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소개 하는걸 안좋아해서 그냥말할게요~~ 여긴 부산이예요 친구들이랑 술약속이있어 서면에 가는 길이었습니다 집이 북구쪽이라 지하철 3호선을 타고 갈아타는 연산동역으로 가는중인데 3호선 타시는분들은 아시겠지만 거의다 덕천~연산동 사이에 타셔서 사람수가 언제나 딱 알맞는수만 타있어요 그래서 앉아가려고 마음먹으면 앉아갈수있어요 그리 피곤하진 않았지만 아무래도 앉아가고 싶은마음에 자리가 나지않는지 신경쓰고있었는데 자리는 잘 나지않고.. 할수없이 이어폰을 크게틀고 멍하니 문에기대서 가는데 갑자기 자리가 여러개 나더라구요 기분좋게 달려와서 앉고보니 저도 내려야하는 환승역이라 자리가난거였습니다 이게뭐야.. 하고 가려는데 의자에 빨갈색갈색(샤넬지갑) 장지갑이 떨어져있더라고요 (여자분들... 이긴걸 어찌 흘리고 다닐수있는지;;;) 괜히 주웠다가 사람들이 훔치는걸로 오해하는거아닌가 싶은데 요즘 톡에서본 친절녀 훈남들이 생각이나서 저도 좋은사람 되보자 싶어서 일단 주워서 내렸습니다(여자지갑이라 흑심도 아주...아주 조금...) 마침 환승역이니 지하철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싶더라구요 그래서 연락처같은걸 찾아봤는데 찾는 연락처는 없고 돈이 12만원있고 면허증 이랑 롯데시네마 멤버쉽카드 이런거 꽂혀있구요 연락할방법없어서 고민하던찰나 친구랑 찍으신듯 보이는 스티커사진이있던데 거기에 전화번호가 적혀있었어요 그번호로 제가 아까 지갑을 주웠는데 안에있던사진에 이연락처가있어서 남긴다고 보냈는데 한참지나도 답장이없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돈 안없어지게 잘보관하고있으니 다시 확인하시면 연락달라고 보냈어요 결국 친구만나서 한창 술마시고있는데 그때서야 모르는번호로 전화가와서 그분 : 여보세요? 지갑주으셨죠 그거 제건데 주워주셔서 고맙습니다 지금받으러갈게요 어디세요 저 : 제가 친구랑 술먹고있어서 근처오셔서 문자보내시면 XX백화점앞으로 갖다드리러갈게요 결국 가서 만났는데 이럴수가..어떻게 스티커사진이랑 이렇게 다를수가있지 사진은 그냥 나이를 가늠할수없는 통통한 20대인데 실물은 엄청어려보이시고 살도 뺀건지 사진이이상한건지 첫눈에 뻥 져있었습니다 얘기를 나눠보니 당황을 많이하셨는지 엄청급하게 오셨더라구요 그래서 지갑드리고 돈안에있는거 제대로 있는지 확인해보세요 확인하고 너무고맙다고 사례라도 하고싶다는데 제가 소심해서 좀 쑥쓰럽기도ㅎ 친구들도 기다리고있고 집에 조심해서 들어가시라고 얘기하고 다시 술집으로 와버렸습니다 갖다주니 기분도 좋아지고 낄낄대며 놀고있는데 아까그분이 문자를 보내셨어요 아까거기로 잠깐만 나와달라고. 지난 몇년간 솔로의입장에서 세상을바라보며 지내다가 이게 무슨일인가싶어서 두근거리는마음을 주체하지못하고 달려서갔더니 저한테 작은 케익상자를 주시면서 이거밖에못드려서 죄송하대요 그모습이 어찌나 예쁘던지.. (얼굴도 예쁘고..) 