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1개월차 입니다. 저는 올해 10년차인 35살 교사입니다.
남편은 계약직 프리랜서 전전하다 최근에 백수 2개월 풀로 채운 41살입니다.
남편은 결혼전 계약직으로 근무중이었고 정규직 공고가 뜨면 계약중이라도 응시하겠다했습니다. 하던 계약직은 연장이되었고 맥시멈(2년) 다 채우고 나왔습니다. 그 사이에 정규직 채용 응시한 적이 없습니다.
계약만료 되는 달에 한군데 쳤는데 떨어졌고요. 서류붙고 시험치는 전날 맥주한잔할까 라는 헛소리하는 놈. 생각하니까 또 열받네요. 당연히 떨어졌죠.
계약 끝나기 전 아는사람에게서 일자리 제안이 들어왔습니다. 계약직. 그런데 내정자(남편)를 뽑기 위한 꼼수가 너무 빤히 다 보여서 제가 하지말랬어요. 털었을때 먼지가 되는 일이라고.
그거 그만두면서 채용공고가 언제 날지 모르는데 공고안나면 예전처럼 일못하는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 그러더라고요.
공고안나는건 기다려줄수있다고 걱정말라고했습니다.
근데 문제는 공고가 안나는게 아니었어요.
이후 2번의 채용에 도전을 했습니다.
서류 시험 면접 형태로 진행되는데
ncs인가? 시험에서 계속 떨어집니다.
시험전날 쿠키만들라카고.... 게임할라하고... 잔소리를 안할수가 없어요ㅜㅜ
저의 관점에서는 공부를 코딱지만큼하면서 붙길바라는것도 우습고 한심합니다. 벌써 시험을 몇번을 쳤는데 아직 경험이 뱔로 없어서라는 말을 하는데... 욕나올뻔했어요
차라리 공고가 안나면 별 생각없겠는데
공고나도 시험에서 떨어지니... 남편의 능력이 저거밖에 안되나싶어 답답하기만 합니다.
실패를 했으면 원인 분석을 하고 개선을 해야지....답답 답답
결국에는 ncs 문제집 가져오라해서 공부계획 세워줬습니다. 주5일로요. 주4일하고 싶어하는걸 주7일해야하는걸 5일 해주는거라고 5일은 최소한 해야한다고 했어요.
이와중에 시댁에서는 남편일안한다고 시골에 일 도우러오래요.
남편이 화~토 근무했을때는 월요일에 시골가는거 이해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일주일에 2번씩 막 불러요. 아들이 백수면 며느리한테 미안해서라도 빨리 취직하라고 해야하는거 아닌가요? 취업준비해야하는 아들 시간뺏는거 너무 아닌거 같아요.
이걸로 제가 시부모와 직접 얘기한다면....이건 가정의 불화가 생길듯하여 남편한테 일주일에 한번가는 것도 이제는 그만둬야한다고 말하라했어요. 출근해야하는 상황에도 연차쓰고 시골갈꺼냐고 하물며 백수가 시험공부하는게 더 중요하지않겠냐고 했습니다. (이전에도 여러번 이야기했던게 당신이 농사지을것도 아니고 부모님께서도 돈이 부족한것도 아니고 그냥 하실 수 있는 만큼만 하시라하라고 했는데....)
무튼 싫은 소리 몇마디 했다고 삐져서는 말도 안하고 하루종일 tv틀어놓고 노트북으로 이력서쓰다 맨날 늦게 자더니 일찍자러 들어갔어요.
서재에 책상이 두개인데 저도 오늘 하루종일 일했거든요...제가 서재있어서 거실에 있었던거 같아요
결혼하고나서 보니... 하...
말만 번지르르르하게 하던 것들의 진상이 보이네요
이 결혼 생활이 내 인생을 헛되이 낭비하는 시간이 될까 두려워요...
이 사람이랑 결혼한건 이사람과 나의 애를 낳고 싶어서였거든요
그런데 남편이 이런 상태라면 그건 힘들겠죠
그게 아니라면 굳이 나는 내혼자로의 삶을 더 다이나믹하게 즐길 수 있단말이에요....ㅜㅜㅜ
제가 너무 조급한 걸 까요?? 여러분들이 보시기엔 어떤가요...
글쓰면서 다시 읽어보고 또 마음이 좀 가라앉으니... 이 사람을 좀 이해해줘야하나 싶기도하네요... 이러한 과정을 거쳐야 진짜 가족이 되나 싶은 생각도 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