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배우자 외모와 돈 중에 뭐가 더 중요한가요

ㅇㅇ2025.02.22
조회12,387
부모님이랑 입장차이가 생겨서 조언 여쭙고자 글 올려봐요.

제 정보부터 간략하게 드리자면 20대 후반이고, 대학원까지 나왔고 지금은 전문직으로 일하고 있어요.
정말 객관적으로 제 집안은 평범한 집안입니다.
물론 대학원까지 알바 한번 안해보고 학비를 다 지원받았으니 못살지는 않지만 정말 딱 그정도에요.
크게 물려받을 유산 따로 없습니다.
키, 얼굴, 몸매도 다 평범합니다.
힘줘서 꾸미면 봐줄만 하고 외적인걸로 무시를 당한적도, 그렇다고 외모로 혜택를 받으며 산적도 없는 평범한 여자에요.

근데 항상 인연이라는게 몰릴때 몰리잖아요… 최근에 두 남자가 동시에 저에게 다가왔어요.

한명은 외적으로 너무 제 타입이고 잘생겼어요.
집안은 평균 살짝 이하이고 같은 전문직입니다.
집에서 받을것도 없고 그렇다고 드려야 되는 상황도 아니에요.
키도 크고 얼굴도 작고 하얗고 정말 잘생겼어요.
저를 왜 좋다고 하는지 이해가 안될 정도로요.
뭘해도 설레고 멋있어보이고 외적인 이상형이라는게 정말 무시 못하더라고요.
근데 단점은 자기 좋다고 하는 여자만 만나본건지, 맞춰주는 여자만 만나본건지 섬세한 매너나 배려가 없어요.
로맨틱하지 않달까요?
그래도 기본적으로 심성이 착하고, 예의바르고, 성실하고, 무엇보다 같이 있으면 외모에서 오는 설레는 텐션이 너무 좋아요.

다른 한명은 정말 너무너무 잘 사는 사람이에요.
부모님이 몇백억대 자산가이시고
이 사람도 돈에 대한 감각이 있는 건지 어렸을때 부모님이 주신 자금으로 제테크하고 불려서 이미 자기 재산도 어마어마하게 축적해뒀습니다.
이 사람도 같은 전문직이구요.
키는 170초반 얼굴은 평범하지만 섬세하고 로맨틱한면이 있어요.
빠릿빠릿 쉬지 않고 움직이는 타입이라 제가 움직일 필요도 없이 계속 챙겨줘요
돈 가지고 짜치는(?)걸 제일 싫어해서 뭘 하든 제일 좋은거, 제일 맛있는거 선택하고 선물도 많이 줘요.
어떤 상황에서도, 어떤 선택에서도 돈이 방해물이 되지를 않아요.
돈이야 쓰면 되는거고 그냥 그 순간 만족스럽고 행복하면 된다는 신념이 강하더라고요.
좋아하는걸 물질로도 말로도 표현하는 사람이라 같이 있으면 몸과 마음이 편하고 진짜 공주 된거 같아요.
근데 단점은 너무 물질주의자(?) 같아 보이는것, 소비 수준이 저랑 너무 차이가 나는것, 자신감이 넘치다 못해 거만해보일때가 있는것, 이성적인 설레는 텐션은 떨어진다는것, 까탈스럽다는것, 본인의 신념과 기준이 강하다는것 등이 있어요.

저도 이제는 정착하고 싶고, 두 사람 다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싶다 해서 한명을 선택하면 큰 이변이 있지 않는 한 결혼까지 할것 같은데 부모님은 무조건 돈 많은 사람을 만나라고 하세요.

근데 저는 평생을 같이 살건데 이성적인 텐션이 벌써부터 부족한게 많이 걸려요.
저는 무딘 사람이라 까탈스러운것도 걸리고, 집안 수준이 너무 차이 나는것도 신경쓰이고 부담스러워요.
잘생긴 사람이 지지리 궁상 가난한것도 아니거니와 본인 직업이 탄탄하잖아요.
저도 돈 잘 버는데 굳이 돈 때문에 돈 많은 남자를 선택할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데 부모님이 생각보다 많이 완고하세요…

잘생긴 사람을 선택해도 둘이 벌어서 여유롭게는 살겠지만
잘사는 사람을 선택하면 일해서 돈버는 걸로는 절대 못하는 계층 이동/신분 상승을 하는거라며 너무 속물적인 얘기를 하시는데….
제가 공부만 오래해서 너무 세상 물정을 모르는걸까요?


+후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돈 많은 분이랑 진지한 연애를 시작했습니다…ㅎㅎ 이미 결혼생활을 하셔 본 분들의 댓글들도 많은 도움이 되었구요, 최근 몇몇 사건들과 진지한 대화를 통해 저도 설렘을 느끼게 되어 시작해보기로 했습니다ㅎㅎ 다들 함께 진지하게 고민해주시고 시간내어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드려요!!

