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행하는 대치맘 패러디 영상에
대한민국이 이렇게 한마음 한뜻으로 열광하고 조롱하고 비아냥대는 꼴을보니..
그 깔깔대는 웃음 이면에 씁쓸한 현실이 보여서 슬프다 ㅋㅋ
비싸서 망설여졌던 몽클패딩, 월급모아 살 수 없는 반클목걸이, 샤넬가방, 맞벌이 현실로 절대 꿈도 못꾸는 자녀 라이딩 등등
솔직히 마음 한구석에는 대치맘들의 라이프가 부러운데
마치 사춘기 중딩들이 잘살고 예쁜애 몰아가며 왕따시키듯
그들과 친분도 뭣도 없는 사람들이 인터넷에 우르르르 모여
“진짜 저렇던데 ㅋㅋㅋㅋ” , “긁혔네~~~!” 이러고 박수치는 모습들이 넘 기괴하다
난 서울에서 한번도 살아본 적 없어서 압구정이든 대치든 관심없고 그냥 부럽다, 그사세다, (?) 정도의 로망이 있었음
근데 요근래 동네 엄마들 모였을 때
“다들 이거 봤어??ㅋㅋㅋ” 이러면서 한시간을 대치맘 주제로 나불나불...
내가 다 낯뜨겁고 창피해짐.
정작 친척 친구 통틀어서 대치동 사는 사람들과 연도 없으면서
‘얘네 이제 몽클 못입겠네 ㅋㅋㅋ심하게 긁혔을거야~“ 하는데
솔직히 그들이 우릴 신경이나 쓸까? 싶고
그냥 비교문화 심한 한국에서 신포도였던 집단이 수면위로 조롱거리로 올라오니
이때다싶어서 “대치맘들 긁?긁!” 이러면서 자기위로하는 느낌 ㅠ
서로 마음은 똑같으면서 아닌척 신나게 조롱하는 그 모습.
학창시절에도 연대간 친구한테 너무 질투가 나서
서울대 미만 잡이라고 까내렸던 철없던 시절이 오버랩됐다.
뭔가 분위기 맞춰서 대치맘 신명나게 까는 집단에 앉아있다가 집에 돌아오니
초라한 내 옷과 신발, 시궁창같은 좁은 평수가 평소보다 더 작게 느껴진달까.
그냥 나같이 생각하는 사람이 더 많겠구나 싶었음ㅎ
그래봤자 하층민들이 까내리는 커뮤식 조롱에
사는데 지장없고 아무 타격 없을 대치동 사람들이란걸 암묵적으로 알기에
마지막 악바리로 던진 카드가 “지들도 창피해서 몽클 안입더라”
ㅋㅋㅋㅋㅋ.........
진짜 내가 대치맘이면 코웃음치고 불쌍할듯 ㅠㅠ
살면서 상급지 가고픈 생각 1도 없다가..
상급지 라이프 까는 집단에 속해있다는 현실이 확 와닿는 순간
첨으로 강남살고싶어졌다.
내가 못가지면 엿이라도 먹어라 하는 마인드가 넘 가난하게 느껴진다.
꼭 성공해서 서울 중급지라도 가야지
주저리주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