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혹시 ‘발로소득’이라는 앱테크를 알고 계시나요? 누적 다운로드 수 100만건의 나름 인기있던 앱테크 서비스였는데요. 그러나 발로소득을 알고 계시는 분들은 지금 이 이름을 듣는 것만으로도 짜증이 솟구치실 겁니다.
앱테크를 하는 분들은 보통 포인트를 모아 편의점이나 패스트푸드 등의 기프티콘, 네이버페이 교환 등에 사용하려는 목적으로 하죠. 일상에서 짜투리 시간에 참여하고 소소한 보상을 받는 재미인데요.
발로소득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패스트푸드 등 다양한 제휴처가 있었고 그곳에서 쿠폰 교환하는 게 대다수 유저가 챌린지를 하는 목적이었습니다. 실제 현재까지도 약관에 기프티콘, 쿠폰 교환 등을 주요 내용이 있고, 기존에 이용자들을 모집하는 광고에서도 이러한 사항을 핵심으로 했었죠.
그런데 작년말 발로소득은 제대로 된 사전 공지도 없이 일방적인 서비스 개편을 합니다. 그 핵심 내용은 이용자들이 주로 보상으로 사용하던 기프티콘 등의 쿠폰은 사라지고, 누적된 캐시는 또 쇼핑지원금이라는 또 다른 개념으로 전환해 사용하게 한 건데요. 이런 캐시, 또는 쇼핑지원금으로 발로소득 내에서 판매되는 물품을 사는 사실상 쇼핑몰이 되어버렸습니다.
여기서 문제가 있습니다. 기존의 캐시는 제품 가격 대비 5% 수준에서만 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15,900원 상품을 구매하면서 최대 1590 포인트(원화로 795원)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결국 나머지는 내 돈 내고 사야하는 셈인데 대부분 제품이 시중가보다 비쌉니다. 최저가도 아닌데 내 포인트를 일부만 쓸 수 있다? 결국은 그냥 포인트를 빌미로 돈 주고 사라는 말이죠.
포인트를 다 쓰려면 쇼핑지원금으로 교환해야 합니다. 이걸 오후 2시부터 살 수 있게 해서 100원 정도 교환권 아니면 오픈런을 해도 구매할 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지금은 그나마 하루 딱 1개 교환할 수 있도록 바뀌긴 했더군요.
결국 쇼핑지원금이라는 별도 개념이 있는 자체가 캐시를 바로 쓸 수 없도록 함으로써 포인트 소진은 지연시키고, 결국 비싼 내돈 들여 구매하도록 요구하기 위한 꼼수인 것이죠.
앱테크는 그냥 포인트를 나눠주는 게 아닙니다. 유저가 모이면 그것을 기반으로 광고를 유치하고 그 유치된 광고를 유저들에게 노출시킴으로써 광고 효과를 득하여 이윤을 창출하는 구조입니다.
때문에 유저들은 단순한 소비자가 아니라 광고 소득을 만드는 일종의 용역 계약자와 유사한 역할을 하는데, 발로소득은 이를 완전히 무시하고 제대로 된 안내도 없이 계약을 위반했습니다.
광고 노출 대상에게 직접 이익을 돌려준다는 점에서 유사점이 있는 엘리베이터 광고에 비유해볼까요? 아파트에 엘리베이터 광고를 설치하면 광고비 일부를 주겠다고 계약해놓고, 어느 날 갑자기 광고비가 아니라 포인트를 줄 거고, 그 포인트는 우리가 제공하는 아파트 용역 서비스를 구매하는데만 ‘일부’ 쓸 수 있다, 라고 통보한 셈이죠. 과연 이런 상황이 벌어진다면, 누가 수긍할 수 있을까요?
때문에 발로소득 유저들은 소위 난리가 났습니다. 발로소득 구글 플레이 리뷰로 개편 이후 항의가 빗발치고 있고, 평점은 1.2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초창기 1~2주에 0.1점씩 떨어지다가 얼마 전부터 알바를 쓰는지 하루 3~4건의 별점 5점짜리 말도 안되는 리뷰들이 올라오면서 겨우 방어하고 있는 점수입니다.
