요. 달아주신 댓글은 대댓글까지 전부 읽어보았는데, 저는 견딜 수 없을 거 같습니다. 읽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여서 파혼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감사드려요.
사족 붙이는 것 같지만 남친 어머님이 소리내서 기도하신 게 제일 큰 이유였고, 그 후로도 계속되는 아들 뒷바라지 자랑, 교회에서 건축헌금을 걷는데 애들 잘 살게 해달라고 기도하면서 얼마나 냈다 (꽤 큰 액수였습니다)는 이야기, 신혼집 얘기 나왔는데 열심히 기도하면서 은혜로운 삶 살면 하나님이 더 좋은 집, 더 예쁘고 똑똑한 아이 보내주신다는 이야기, 천국 이야기, 교회에서 식을 올렸으면 좋겠다는 이야기 등이 쌓이면서 저희 어머니가 '아, 이 결혼은 시켜선 안되겠다'라는 생각이 굳어져서 일어나신 거였다고 합니다. 저를 계속 주시하셨는데 결혼을 앞둔 아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만큼 표정이 안좋아서 마음을 굳혔다고 하셨어요.
마음 추스리는데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만약 미래에 마음에 드는 남성분이 생기면 이번에는 꼭 그분만이 아니라 그쪽 부모님의 종교여부도 물어보게 될거 같아요.
많은 댓글 주셔서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