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하는데 열등감이 너무 심해졌어

ㅇㅇ2025.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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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동안 모의고사에서 수능 실전에서 완전 떨어지면 건동홍, 적어도 서성한 적정인 성적을 받아왔어
주변에서도 친구들 선생님 모두다 너만큼 열심히 하는애들 손에 꼽는다고 말해왔고
그런데 수능볼때 나만 억까하나 생각이 들정도로 안좋은 상황이 겹쳐져서 멘탈 그대로 깨지고 인서울은 커녕 경기권 상위 대학도 힘든 성적이 나옴.
여기서 1차로 열등감이 폭발함. 나보다 고등학생때 열심히 안살았던,성적 안좋았던 애들이 몇몇은 운좋아서 인서울 상위권 대학 그냥 가고,
대부분 내가 원하던 대학 붙고 내가 가고싶었던 나라 여행 다니고 노는 모습을 보기가 너무 힘들었어
나는 해외여행도 안가봤고
그런 것 보면 운명은 정해져있나 싶기도 하고

그래도 1년이상 낭비할거 아니면 이제 마음 다잡고 재수를 시작하잖아?
우리집이 형편이 별로 안좋기도 하고 내가 공부습관이 없던 것도 아니니까 그냥 동네 주변에 있는 독서실에서 시작했어
근데 나랑 같은 학교였는데 같이 재수 시작한다던 애들 소식 들어보니까 누구는 시대인재 기숙, 누구는 강대 재종.. 죄다 한달에 200 300씩 쓰는 돈을 부으면서 공부를 시작하는거야
여기서 2차 열등감이 폭발했어
나는 밥먹을 돈도 아까워서 집에서 그냥 반찬에 먹던가 어쩌다 분식집에서 김밥이랑 라면정도 사먹고
다니는 시간도 아까워서 두끼씩만 먹는데
걔네들은 좋은 시설에서 좋은 자료 받으면서
그 자리에서 급식으로도 막 랍스터 치킨 등등 호화로운 밥 먹으면서 편하게 공부하는게 너무 서러웠어
솔직히 마음 다잡고 한다해도 그런 돈부어서 관리받는 애들이랑 나도 모르는 사이에 격차가 벌어질까봐 두렵기도 하고..

사실 어릴때부터 이런 환경이었던게 아니라 어릴때는 그래도 경기도에서 제일 잘사는 동네에서 살았는데 아빠 사업이 망해서 지방 시골로 이사왔거든
당연히 애들 물도 안좋ㄱ고 인터넷에도 지금 사는동네 검색하면 빨리 떠야된다,희망이 없는곳 가난한 지역 이런것만 뜨는데
옛날에 살던 동네는 사람들이 다 부촌이라고 말하고 모두 이사가고싶어하는 동네라고 하니까
지금 환경이랑 너무 괴리감이 크고 그곳에서 편하게 잘 살수 있었는데
왜 부모님은 나를 이런 시궁창 환경으로 떨어트렸나 원망도 들고

그런 생각이 들기 시작하니까 갑자기 화목하지 않은 우리 가정부터 가난한 집,알콜중독 아빠 주변 동네 환경 등등 모든게 비교되어보이고 우울해져서 힘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