리뷰에는 욕이 난무하고, 리뷰에 글을 남겨도, 고객센터에 글을 남겨도 답변조차 없다는 항의가 대부분입니다. 회사는 이용자들의 반발에도 눈 하나 깜짝 않고 있는 것이죠. 쉽게 얘기해 먹튀입니다. 과연 이 불합리한 시스템에서 포인트 아깝다고 시중가보다 비싼 제품을 굳이 내 돈 내고 사려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더러워서 탈퇴하겠다는 사람이 대부분, 그래도 버텨보겠다는 사람이 일부입니다.
그럼 이들이 날리게 된, 혹은 저당잡힌 포인트를 돈으로 환산하면 얼마일까요? 누적 다운로드 수는 100만이 넘는데, 비활성이용자 수를 감안해서 이들이 1인당 1000원어치 포인트를 갖고 있다고 계산하겠습니다. 수만원어치 포인트를 저당잡혀 있는 이용자도 넘쳐나니까요.
그렇게 계산하면 발로소득은 10억원이 넘는 부당이득을 챙기게 됩니다. 이것도 아주 보수적으로 잡은 것이니 많게는 20억 이상도 가능하겠죠. 발로소득을 운영하는 헥토이노베이션의 사업보고서를 보면 작년 3분기까지 누적 포인트 충당부채는 17억입니다. 현재 기준으로는 더 늘었겠죠? 정확하진 않지만, 사업보고서상 이 용어가 지금 우리가 말하는 지급된 포인트로 보입니다.
업체가 어려워서 보상이 어렵다면 얼마든지 이해 가능합니다. 하지만 헥토이노베이션은 연결기준 지난해 3분기까지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약 50억 늘었고, 순이익은 약 70억 늘었습니다.
저는 이 사태가 소비자 기망행위를 떠나 사업적 파트너에 대한 일방적인 계약 위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용자 개별 포인트에 대한 보상이 아니더라도, 적어도 우리 이용자들이 부당하게 저당잡힌 포인트만큼 과징금이나 벌금이라도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소비자원과 공정거래위원회에 민원을 넣었습니다. 하지만 공정위는 기프티콘 주는 방식으로 광고하고 있는 유튜브 영상을 내리게 했다며 그걸로 조치가 끝났다고 합니다. 부당한 포인트에 대해서는 민사로 해결하래요.
그런 답변을 받고 나니, 더 화가 납니다. 누가 몇 천원, 몇 만원 때문에 민사소송을 합니까? 그리고 별점 1.2점짜리 앱테크 누가 신규가입한다고 광고 내린 게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더 열 받는 건 2014년 한 기사를 보면, 이미 이때도 앱테크 업체들이 문 닫으면서 소비자 피해가 발생해 관련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10년이 넘었는데도 정부당국은 개인이고, 소액이라는 이유로 지금까지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었던 겁니다.
그래서 너무 억울한 마음에 어떻게 공론화 시킬 방법이 없을까 고민끝에 이렇게 네이트 판에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개인 블로그에 발로소득의 횡포에 대해 글을 몇 번 올렸는데 지금도 억울하다고 댓글 다는 분들, 공정위 결과는 언제 나오냐고 물어보는 분들이 계속 나옵니다. 그분들께 이런 답변만 전해드리기는 너무 죄송한 마음입니다.
저는 현재 이용자들의 손해를 복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러한 비윤리적인 기업 행태, 특히 소비자로서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법망을 유린하며 계약 이행을 소홀히 하고 이용자를 기망하는 행태를 명확히 규제하여 향후 다른 피해를 예방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아무 의미 없으면 의도적으로 광고비만 챙기고 이용자 잔뜩 모아놓은 뒤 피크 지점에서 이런 식으로 사업 정리해버리면 앉아서 몇 억은 먹을 수 있습니다. 과연 이런 기업들을 그냥 놔둬야할까요? 심지어 상장사를?
발로소득에 분통 터지신 여러분, 그게 아니라도 이 글을 보고 같이 분노하신 여러분, 이 글을 되도록 많이 알려주세요. 이런 사기에 가까운 이용자 기만 행위에 처벌을 요구하는 피해자들의 목소리가 공정위를 비롯한 관계 기관에, 언론에 널리 퍼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언제까지 소비자가 봉이라고 기업의 횡포에 놀아날 수만은 없지 않을까요?
