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모든 게 버거운 스무살,
어디 하나 마음 둘 곳이 없어 처음 글을 써봅니다
대책없이 죽고 싶다던가 사는 게 힘들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건 아니에요. 종종 이 세상에서 원래 없었던 것처럼 사라지고 싶었던 저는 사실 누구보다도 행복하게 살아내고 싶었던 것 뿐이었거든요. 많은 걸 바란 게 아니었어요. 아픈 엄마가 적당히 아프다가 낫길 바라는 제 기도를 신이 들어주시길, 엄마 아빠가 없는 제게 대신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만 더 큰 행복이 있길, 그 행복마저는 없을지언정 더 이상의 불행은 찾아오지 않길. 딱 이정도를 바랬을 뿐이었어요. 어쩌면 참 어려운 일이었나봐요. 적당히 행복한 거 말이에요. 5년이 더 된 일이지만 아직 저는 엄마가 없는 삶이 너무나도 버거워요. 도대체 뭘 어디서부터 해야할지 누구를 사랑하며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 지 아직도 모르겠어요. 머리가 텅 비어있다고나 할까요. 저는 다행히도 부모님과 같이 저를 사랑해주는 다른 가족들이 남아있고 그렇게 힘든 형편도 아니에요. 그런데요, 저는 아직 그날에 머물러 있는 거 같아요. 엄마가 제 생일에 떠났거든요. 아직도 그날의 파노라마가 생생히 재생되요. 생일파티에서 급하게 저를 부르던 이모의 말, 외국에서 친척이 오셨다는 거에요. 기쁜 마음으로 차를 타고 나섰는데 엄마가 죽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작은 세상이 어찌나 처참히 무너지는지. 아직도 그 깜깜함이 마음 속에 남아있어요. 어린 저는 어떻게 슬퍼해야하는지 몰랐어요. 그저 그런 일이 없었던 것처럼 그냥 흘러가듯이 지났죠. 생각보다 엄마가 사라진 세상이 아무렇지 않게 잘 굴러가서, 생각보다 나 자신도 그 일을 점점 잊어가서, 그냥 그렇게 지나도 괜찮겠다 싶어서 슬퍼하는 건 잠깐 미뤄뒀어요. 그리고 이제 성인이 됐는데, 문득 끝이 없는 터널 속에 있는 거 같다는 걸 느껴요. 사실 제가 엄마가 없다는 건 가족들 말곤 아무도 몰라요. 학교 다닐 때는 그저 졸업식만 안가면 됐었거든요. 친구들한테는 멋진 엄마가 있는 척 했어요. 그렇게 말하니까 엄마가 정말 어딘가 있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저 너무 못났나요?
저는 항상 무언가에 중독된 삶을 살아왔어요. 그러면 좀 낫더라고요. 이 지독한 기억도, 엄마없는 우리집도, 엄마를 닮아 따뜻한 내 손도, 말라가던 엄마 얼굴도 이런 걸 다 너무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어서 최대한 잊고 싶었거든요.
부모님 없는 저의 시간은 저를 뾰족하게 만들어서 어떤 관심도 응원도 날카롭게 들리게 됐고 사람들의 시선에 저를 맞추느라 이리저리 터지고 멍든 거 같아요. 저는 언제쯤 어른이 될 수 있을까요? 저는 언제쯤.. 제 삶을 인정하고 엄마를 보내줄 수 있을까요?
저의 상태를 봤을 때 전 아마 우울증이 맞는 것 같아요. 이제 그만 사라지고 싶고 이 마음이 계속 커지거든요. 가만히 있다보면 검은 물결 밑으로 깊숙히 내려가는 그런 느낌이 들어요. 호흡기 없이 까마득히 잠수하는 느낌이요. 웃다가도 한없이 죽고 싶어져요. 저는 너무 부족하고 모자란 사람이에요. 거기다 부정적이고 어둡죠. 잘하는 것도 딱히 없고 그나마 있는 특기라는 것도 애매한 실력이에요. 전 깔끔하지도 않고 끈기있게 뭘 잘 끝내지도 못해요. 자존심은 높은데 자존감은 낮아서 남들 보는 시선이 너무 무서워 가리고 감추고 속여요. 저를 사랑하는 가족들 말씀도 안 듣고 마음대로 행동한 적도 많아요. 충동적이고 현명하지도 못하죠. 저는 친구도 없고 사랑하는 사람도 없어요. 많이 방황하다가 늦게 공부를 시작했는데 기대한 만큼의 점수가 안나와서 재수도 고민하고 있어요. 아마 모든 걸 거는 심정으로 해야겠죠. 그런데 여전한 막막함이 자꾸 가슴에 드리워요.
