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올해 23살이고 이제 대학교 졸업을 1년 남기고 있습니다.
대학은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그저 그런 대학을 갔습니다. 국숭세단 중 하나에 다니고 있습니다.
성인이 되자마자 현재까지 학원에서 알바로 강사 일을 하고 있고, 아마 졸업을 하고도 관련 일을 할 것 같습니다. 과가 비상경 인문 계열이라 다른 취업 선택지가 많은 것도 아니어서요.
그런데 요즘... 이게 과연 맞는 선택인지에 의문이 듭니다.
1. 학벌과 학점
학벌은 썼다시피 막 엄청난 감점 요인이 되는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절대 이득은 볼 수 없는... 그런 수준입니다. 학벌을 조금이라도 중요시하는 학원에서는 적지 않은 감점이 될 수도 있겠지요.
게다가 저는 부끄럽지만 학점이 아예 바닥입니다... 간신히 졸업은 할 수 있는 수준이죠... 이유는 돈이 궁해서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알바를 해야했고, 체력이 뒷받침해주는 편도 아니기에 시간을 쪼개가며 공부할 수준은 못 됩니다. 낮에는 카페, 식당, 물류센터 등등 여러 일을 했고, 저녁엔 시급을 많이 주는 학원에서 일을 했습니다.
돈이 궁했던 이유는 집이 가난한 것은 아니고 부유한 편에 속하는데, 제가 가정사가 좀 있어 거의 성인이 되자마자 땡전 한 푼 없이 두 달 만에 도망치듯 집을 나와 숙식을 홀로 해결해야했습니다. 학비는 다행히 친언니 도움을 조금 받을 수 있었습니다. 언니도 나이 차이가 많이 나긴 하지만 저와 똑같은 방식으로 집을 나왔었기에 너무 고맙게도 최대한 도와주겠다고 합니다.
2. 스팩
그 덕분인지 아직 23살이지만 학원을 몇 탕씩 뛰기도 했고 일을 쉰 적도 거의 없어 경력은 꽤 많이 쌓였습니다. 월수금은 a학원, 화목토는 b학원, 일요일은 c학원 이런 식으로 돌아가며 일 했기 때문에 기간 대비 여러 학원을 다니기도 했고요. 그래서 학원을 옮기더라도 새 일자리를 구하기 편했습니다. 그렇게 몇 년 구르다 보니 강의 능력도 꽤 자신감이 생겼고, 제 입으로 말하긴 부끄럽지만 시강 자리에서도 호평을 정말 많이 받았으며 아이들과도 좋은 관계를 잘 형성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정말 딱 그 뿐입니다. 앞서 말 한 학벌, 학점은 물론, 교__사를 비롯한 흔한 교내활동, 대외활동 경험마저 전무합니다. 저에게 많은 도움을 줬던 동기의 설득에 못 이겨 그 친구가 회장으로 있던 동아리(취업과 관련 없는)에 들어갔던 것 말고는... 정말 아예 없습니다..
3. 앞으로의 장래
제가 아직은 경험이 적고 시야가 좁아 그렇게 느끼는 것일 수는 있겠지만, 학원에는 젊은 선생님들이 대다수라고 느꼈습니다. 그 말은 나이가 들 수록 경쟁력이 없어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저는 면접 때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예뻐서 학생들이 좋아하겠다. ” 였습니다. 그렇지만 냉정하게 당장 몇 년만 지나도, 딱 30살 정도만 넘어도 제가 그런 것을 무기로 일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이제까지 잘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이번에 졸업한 선배들조차 취업을 걱정하는 것을 보며 불안감이 많이 듭니다. 제 눈에는 오히려 그들의 삶은 저보다 훨씬 스펙이며 학점 관리가 잘 돼있고, 이공계, 또는 상경계열이라 저보다 훨씬 경쟁력 있어보이는데도요...
제가 가지지 못 한 것들이 꽤나 중요한 직종에 제가 너무 경쟁력 없이 뛰어든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제목에는 새 길을 찾아야 할 지를 여쭤보긴 했지만.. 현실적으로 제가 새롭게 무언가를 시작할 처지가 못 되는 것은 저도 알고 있습니다. 그러려면 언니에게 조금 더 손을 벌여야 하는데 그건 너무 염치가 없는 것 같고... 아마도 지금도 여전히 “지금이라도 잘못했다고 싹싹 빌면 받아주겠다.”고 하시는 부모님의 집으로 가야겠지요... 도대체 뭘 잘못했다고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못 들어가고 있습니다.
학원 경험이 있으신 분들이나 그 외에도 인생 경험이 많으신 분들의 조언이 간절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경쟁력 없는 제 인생.. 지금이라도 새 길을 찾아야 할까요?
