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 시아버지 모시는데 지혜를 주세요

쓰니핑2025.02.19
조회77,647
너무 답답해서 글 올리니 지혜로운 분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저는 40대 중반, 워킹맘이며 20대에 결혼해서 시부모님과  20년 가까이 1,2층으로 함께 살았습니다. 어린 나이에 했던 결혼이라 시부모님의 말씀을 부모님 말씀이라 여기면서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고, 여행도 항상 함께 다니면서 잘 지냈었습니다.
결혼하고 보니 가부장적이고 이기적인 시아버지 모습에 어머님이 많이 힘드셨겠다공감하면서 같은 여자로써 함께 공감하고 위로하면서  잘 지내왔어요.
그러던 중에 3년전 쯤 시어머니께서 암으로 돌아가시면서 홀 시아버지와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 어머님이 하시던 역할을 제가 하다 보니 아버님의 본 모습을 알게 되었고너무 손이 많이 가고 힘든 점이 많습니다.
모든 것을 어머님이 해주시던 분이라 직접 하실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습니다.아침에 출근할 때도 아침을 차려 놓고 오고 퇴근하면 아버님이 계시니 급하게 저녁을 하러 가야 하구요. 점심은 직접 차려서 드시는 걸 못하시니 나가서 사 드신다고 하시더라구요.
하나하나 아버님의 모습에 너무 화가 나기 시작했어요.드시면 그냥 쓰레기나 과일 껍질을 그냥 올려놓습니다. 퇴근하고 보면 화나가요.
그래서 참다참다가 아버님 쓰레기는 분류해서 버려주세요,  이건 이렇게 해주세요 했더니며느리가 시 애비한테 명령 한다고, 며느리가 변했다고 하시면서 예전 같으면 시아버지한테 누가 이런 소리를 하냐며 버릇 없다고 야단이시네요. 친구들이나 친지분들한테 전화해서 흉도 보시더라구요. 그걸 듣게 되어서 더 마음에 앙금이 쌓이게 된 거 같아요.
어느날 장볼 시기도 되어서 마땅한게 없길래 집에 있는 만두를 굽고, 간단하게 식사를 차렸더니 또 누구에겐가 전화해서는 이런 밥상을 줬다면서 통화를 하시는거 보고 너무 화가 났습니다.어찌 매번 국에 밥에 여러가지 반찬을 차릴 수 있을까요?  평소엔 대부분 그렇게 차려왔는데이젠 그렇게 밥도 차려드리기가 싫어졌어요. 
어떨 때는 고등학생 아이에게 저에 대해서 뒷담화 같이 느껴지는 말들을 할 때가 있어요.할아버지한테 엄마 편을 들어 시원한게 한 소리 할 때면 버릇 없다고 하니,  대들지는 못하고 저한테 와서 할아버지가 그런 말을 하더라고 말해주는데, 듣고 나면 마음의 상처를 입게 되고 너무 아버님이 미워집니다. 
연세가 있어서 이가 안 좋으시기에 식사를 하시면서 컵을 정해 놓고 음식을 뱉으시는데저는 그걸 제 손으로 치우는 것도 이젠 너무 싫습니다.화장실 문을 열어 놓고 큰 일을 보시기도 하고,  그냥 밥 먹으면서 트름이나 방귀를 뀌는 행동 등 이게 다 연세가 있으셔서 하는 행동이라고 이해하기엔 너무 버겁습니다. 
지금 와서 따로 살려니,  잘 모시고 살다가 힘들다고 부모 버리는 나쁜 며느리가 될 것 같아 이러지도 못하고 제가 마음 추스리기가 너무 힘든 상황입니다.남편은 항상 미안하다고 하니,  제가 더 싫은 티를 낼 수가 없는 상황이예요.직업상 남편은 퇴근이 늦어서 조금이라도 일찍 퇴근하는 제가 밥도 차리고 아버님과 단둘이 저녁을 먹어야 하는 상황이 되는 게 너무 싫습니다. 
어머니 돌아가시고 힘들어서 그러니 이해해 달라, 애비가 잘못했다. 미안하다. 이런 말은 수시로 입에 달고 사시네요.  이런 말들이 저를 냉정하게 벗어나질 못하게 하는 것 같아요. 이런게 정말 가스라이팅 인가 싶을 정도입니다.
지금 이런 감정이 참 나쁜 감정인 줄 알지만 너무 답답해서 글 올려봅니다.갑자기 따로 살자고 하기에도 현실적으로 힘든 상황이고 어찌할 도리가 없네요그냥 이렇게 감당하고 살아야 할지 막막하네요.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지혜를 주세요.