저는 해낼 수 있는 사람일까요
모든 게 버거운 스무살,
어디 하나 마음 둘 곳이 없어 처음 글을 써봅니다
대책없이 죽고 싶다던가 사는 게 힘들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건 아니에요. 종종 이 세상에서 원래 없었던 것처럼 사라지고 싶었던 저는 사실 누구보다도 행복하게 살아내고 싶었던 것 뿐이었거든요. 많은 걸 바란 게 아니었어요. 아픈 엄마가 적당히 아프다가 낫길 바라는 제 기도를 신이 들어주시길, 엄마 아빠가 없는 제게 대신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만 더 큰 행복이 있길, 그 행복마저는 없을지언정 더 이상의 불행은 찾아오지 않길. 딱 이정도를 바랬을 뿐이었어요. 어쩌면 참 어려운 일이었나봐요. 적당히 행복한 거 말이에요. 5년이 더 된 일이지만 아직 저는 엄마가 없는 삶이 너무나도 버거워요. 도대체 뭘 어디서부터 해야할지 누구를 사랑하며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 지 아직도 모르겠어요. 머리가 텅 비어있다고나 할까요. 저는 다행히도 부모님과 같이 저를 사랑해주는 다른 가족들이 남아있고 그렇게 힘든 형편도 아니에요. 그런데요, 저는 아직 그날에 머물러 있는 거 같아요. 엄마가 제 생일에 떠났거든요. 아직도 그날의 파노라마가 생생히 재생되요. 생일파티에서 급하게 저를 부르던 이모의 말, 외국에서 친척이 오셨다는 거에요. 기쁜 마음으로 차를 타고 나섰는데 엄마가 죽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작은 세상이 어찌나 처참히 무너지는지. 아직도 그 깜깜함이 마음 속에 남아있어요. 어린 저는 어떻게 슬퍼해야하는지 몰랐어요. 그저 그런 일이 없었던 것처럼 그냥 흘러가듯이 지났죠. 생각보다 엄마가 사라진 세상이 아무렇지 않게 잘 굴러가서, 생각보다 나 자신도 그 일을 점점 잊어가서, 그냥 그렇게 지나도 괜찮겠다 싶어서 슬퍼하는 건 잠깐 미뤄뒀어요. 그리고 이제 성인이 됐는데, 문득 끝이 없는 터널 속에 있는 거 같다는 걸 느껴요. 사실 제가 엄마가 없다는 건 가족들 말곤 아무도 몰라요. 학교 다닐 때는 그저 졸업식만 안가면 됐었거든요. 친구들한테는 멋진 엄마가 있는 척 했어요. 그렇게 말하니까 엄마가 정말 어딘가 있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저 너무 못났나요?
저는 항상 무언가에 중독된 삶을 살아왔어요. 그러면 좀 낫더라고요. 이 지독한 기억도, 엄마없는 우리집도, 엄마를 닮아 따뜻한 내 손도, 말라가던 엄마 얼굴도 이런 걸 다 너무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어서 최대한 잊고 싶었거든요.
부모님 없는 저의 시간은 저를 뾰족하게 만들어서 어떤 관심도 응원도 날카롭게 들리게 됐고 사람들의 시선에 저를 맞추느라 이리저리 터지고 멍든 거 같아요. 저는 언제쯤 어른이 될 수 있을까요? 저는 언제쯤.. 제 삶을 인정하고 엄마를 보내줄 수 있을까요?
저의 상태를 봤을 때 전 아마 우울증이 맞는 것 같아요. 이제 그만 사라지고 싶고 이 마음이 계속 커지거든요. 가만히 있다보면 검은 물결 밑으로 깊숙히 내려가는 그런 느낌이 들어요. 호흡기 없이 까마득히 잠수하는 느낌이요. 웃다가도 한없이 죽고 싶어져요. 저는 너무 부족하고 모자란 사람이에요. 거기다 부정적이고 어둡죠. 잘하는 것도 딱히 없고 그나마 있는 특기라는 것도 애매한 실력이에요. 전 깔끔하지도 않고 끈기있게 뭘 잘 끝내지도 못해요. 자존심은 높은데 자존감은 낮아서 남들 보는 시선이 너무 무서워 가리고 감추고 속여요. 저를 사랑하는 가족들 말씀도 안 듣고 마음대로 행동한 적도 많아요. 충동적이고 현명하지도 못하죠. 저는 친구도 없고 사랑하는 사람도 없어요. 많이 방황하다가 늦게 공부를 시작했는데 기대한 만큼의 점수가 안나와서 재수도 고민하고 있어요. 아마 모든 걸 거는 심정으로 해야겠죠. 그런데 여전한 막막함이 자꾸 가슴에 드리워요.
저는 해낼 수 있는 사람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