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남편한테 소리지르며 화냈는데 제가 예민한가요?

ㅇㅇ2025.02.13
조회66,351

남편한테 어제 화 엄청 냈는데 좀 봐주세요..

 

나이가 40살 되자마자 몸이 여기저기 아프더니

결국 몇 년 전부터 면역력 저하/ 단백뇨/혈뇨/ 안구건조증/ 소화기내과 이상…

병원을 정말 많이 다녔어요.. 자궁 근종까지 생겨서 산부인과도 갔구요..

 

직장 다니면서 병원투어 하느라 정신이 좀 없었어요..

당연히 병원은 저 혼자 다녔지 별 큰 병도 아닌데 남편이랑 같이 가자고 한 적도 없고요..

자궁근종은 좀 사이즈가 심각해서 여러 차례 병원을 다녔었고…

초음파 하다가 처음으로 이번에 병원에서 CT를 찍자고 해서 CT를 찍기로 했어요. 

이 걸로 좀 심난했었어요..

 

언제 오후 반차 내고 병원가서 CT찍고 집에 왔는데

남편한테 전화가 오더라구요. 남편이 항상 회사에서 한통 정도 해요. 안부 차원에서

저는 먼저 전화 안해요. 왜냐면 남편이 회의가 많아서 못 받을때 가 많아서 5년전부터는 남편이

먼저 하기로 했어요. 

 

남편: 나 이제 외근 가려고~~

저: 어 지금 3시에 나가서 가면 거기서 곧장 퇴근할수도 있겠네?

남편: 응~그럴 듯~~

 

이러면서 그냥 점심 뭐 먹었는지 시시한 얘기들을 했어요. 남편이 딱히 물어보지도 않길래

나는 이제 집에왔어~라고만 했거든요? 그럼 당연히 병원갔다가 이제 집에 온거잖아요 회사 아니니까. 그랬는데도 어~~그래~이따 집에서 봐~이래서

 

저: 아니..자질한 병원 간거야 기억 할 필요도 없고 그렇지만 내가 이 문제로 심각하게 생각했었는데 전화 한 김에 CT는 잘 찍고왔어? 한마디 해주는게 어려워?

 

남편:아~~!! CT찍었지. 어어~알고 있었지 당연히~~

 

저:알았다는 사람이 잘 찍었는지 결과 나왔는지 물어보지도 않아?

 

남편: 아.. 그게~아~~바빠서~~~미안미안

 

저: 몰랐잖아. 몰랐으니까 점심 메뉴얘기 외근얘기 만 하고 끊으려고 했잖아

 

남편: 아니 너무 정신없으면 깜빡할 수도 있는거 아냐? 왜케 화를 크게 내?

 

저: 내가 몇 년동안 병원 다니면서 한번을 같이 가준적이 있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가달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CT나 MRI같이 큰 검사는 좀 끝났으면 잘 찍었냐고 물어봐 줄 수도 있는거 아니야 가족이라면??

 

 

물론 제가 몇 년동안 병원 자주 다니긴 했어요. 그래서 저도 어느 병원 언제갔는지 헷갈릴 정도인데 남편은 당연히 오늘 까먹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다른 병원도 아니고 사이즈가 갑자기 커져서 CT까지 찍어보기로 한건데 이 정도는 기억했다가 먼저 물어봐 줄 수 있는거 아닌가요? 더군다나 제가 “지금 집에왔어~” 했잖아요. 당연히 회사에 있어야 할 시간에

집에 있고 반차 쓴것도 알고 반차 쓰고 병원 간다고 어제 아침에 말했는데 어제 오후에는 까먹은게 너무 무신경 한거 아닌가요?

 

 

 

 

더 화나는게 예전에 남편과 연애때 하도 여우짓해서 제가 정말 싫어하는 남편의 여사친이 있었는데. 카톡을 보니 내용이 밑에와 같이 가관이었어요.. 더 기분 나빠지고 정말 화가 나는데 제가 예민한가요?

 

<결혼 전 여사친과 카톡>

여사친: 어~나 집에 들어가는 중

남편(그 때 당시 남친) : 어~잘 들어가 날씨 너무 덥다~

여사친: 그러게~열공하고~

남편: 아 맞다!! 너 병원갔다가 집에 가는 거 맞지? 뭐래 괜찮데?

여사친: 왠일이여~몇일전에 말한거 기억 하고 있었네?올~

남편: 응~괜찮으면 다행이다

 

 

이랬거든요… 여사친 병원 안부는 기억 하고 아내는 기억 못하는 남편..

너무 화가 나는데 이해 가시나요?

댓글 144

ㅇㅇ오래 전

Best매일 회사에서 안부전화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성실한데요. 그냥 병원얘기 하고싶으면 스스로 오늘 검사결과가 어땠어 하고 말하면 안되나요? 서운할 수는 있는데 글쓴이가 나는 아파서 오늘 병원 다녀왔으니까 힘드니까 더 챙겨줘야해! 라고 생각하는 것만큼 남편도 회사에서 일이 있어서 힘들었을 수도 있잖아요.