백만 사용자가 당했다! 사기 앱테크 발로소득을 고발합니다!
여러분은 혹시 ‘발로소득’이라는 앱테크를 알고 계시나요? 누적 다운로드 수 100만건의 나름 인기있던 앱테크 서비스였는데요. 그러나 발로소득을 알고 계시는 분들은 지금 이 이름을 듣는 것만으로도 짜증이 솟구치실 겁니다.
앱테크를 하는 분들은 보통 포인트를 모아 편의점이나 패스트푸드 등의 기프티콘, 네이버페이 교환 등에 사용하려는 목적으로 하죠. 일상에서 짜투리 시간에 참여하고 소소한 보상을 받는 재미인데요.
발로소득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패스트푸드 등 다양한 제휴처가 있었고 그곳에서 쿠폰 교환하는 게 대다수 유저가 챌린지를 하는 목적이었습니다. 실제 현재까지도 약관에 기프티콘, 쿠폰 교환 등을 주요 내용이 있고, 기존에 이용자들을 모집하는 광고에서도 이러한 사항을 핵심으로 했었죠.
그런데 작년말 발로소득은 제대로 된 사전 공지도 없이 일방적인 서비스 개편을 합니다. 그 핵심 내용은 이용자들이 주로 보상으로 사용하던 기프티콘 등의 쿠폰은 사라지고, 누적된 캐시는 또 쇼핑지원금이라는 또 다른 개념으로 전환해 사용하게 한 건데요. 이런 캐시, 또는 쇼핑지원금으로 발로소득 내에서 판매되는 물품을 사는 사실상 쇼핑몰이 되어버렸습니다.
여기서 문제가 있습니다. 기존의 캐시는 제품 가격 대비 5% 수준에서만 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15,900원 상품을 구매하면서 최대 1590 포인트(원화로 795원)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결국 나머지는 내 돈 내고 사야하는 셈인데 대부분 제품이 시중가보다 비쌉니다. 최저가도 아닌데 내 포인트를 일부만 쓸 수 있다? 결국은 그냥 포인트를 빌미로 돈 주고 사라는 말이죠.
포인트를 다 쓰려면 쇼핑지원금으로 교환해야 합니다. 이걸 오후 2시부터 살 수 있게 해서 100원 정도 교환권 아니면 오픈런을 해도 구매할 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지금은 그나마 하루 딱 1개 교환할 수 있도록 바뀌긴 했더군요.
결국 쇼핑지원금이라는 별도 개념이 있는 자체가 캐시를 바로 쓸 수 없도록 함으로써 포인트 소진은 지연시키고, 결국 비싼 내돈 들여 구매하도록 요구하기 위한 꼼수인 것이죠.
앱테크는 그냥 포인트를 나눠주는 게 아닙니다. 유저가 모이면 그것을 기반으로 광고를 유치하고 그 유치된 광고를 유저들에게 노출시킴으로써 광고 효과를 득하여 이윤을 창출하는 구조입니다.
때문에 유저들은 단순한 소비자가 아니라 광고 소득을 만드는 일종의 용역 계약자와 유사한 역할을 하는데, 발로소득은 이를 완전히 무시하고 제대로 된 안내도 없이 계약을 위반했습니다.
광고 노출 대상에게 직접 이익을 돌려준다는 점에서 유사점이 있는 엘리베이터 광고에 비유해볼까요? 아파트에 엘리베이터 광고를 설치하면 광고비 일부를 주겠다고 계약해놓고, 어느 날 갑자기 광고비가 아니라 포인트를 줄 거고, 그 포인트는 우리가 제공하는 아파트 용역 서비스를 구매하는데만 ‘일부’ 쓸 수 있다, 라고 통보한 셈이죠. 과연 이런 상황이 벌어진다면, 누가 수긍할 수 있을까요?
때문에 발로소득 유저들은 소위 난리가 났습니다. 발로소득 구글 플레이 리뷰로 개편 이후 항의가 빗발치고 있고, 평점은 1.2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초창기 1~2주에 0.1점씩 떨어지다가 얼마 전부터 알바를 쓰는지 하루 3~4건의 별점 5점짜리 말도 안되는 리뷰들이 올라오면서 겨우 방어하고 있는 점수입니다.