댓글 39

ㅇㅇ오래 전

Best1번이 님한테 호감 갖는 이유는 맞벌이 해줄 수 있는 여자라서 그런 거 같네요.

웅크리오래 전

Best이게 뭐라고 내가 고민하고 있지?

ㅇㅇ오래 전

Best둘다 별로인데... 마음 안생기면 결혼생활이 어려움. 사랑해도 그집안 부모 대하기가 힘든 경우 많은데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이랑 결혼하면 잘도 버티겠음. 전자는 배려없어서 안 되고 후자는 쓰니가 마음이 없어서 안됨 세상에 남자가 둘만 있는것도 아닌데 다른사람 찾아봐요

ㅇㅇ오래 전

Best결혼한 입장에서 2.돈이 문제가 아님. 섬세하고 배려 하는건 돈주고도 못 사는 자산임. 게다가 저런 성격은 성장과정에서 사랑받고 커서일 확률이 높음. 돈이고 인물이고 떠나서 크면서 사랑 듬뿍 받고 큰 사람 만나야 내가 사랑 받고 안정감 있게 산다고 생각해야함.

ㅇㅇ오래 전

그냥 경제적 하자가 없거나 본인한테 돈을 요구하지 않으면 잘생긴 남자 만나세요 그걸 뭘 고민하나요? 솔직히 본인도 돈보단 외모에 끌리잖아요 지금이야 본인이 돈 많은 남자를 고르지만 나중에 시간이 지나면 후회한 날이 올거에요 그리고 남의 돈은 내꺼 아닙니다 쉬운것도 아니죠 만큼 댓가는 있는 법이죠

이모씨오래 전

돈이 최고다

ㅇㅇ오래 전

한국여자들은 보통 돈 많은 남자를 더 선호함

ㅇㅇ오래 전

어른들 말씀이 맞다는 말 나이드니 알겠어요. 어른들 말씀 들으세요. 틀린말 하나 없어요. 전문직이라 해도 애 낳고 일이 힘들면 그만 둘수도 있고 시댁이 엄청난 부자라 의지할 곳도 있고 너무 좋겠네요

오래 전

1번은 결혼감은 아니에요.....

ㄱㄴㄷ오래 전

연애는 1번/결혼은 2번 돈도 돈이지만 날 아껴주고 배려해주는 남자가 나중에 애들한테도 잘함.

오래 전

하.. 내가 왜 이렇게 계속 고민되는건지ㅋㅋㅋ 살짝 섞인 조건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ㅜㅜ 다른조언을 못드리겠고.. 저희 남편이 잘생겼어요. 연애 여러번 했는데 인물이 제일 좋아서 같이 어디 갈때마다 꼭 안빠지고 외모칭찬 들었고 제눈에도 내가 무슨복으로 이렇게 생긴 사람을 만났지 싶을만큼 사진만봐도 너무 좋고 같이 다니면 더 좋고, 네 제가 외모지상주의기는 해요. 암튼 솔직히 성격적인면보다 외모가 저에게 큰영향을 주고 결혼해서 같이 산지 11년 됐는데요. 솔직히 외모가 주는 텐션은 오래가지는 않아요ㅋㅋㅋ 지금도 아이친구아빠들중에 자기가 제일 잘생겼다며 까부는데 그냥 딱 그것뿐. 같이 늙어가는 중년부부일 뿐이죠. 성격의 섬세함이랄지, 아님 유한한 인간의 사랑이 끝나면 붙잡고 살 힘이라도 될 눈에 보이는 것들, 뭐 재산이랄지.. 이런부분도 참 중요합니다. 저도 본문의 두 남자중 아직 선택을 내리진 못했는데ㅋ 님도 머리아프겠어요.

ㅇㅇ오래 전

고민할것도 없이 당연히 1번이라고 생각했는데 2번이 베댓이라 놀람. 이성적인 마음도 없는 사람이랑 어떻게 시작을 할 수가 있음? 1번이 얼굴값해도 다른 조건이 떨어지는 사람도 아니니 내가 좋으면 그걸로 만족.

ㅇㅇ오래 전

돈이든 외모든 기울어진 결혼은 비추입니다.. 나랑 적당히 비슷한 사람 만나세요. 주변 둘러봐도 그래야 탈 안납니다

ㅇㅇ오래 전

진짜 ㅈㅂ 둘 다 아니야.. 첫 번째는 얼굴값할 가능성 99%인데다 님을 이성적으로 좋아해서 라기 보다 걍 결혼할 여자가 필요한 거 같고 두 번째는 거만하다는 게 에바.. 거만한 스타일인 남자는 진짜 안됨 그리고 솔직히 글쓴이도 나름 엄청 열심히 살아왔으면 자존심이 있을텐데 옆에서 깎여나갈 가능성이 높음 그냥 님이랑 경제수준 비슷하고 님을 사랑해서 어쩔 줄 몰라하는 거 같은 남자를 만나는 게 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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