호두오래 전

Best정말 객관적으로 글쓴이님이 예민하고 이기적입니다. 매일 전화해 주는것도 쉽지만 또 쉽지않은건데 그리고 지난 카톡을 꺼내는거는 진짜 소름이네요. 다음에도 또 꺼내놓겠죠.

ㅇㅇ오래 전

Best네 니가 예민하네요~

ㅇㅇ오래 전

Best예민한 것도 맞는데 하다못해 병력에 안구건조증까지 끼워넣은 거 보면 엄살도 심할 것 같음;

QQQQQQ오래 전

사람이 항상 같다고 생각하지 말어

n오래 전

남편아 쫌 병원 결과 어땠냐고좀 물어봐라 그게 사람사는 정 아니냐 집안사람한테 잘해라 단백뇨 혈뇨 다 내가어찌해볼수없는 부분인데 심적고통이 컸을거 같습니다 마음을편하게가지시고 그냥 남편에대해내려놓으세요 "나병원갔다가이제집에왔어" 이렇게 떠먹여주듯이 얘기하세요 남편안바뀝니다 괜히 기대하지맙시다

해야오래 전

우와 가지가지하네 꼴랑 잔병치레 가지고 나는 암환자임 아픈걸로 유세떨기도 싫고 아픈환자 취급 받기도 싫어서 더 씩씩하게 티 안낼라고 노력함 올상반기에만 암수술 두번 했던터라 주변 지인들 가족들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지만 티안내고 잘 버티는중인데 앵간히 하세요

ㅇㅇ오래 전

원래 아프면 예민해져요 결혼을 언제 하셨는지는 모르겠는데 40 넘고 아프기 시작해서 몇년전부터 여기저기 고장나는거라면 지금 저보다 나이가 많으실것같은데 연애때일이 기억은 나세요?;;; 차라리 병원을 같이 다니자 하세요 여사친때는 20대고 지금은 20년이 흘렀을텐데 남편분도 나이들었고 쓰니도 아프고 피곤해서 예민한것같아요

오하라오래 전

앵간하면 나쁜 댓글 안쓰려 노력중인데 아줌마 정신좀차려요. 세상 싫은 인간이 어디아프다 어디아프다 입에달고 사는 사람임. 아프면 몸관리를 좀 하던지 운동을 좀 하던지. 그런건 싫고 남들이 관심 갖어주기만 바라고. 관심종자인가. 남편 진짜 피곤하겠네. 평소에 병원도 안다니고 잘 안아픈 사람이었다면 남편이 신경썼겠지만 허구헌날 아프다 징징거리는데 주의깊게 생각하고 있었겠나요. 나라도 까먹었겠고만. 옛 여사친 얘기까지 들먹이는거 보니 성격도 이상한듯

ㅇㅇ오래 전

아.. 이게 참 세심하게 잘 기억해주고 챙겨주는 사람이냐 아니냐에 따라 전자면 서운함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데 후자 입장도 또 이해 감 관심없고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원래 그런 사람인거라.. 아내는 평소 아무렇지않게 병원 혼자 다녔지만 내심 남편이 한번쯤은 같이 가줬으면 좋겠다 했던 마음이었는데 바쁜 거 아니까 말못하다 그런것들이 하나씩 쌓여 나한테 관심이 없네 생각들어 확 화낸거... 남편은 갑자기 그러니 황당한거고 ㅠㅠ 둘다 이해 ㅠㅠ

000오래 전

여자어는 남자가 잘 모른데요 아줌마가 그러려니 해요 아줌마도 먼저 말할 수 있는거잖아요

오래 전

결혼전 카톡 얘기는 너무함 이미 오래전 얘기인데 그걸 왜 꺼냄... 그건 그렇고 난 베플들 의견과는 다름 충분히 서운할수도 있다고 생각함. 다른것도 아니고 사람이 아파서 씨티까지 찍는다는데... 어땠는지 안물어보는건 좀... 병원 가기전부터 심각한거 아닌가 걱정될꺼 같은데... 그리고 남이라도 어떤지 물을것 같은데... 가족이면 그런거 아닌가? 그럼 왜 가족이고 뭐가 가족인거임?

ㅇㅇ오래 전

다들 서운한거없이 사나보다 글쓴이는 서운할만도한거 같은데 평소 징징거린것도아니고 근종도 갑자기 커졌다하고 여러가지로 심란해서 서운한맘 들수있다고 봄 몸조리 잘하세요 이노시톨이 근종에 좋다던데 저도 근종 작지만 생겼단 말 들었을때 무섭긴하더라구요

ㅇㅇ오래 전

알아주길 바라지말고 스스로 말 좀해요. 쓰니는 얼마나 상대를 알아줍니까? 상대도 쓰니가 상대마음 알아준다 인정할 정도로 알아줍니까? 그리고 요즘 30~40대 흔한 병인데 너무 예민하네요. 저는 안구건조 이십년째로 십년째 매일 건조치료제 약 두개씩 넣고 삽니다. 면역력 저하로 대상포진 등 안겪은 병인 없어요. 만성 소화기 질환에 알러지성 비염도 평생 있고요. 되게 평범하게 달고 사는 질병인데 혼자만 겪는 질병처럼 예민한 것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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