댓글 216

ㅇㅇ오래 전

Best이혼하고 남편 혼자 아버님 모시고 잘 살라 그래요. 그럼 해결 됩니다

0000오래 전

Best왜 본인이 다혀려 할려고 하지? 아침이나 저녁은 남편이 차리게 하고 설겆이도 시켜요... 그리고 그릇에 뱉은 음식은 시아머님 있는데서 남편 불러서 치워달라하세요..비위상한다고 그리고 힘들면 반찬 사와요.... 직장다니면서 어케 다 완벽히 해요.. 본인 아들 자꾸 시키면 좀 변하겠죠... 밥도 따로 먹겠다 해요.. 아버님 방귀뀌고 트림에 비위상한다고.. 아버님이 고칠맘없으면 따로 먹어야죠

ㅎㅎ오래 전

Best시아버지 수발 쓰니가 왜 해요? 쓰니 남편 시키면 되는 거 아닌가?

넙데데오래 전

Best남편분이랑 이야기를 해보셔야 할꺼 같은데요? 아들이 단도리 해야지 아들은 머 꿔다놓은 보릿자루 입니까?

ㅇㅇ오래 전

Best남편한테미안?? 남편놈이 미안해해야 하는 상황 아닌가?

ㅇㅇ오래 전

옛날같으면 며느리가 직장을 다닐일도 없었죠 남편이 장가들때 시부가 집도해주고 한살림 떼어주니까요 근데 요즘은 세상이 바꼈잖아요 제가 40대 초반인데 회사에 40대 중반 언니들 정말 이해가 안가요 저 키워주신 부모도 못모시는데 남편부모님이라뇨

000오래 전

밥만 하세요.반찬이랑 국은 무조건 사서 주세요. 언제 그걸 다해요. 상황 안되면 밥도 그냥 햇반 데워야지 언제 혼자 다 하고 계세요. 아니면 맞벌이라도 그만 두셔야하는데 그랬다간 하루종일 붙어있다가 언니가 먼저 쓰러질거같아 안되겠네요

ㅇㅇ오래 전

일일이 다 해드리니까 혼자 못하시는거에요 국 반찬 냉장고에 넣어두고 차려드시게 하면 되죠 안차려준다고 나가서 드시면 걍 두세요 친척들한테 뭐라고 전화하시거나 말거나 그냥 두시구요 친척중에 누가 쓰니한테 뭐라하면 아버님 모셔가시라고 하세요

ㅇㅇ오래 전

남편보고 주말에 일주일치 반찬,국,밥 해서 냉장고 넣으라하고 알아서 차려드시라해요 뭐하러 매일차림 어휴 손이없어 발이없어 진짜 대한민국여자들 너무 불쌍하게산다

ㅇㅇ오래 전

대박이다... 남편이 돈을 엄청 잘벌어요? 아니면 잘생겼어요?? 어떻게해야 씹다뱉은 음식물 담긴 컵까지 치워가며 같이삼?

ㅇㅇ오래 전

에휴....답답하다 왜그러고살아요...??

ㅇㅇ오래 전

이혼을 하시거나 나쁜 며느리로 행복하게 사세요. 뭐가 두려워서 못하는거예요. 지팔지꼰이 이거내요. 저런 싸가지 시아버지는 혼자 살게 하는게 답입니다. 그나이에 밥도 못차려 먹으면 바보지.

ㅇㅇ오래 전

가사 도우미 고용해서 시아버지 식사 차려드리고 같이 저녁도 드시지 마세요. 글 읽는 것만으로도 비위상해요. 난 그렇게는 못살듯

ㅇㅇ오래 전

분가하시고 남편이 아버님이랑 살면서 케어 미안하다고 얘기하면 다 끝나는건가? 착하다는 해결능력이 떨어진다는거임 버리는게 아니라.. 서로 살길을 찾아야지 누군가 한사람 희생만을 바라는건 진짜 잔인한거임

1111오래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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