미안해서 안받겠다 괜찮다 한참 실랑이를 하다가 받아왔습니다 술집에 가지고 돌아가니 친구들 엄청좋아하며 꺼내 먹더군요 (난집에서 기억을 회상하며 혼자먹을랬는데) 출근하는친구도있고해서 적당히마시고 들어와서 케익잘먹었다고 감사하다고 문자보냈는데 처음본거지만 너무 좋으신분같다고 다음에 자기가 밥한번 사드리면 안되겠냐고 하십니다 그저 지나가는 소리였겠지만 이때를놓치면 후회할거같아서 이번주토요일에 사주세요! 해버렸죠 당황하실줄알았는데 흔쾌히 허락하시면서 그럼토요일에 뵈요^*^ 이렇게 문자가왔습니다 그럼 제가 영화랑 차대접할게요~^^ 라고 답장을보냈죠 그날저녁부터 잠도안오고 토요일만 하루하루세며 입안이 바싹마르고 손발이 안절부절 횡설수설 기다렸던 토요일이 왔습니다 온힘을 다해서 꾸며입고 나가서 기다렸습니다 7시에 롯데백화점앞에서 보기로했는데 첫만남이니 6시30분에 도착해서 이것저것 생각하고있었죠 갈곳도 머릿속에 점찍어두고.. 7시가 되었는데 아직안오셨네요 재촉하면 부담스러워할테니 기다렸습니다 7시반이되어서 전화를 하니 안받으시고.. " 어디쯤 오셨어요? " 문자를 보내니 차가좀밀려서 그래요^ㅁ^ 조금만 기다려달랍니다 그래서 "제가 남보다 잘하는건 기다리는것밖에 없어요 천천히오세요" 를적고는 추워서 덜덜덜덜거리고 서있었어요 8시20분이되었네요 문자를 보내니 답장이 없으십니다 전화를 하니 안받으십니다 뭥미 9시가 되었지만 그녀는 나타나지않고 6시반부터 나와있는 초라한 나의모습. 집에와서 문자를 보냈습니다 답이없습니다 전화를 했습니다 받자말자 끊네요 다시했습니다 안받습니다 다시했습니다 휴대폰이 꺼져있답니다 그날이후로 연락도 없는그녀.. 지난 몇일간 혼자 꿈이라도 꿨나보구나...다시 생각해봐도 정신이 혼미합니다 5
지갑주워줬다가 여자친구가 생길뻔..근데...
제소개 하는걸 안좋아해서
그냥말할게요~~
여긴 부산이예요
친구들이랑 술약속이있어 서면에 가는 길이었습니다
집이 북구쪽이라 지하철 3호선을 타고 갈아타는 연산동역으로 가는중인데
3호선 타시는분들은 아시겠지만 거의다 덕천~연산동 사이에 타셔서
사람수가 언제나 딱 알맞는수만 타있어요
그래서 앉아가려고 마음먹으면 앉아갈수있어요
그리 피곤하진 않았지만 아무래도 앉아가고 싶은마음에 자리가 나지않는지 신경쓰고있었는데 자리는 잘 나지않고..
할수없이 이어폰을 크게틀고 멍하니 문에기대서 가는데 갑자기 자리가 여러개 나더라구요
기분좋게 달려와서 앉고보니
저도 내려야하는 환승역이라 자리가난거였습니다
이게뭐야.. 하고 가려는데
의자에 빨갈색갈색(샤넬지갑) 장지갑이 떨어져있더라고요
(여자분들... 이긴걸 어찌 흘리고 다닐수있는지;;;)
괜히 주웠다가 사람들이 훔치는걸로 오해하는거아닌가 싶은데 요즘 톡에서본 친절녀 훈남들이 생각이나서 저도 좋은사람 되보자 싶어서 일단 주워서 내렸습니다(여자지갑이라 흑심도 아주...아주 조금...)