너무 막막하여 화력 높은 방에 한 번 써 봅니다.
저는 올해 23살이고 이제 대학교 졸업을 1년 남기고 있습니다.
대학은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그저 그런 대학을 갔습니다. 국숭세단 중 하나에 다니고 있습니다.
성인이 되자마자 현재까지 학원에서 알바로 강사 일을 하고 있고, 아마 졸업을 하고도 관련 일을 할 것 같습니다. 과가 비상경 인문 계열이라 다른 취업 선택지가 많은 것도 아니어서요.
그런데 요즘... 이게 과연 맞는 선택인지에 의문이 듭니다.
1. 학벌과 학점
학벌은 썼다시피 막 엄청난 감점 요인이 되는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절대 이득은 볼 수 없는... 그런 수준입니다. 학벌을 조금이라도 중요시하는 학원에서는 적지 않은 감점이 될 수도 있겠지요.
게다가 저는 부끄럽지만 학점이 아예 바닥입니다... 간신히 졸업은 할 수 있는 수준이죠... 이유는 돈이 궁해서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알바를 해야했고, 체력이 뒷받침해주는 편도 아니기에 시간을 쪼개가며 공부할 수준은 못 됩니다. 낮에는 카페, 식당, 물류센터 등등 여러 일을 했고, 저녁엔 시급을 많이 주는 학원에서 일을 했습니다.
돈이 궁했던 이유는 집이 가난한 것은 아니고 부유한 편에 속하는데, 제가 가정사가 좀 있어 거의 성인이 되자마자 땡전 한 푼 없이 두 달 만에 도망치듯 집을 나와 숙식을 홀로 해결해야했습니다. 학비는 다행히 친언니 도움을 조금 받을 수 있었습니다. 언니도 나이 차이가 많이 나긴 하지만 저와 똑같은 방식으로 집을 나왔었기에 너무 고맙게도 최대한 도와주겠다고 합니다.
2. 스팩
그 덕분인지 아직 23살이지만 학원을 몇 탕씩 뛰기도 했고 일을 쉰 적도 거의 없어 경력은 꽤 많이 쌓였습니다. 월수금은 a학원, 화목토는 b학원, 일요일은 c학원 이런 식으로 돌아가며 일 했기 때문에 기간 대비 여러 학원을 다니기도 했고요. 그래서 학원을 옮기더라도 새 일자리를 구하기 편했습니다. 그렇게 몇 년 구르다 보니 강의 능력도 꽤 자신감이 생겼고, 제 입으로 말하긴 부끄럽지만 시강 자리에서도 호평을 정말 많이 받았으며 아이들과도 좋은 관계를 잘 형성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정말 딱 그 뿐입니다. 앞서 말 한 학벌, 학점은 물론, 교__사를 비롯한 흔한 교내활동, 대외활동 경험마저 전무합니다. 저에게 많은 도움을 줬던 동기의 설득에 못 이겨 그 친구가 회장으로 있던 동아리(취업과 관련 없는)에 들어갔던 것 말고는... 정말 아예 없습니다..
3. 앞으로의 장래
제가 아직은 경험이 적고 시야가 좁아 그렇게 느끼는 것일 수는 있겠지만, 학원에는 젊은 선생님들이 대다수라고 느꼈습니다. 그 말은 나이가 들 수록 경쟁력이 없어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저는 면접 때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예뻐서 학생들이 좋아하겠다. ” 였습니다. 그렇지만 냉정하게 당장 몇 년만 지나도, 딱 30살 정도만 넘어도 제가 그런 것을 무기로 일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이제까지 잘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이번에 졸업한 선배들조차 취업을 걱정하는 것을 보며 불안감이 많이 듭니다. 제 눈에는 오히려 그들의 삶은 저보다 훨씬 스펙이며 학점 관리가 잘 돼있고, 이공계, 또는 상경계열이라 저보다 훨씬 경쟁력 있어보이는데도요...
제가 가지지 못 한 것들이 꽤나 중요한 직종에 제가 너무 경쟁력 없이 뛰어든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제목에는 새 길을 찾아야 할 지를 여쭤보긴 했지만.. 현실적으로 제가 새롭게 무언가를 시작할 처지가 못 되는 것은 저도 알고 있습니다. 그러려면 언니에게 조금 더 손을 벌여야 하는데 그건 너무 염치가 없는 것 같고... 아마도 지금도 여전히 “지금이라도 잘못했다고 싹싹 빌면 받아주겠다.”고 하시는 부모님의 집으로 가야겠지요... 도대체 뭘 잘못했다고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못 들어가고 있습니다.
학원 경험이 있으신 분들이나 그 외에도 인생 경험이 많으신 분들의 조언이 간절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