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줄 보고하는 남편

ㅇㅇ2025.02.12
조회11,304
(본문)
올해36살 된 남편이 있습니다.
결혼한지는 10개월됐구요.
벌써 시댁이랑 많은 일들이 있어서 사이가 그닥 좋진않습니다.
남편이 중간 역할을 못해요
규율 엄격한 집에서 자라서 아직도 부모님을 무서워합니다.
이제 애기도 가지려는데 너무 답답해서요
남편이 하루 일과를 부모님께 가족 단톡방에 카톡으로 보고해요
(저 초대하려다가 대판싸우고 저는 그방에 없어요)
기본적으로 출근/퇴근/야근여부/약속 여부/약속장소 등
보고하구요. 주말에도 출발하고 집에 오고 일정을 보고드립니다
ex) 이제 출근해요. 퇴근합니다. 오늘은 야근이여서 9시까지 할거에요. 오늘은 퇴근후에 ㅇㅇ이랑 강남에서 6시에 약속있어요 등
그래서 시부모님이 저희 일정을 다 아세요
어디가고 어디갔다오고 몇시에 들어오고
제가 대놓고 거짓말하라고 시킨 날에는 거짓보고하지만
그 외에는 꼬박꼬박 사실대로 보고해요
저는 나이 36먹고 그러는게 너무 답답하고 애같은데
남편은 평생 해온거라 세뇌당했는지 무조건 해요
이거때문에 몇번 싸웠는데
애기 생겨도 저희 집안일정 낱낱히 보고할것같아 짜증나서요.
제가 직접 보고하는것도 아닌데 남편이 무슨 상관이냐는데
그냥 두는게 맞나요??


(추가합니다.)
댓글 하나도 없었는데 갑자기 많아졌네요
연애때는 몰랐냐 하시는데 이정도인줄은 몰랐어요
결혼준비하면서 시부모님 처음 뵀었고
하루종일 연락드리는게 아니라 출근할때, 퇴근후 연락드리니
데이트중에는 연락안드려서 몰랐어요
여행갔을때 연락드리는건 봤어도 여행이니까 그런가보다 했어요
남편 신기하게도 공부잘했고 직업도 좋아요
심지어 회사에서 팀리더입니다; (밖에서 볼땐멀쩡하단얘기)
말잘듣는 아들이였고 자기가 이렇게된건 다 부모님 덕이라생각해요
리더쉽 있는 모습에 끌렸고 존경스러웠는데
결혼하고보니 마마보이에 부모님한텐 애였어요
애같은 모습에 크게 실망했고 존경심이 잘 안듭니다
저만나서 아주 약간 변했는데 댓글에 누가 써놨지만
우리 착한 아들이 저만나서 변했다.. 실제로 제가 들은 말입니다
시부모님도 먼저 주말에 뭐하냐 매번 꼬치꼬치 물으시고
놀랜게 시부모님과 있을때 시시콜콜한 얘기까지 남편이 다하는데
남편이 초중고친구 뿐 아니라 대학교 선후배 회사사람들까지
이름으로 말해도 다 아시더라구요;
따로 사는데 어떻게 아시냐 했더니 이틀에 한번 통화하면서 이런저런 얘기 회사에 있었던 얘기 다 하나봐요

제가 이런 보고하는모습 애같다했더니
남편이 안부인사 드리는거지 이게 무슨 보고녜요
따로 사는데 이정도 얘기도 못하냐고
이런 보고 안하는제가 부모님이랑 안친한거래요
가족마다 친밀도가 다른데 제가 가족이랑 멀어지길 강요하는거래요
댓글보니 속이 후련하면서도 답답한데 이글도 보여주고
전문가 부부상담까지 받을까 싶습니다
설마 전문가도 저한테 남편과 같은 논리로 존중하고 이해해라 하진 않겠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