마침 환승역이니 지하철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싶더라구요
그래서 연락처같은걸 찾아봤는데 찾는 연락처는 없고 돈이 12만원있고
면허증 이랑 롯데시네마 멤버쉽카드 이런거 꽂혀있구요
연락할방법없어서 고민하던찰나
친구랑 찍으신듯 보이는 스티커사진이있던데 거기에 전화번호가 적혀있었어요
그번호로
제가 아까 지갑을 주웠는데 안에있던사진에 이연락처가있어서 남긴다고 보냈는데
한참지나도 답장이없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돈 안없어지게 잘보관하고있으니 다시 확인하시면 연락달라고 보냈어요
결국 친구만나서 한창 술마시고있는데 그때서야 모르는번호로 전화가와서
그분 : 여보세요? 지갑주으셨죠 그거 제건데 주워주셔서 고맙습니다 지금받으러갈게요 어디세요
저 : 제가 친구랑 술먹고있어서 근처오셔서 문자보내시면 XX백화점앞으로 갖다드리러갈게요
결국 가서 만났는데 이럴수가..어떻게 스티커사진이랑 이렇게 다를수가있지
사진은 그냥 나이를 가늠할수없는 통통한 20대인데
실물은 엄청어려보이시고 살도 뺀건지 사진이이상한건지
첫눈에 뻥 져있었습니다
얘기를 나눠보니 당황을 많이하셨는지 엄청급하게 오셨더라구요
그래서 지갑드리고 돈안에있는거 제대로 있는지 확인해보세요
확인하고 너무고맙다고 사례라도 하고싶다는데 제가 소심해서 좀 쑥쓰럽기도ㅎ 친구들도 기다리고있고
집에 조심해서 들어가시라고 얘기하고 다시 술집으로 와버렸습니다
갖다주니 기분도 좋아지고 낄낄대며 놀고있는데 아까그분이 문자를 보내셨어요
아까거기로 잠깐만 나와달라고.
지난 몇년간 솔로의입장에서 세상을바라보며 지내다가 이게 무슨일인가싶어서 두근거리는마음을 주체하지못하고 달려서갔더니 저한테 작은 케익상자를 주시면서 이거밖에못드려서 죄송하대요
그모습이 어찌나 예쁘던지.. (얼굴도 예쁘고..)
미안해서 안받겠다 괜찮다 한참 실랑이를 하다가 받아왔습니다
술집에 가지고 돌아가니 친구들 엄청좋아하며 꺼내 먹더군요
(난집에서 기억을 회상하며 혼자먹을랬는데)
출근하는친구도있고해서 적당히마시고 들어와서 케익잘먹었다고 감사하다고 문자보냈는데
처음본거지만 너무 좋으신분같다고
다음에 자기가 밥한번 사드리면 안되겠냐고 하십니다
그저 지나가는 소리였겠지만 이때를놓치면 후회할거같아서 이번주토요일에 사주세요!
해버렸죠
당황하실줄알았는데 흔쾌히 허락하시면서 그럼토요일에 뵈요^*^
이렇게 문자가왔습니다
그럼 제가 영화랑 차대접할게요~^^ 라고 답장을보냈죠
그날저녁부터 잠도안오고 토요일만 하루하루세며 입안이 바싹마르고 손발이 안절부절
횡설수설
기다렸던 토요일이 왔습니다
온힘을 다해서 꾸며입고 나가서 기다렸습니다
7시에 롯데백화점앞에서 보기로했는데 첫만남이니 6시30분에 도착해서 이것저것 생각하고있었죠 갈곳도 머릿속에 점찍어두고..
7시가 되었는데 아직안오셨네요
재촉하면 부담스러워할테니 기다렸습니다
7시반이되어서 전화를 하니 안받으시고..
" 어디쯤 오셨어요? " 문자를 보내니 차가좀밀려서 그래요^ㅁ^ 조금만 기다려달랍니다
그래서 "제가 남보다 잘하는건 기다리는것밖에 없어요 천천히오세요" 를적고는
추워서 덜덜덜덜거리고 서있었어요
8시20분이되었네요
문자를 보내니 답장이 없으십니다
전화를 하니 안받으십니다
뭥미
9시가 되었지만 그녀는 나타나지않고
6시반부터 나와있는 초라한 나의모습.
집에와서 문자를 보냈습니다
답이없습니다
전화를 했습니다
받자말자 끊네요
다시했습니다
안받습니다
다시했습니다
휴대폰이 꺼져있답니다
그날이후로 연락도 없는그녀..
지난 몇일간 혼자 꿈이라도 꿨나보구나...다시 생각해봐도 정신이 혼미합니다