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거래 후 기분이 너무 나쁩니다. 그리고 질문이요.

ㅇㅇ2025.02.24
조회411
오늘 당근거래를 구매자의 입장에서 하고 왔습니다.지금껏 수많은 거래를 했지만 이렇게 기분이 나쁜 적은 처음이에요. 이제까진 보통 판매자로서 많이 활동을 했고 구매자로는 많이 거래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판매할 때 생각해보면 1.미리 계좌 보내달라는 분도 계셨고, 2.바로 현금을 갖고 나오시는 분도 계셨고, 3.저를 대면하고 당근페이 되냐고 물어보시고 보내신 분, 또는 4.계좌 물어보시고 보내시는 분.. 보통 이 4개의 경우 중 하나였던 것 같아요. 하지만 확실한건 최소 90% 이상 계좌거래나 당근페이 거래였어요. 이번 거래에도 일반적인 거래처럼 거래 전 동네 어디서 언제 만날 지 약속만 정하고 거래 방식에 대해서는 별 말씀 없으셨습니다.

그래서 전 당근페이랑 계좌 중 어떤 게 좋은지 여쭤보고 보내드릴 생각으로 약속 장소에 시간 맞춰 나갔어요. 다짜고짜 현금 달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조금 당황해서 "앗, 저 현금 안 가지고 나왔어요 계좌로 보내드릴려고 했는데.." 했거든요. 그랬더니 갑자기 예열도 없이 소리를 꽥 지르시면서 "요즘 누가 계좌거래를 해요 당연히 현금거래지!! 그럼 미리 물어봤어야죠!!!" 하면서 엄청 사납게 몰아부치시더라구요 처음부터. 말투도 너무 무서웠음..

저 엄청 소심하고 목소리 작고.. 그런 타입이거든요. 너무 당황해서 손이 떨리고 어버버하면서도 말을 하긴 했어요. "제가 판매자일때 보면 보통 계좌나 당근페이로 하시는 분이 대부분이었고 전 현금이든 계좌든 상관없는데.." 하니까, "그건 본인 얘기고!!! 난 싫다니까??!! 그럼 미리 물어봤어야죠!!!" 하시길래, 저도 그랬어요. 아니 그럼 미리 현금거래만 한다고 말씀주시지 그랬냐고.

그랬더니 당근거래하는데 누가 요즘 계좌거래를 하냐고 계좌랑 이름같은 개인 정보 노출되기 바라는 사람이 어디 있냐면서, "이럴 거면 거래 안 한다고 했죠!!! 당근거래하면 당연히 깔끔하게 현금이죠!!! 이제까지 한 번도 현금거래 안한 적이 없는데!!!" 라고 계속 그러시더라구요. 그러면서 갑자기 "아 나 기분 나빠질라고 그러네?!"하셔서 난 이미 아까부터 기분 쉣이었는데 그 말에 정말 당황했네요ㅎㅎ

제가 미리 말을 안 해서 문제라면, 본인은요? 오히려 이 경우엔 본인이 미리 말을 했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그렇게 현금만 거래하고 싶으시다면요. 그리고 본인이 당연히 당근은 현금거래를 한다고 생각하는 게 당연한건가요? 대부분 계좌거래를 하고 있는 현실인데 자기가 아는 세상만 전부이고 다른 세상 자체를 까내리는 게 어이없었는데 더 어이없는건 제가 이 모든걸 그 당시에는 하나도 못 따졌단 사실이네요ㅠ

현금거래만 고수하는 분이 미리 말을 하는 게 맞지, 어떤 거래든 상관없었던 제가 미리 말을 하는 게 맞는지?ㅠ <-이 말도 나중에 생각나고 그 당시에 못해서 계속 분합니다;

결국 그러다가 자기 계좌번호를 메모장에 적고 거만한 눈짓으로 본인 폰이랑 저를 가리키며 얼른 적어서 보내라고, 하시대요?ㅎㅎㅎ 진짜 순간 그 말도 안 되는 싸가지에 거래고 뭐고 다 엎어버리고 오고 싶었는데 동네 분이고, 언제 어디서 마주칠 지도 모르고, 또 뒤에서 해꼬지라도 하실까 싶어 무서워서 오히려 달래야겠다(?)고 생각해서 꼬리를 내렸어요. 제가 먼저 물어봤으면 좋았겠죠, 현금 고수하시는 그 방식 존중해 드려야 하긴 하죠, 이런 식으로... 제가 계좌로 돈을 보내니까 제 이름을 찍힌 걸 보며 XXX맞냐고 확인하길래 맞다고 하고 어찌저찌 거래를 마무리하고 집에 돌아오는데.. 와.. 당근거래 정말 많이 해봤지만 처음 본 사람한테 이렇게 싸가지없이 퍼붓는 사람도 처음 봤고, 어질어질하면서 기분이 정말 나빴습니다. ㅠㅠ

돌아와서 몇 명 지인들에게 당근거래할때 거래 방식에 대해 별 말 없었을 때 현금거래가 디폴트냐고 물어보니 다들 뭔 소리냐고 하네요. 당연히 당근페이나 계좌로 한다고. 제 경험도 그랬었거든요.아니, 그리고 본인이 그 정도로 현금거래를 고수하는 신념이면 자기 글에 현금거래만 한다고 명시를 하던가 채팅할때 미리 말을 하던가, 아니면 그걸 설령 못했더라도 처음 본 사람한테 어쩌죠.. 그럼 잠시 다녀오시겠어요 라던가, 예의있게 말을 건네야 되는데 저 매너가 말이 되나요? 더 이상한 사람도 많겠지만 전 너무 충격먹었네요 흑ㅠㅠ

너무 속상한 마음에 주저리주저리 말이 많았네요.. 제가 궁금한 건 거래 방식에 대해 별 얘기가 없을 때 당연히 현금으로 생각하는 게 맞나요, 당연히 계좌거래로 생각하는 게 맞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