리뷰에는 욕이 난무하고, 리뷰에 글을 남겨도, 고객센터에 글을 남겨도 답변조차 없다는 항의가 대부분입니다. 회사는 이용자들의 반발에도 눈 하나 깜짝 않고 있는 것이죠. 쉽게 얘기해 먹튀입니다. 과연 이 불합리한 시스템에서 포인트 아깝다고 시중가보다 비싼 제품을 굳이 내 돈 내고 사려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더러워서 탈퇴하겠다는 사람이 대부분, 그래도 버텨보겠다는 사람이 일부입니다.
그럼 이들이 날리게 된, 혹은 저당잡힌 포인트를 돈으로 환산하면 얼마일까요? 누적 다운로드 수는 100만이 넘는데, 비활성이용자 수를 감안해서 이들이 1인당 1000원어치 포인트를 갖고 있다고 계산하겠습니다. 수만원어치 포인트를 저당잡혀 있는 이용자도 넘쳐나니까요.
그렇게 계산하면 발로소득은 10억원이 넘는 부당이득을 챙기게 됩니다. 이것도 아주 보수적으로 잡은 것이니 많게는 20억 이상도 가능하겠죠. 발로소득을 운영하는 헥토이노베이션의 사업보고서를 보면 작년 3분기까지 누적 포인트 충당부채는 17억입니다. 현재 기준으로는 더 늘었겠죠? 정확하진 않지만, 사업보고서상 이 용어가 지금 우리가 말하는 지급된 포인트로 보입니다.
업체가 어려워서 보상이 어렵다면 얼마든지 이해 가능합니다. 하지만 헥토이노베이션은 연결기준 지난해 3분기까지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약 50억 늘었고, 순이익은 약 70억 늘었습니다.
저는 이 사태가 소비자 기망행위를 떠나 사업적 파트너에 대한 일방적인 계약 위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용자 개별 포인트에 대한 보상이 아니더라도, 적어도 우리 이용자들이 부당하게 저당잡힌 포인트만큼 과징금이나 벌금이라도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소비자원과 공정거래위원회에 민원을 넣었습니다. 하지만 공정위는 기프티콘 주는 방식으로 광고하고 있는 유튜브 영상을 내리게 했다며 그걸로 조치가 끝났다고 합니다. 부당한 포인트에 대해서는 민사로 해결하래요.
그런 답변을 받고 나니, 더 화가 납니다. 누가 몇 천원, 몇 만원 때문에 민사소송을 합니까? 그리고 별점 1.2점짜리 앱테크 누가 신규가입한다고 광고 내린 게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더 열 받는 건 2014년 한 기사를 보면, 이미 이때도 앱테크 업체들이 문 닫으면서 소비자 피해가 발생해 관련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10년이 넘었는데도 정부당국은 개인이고, 소액이라는 이유로 지금까지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었던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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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너무 억울한 마음에 어떻게 공론화 시킬 방법이 없을까 고민끝에 이렇게 네이트 판에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개인 블로그에 발로소득의 횡포에 대해 글을 몇 번 올렸는데 지금도 억울하다고 댓글 다는 분들, 공정위 결과는 언제 나오냐고 물어보는 분들이 계속 나옵니다. 그분들께 이런 답변만 전해드리기는 너무 죄송한 마음입니다.
저는 현재 이용자들의 손해를 복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러한 비윤리적인 기업 행태, 특히 소비자로서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법망을 유린하며 계약 이행을 소홀히 하고 이용자를 기망하는 행태를 명확히 규제하여 향후 다른 피해를 예방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아무 의미 없으면 의도적으로 광고비만 챙기고 이용자 잔뜩 모아놓은 뒤 피크 지점에서 이런 식으로 사업 정리해버리면 앉아서 몇 억은 먹을 수 있습니다. 과연 이런 기업들을 그냥 놔둬야할까요? 심지어 상장사를?
발로소득에 분통 터지신 여러분, 그게 아니라도 이 글을 보고 같이 분노하신 여러분, 이 글을 되도록 많이 알려주세요. 이런 사기에 가까운 이용자 기만 행위에 처벌을 요구하는 피해자들의 목소리가 공정위를 비롯한 관계 기관에, 언론에 널리 퍼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언제까지 소비자가 봉이라고 기업의 횡포에 놀아날 수만은 없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